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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쓰 밸리의 환상적인 운해와 운무
02/01/2018 05:54
조회  2048   |  추천   12   |  스크랩   0
IP 216.xx.xx.16

 

데쓰 밸리는

천의 얼굴을 지닌 곳입니다.


성격이 전혀 다른

다양하고 독특한 지형과

풍경과 환경을 지닌 까닭에 붙은 별명이죠.


한 곳에서 데쓰 밸리처럼

이처럼 다양한 곳들을 볼 수 있는 곳은

북미에서는 아마 옐로스톤을 제외하면 없을 것입니다.


데쓰 밸리의

대표적인 명소 가운데 하나는

메스킷 플랫 샌듄스(Mesquite Flat Sand Dunes)입니다.


데쓰 밸리의

모래언덕인 이곳은

사진작가들에게 크게 사랑받는 명소이죠.


2018년 1월 12일,

데쓰 밸리의 샌듄스는

몇 년에 한 번 볼 수 있을까 말까한

매우 드물고 진기한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샌듄스를 휘감은 운해였습니다.

 

 

일반적으로 데쓰 밸리에

운해가 낀다는 것은 극히 드문 일입니다.


그 이유는

데쓰 밸리가 북미에서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도 가장 건조한 지역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운해가 생기려면

평균 습도 90%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북미에서

가장 건조한 지역인 데쓰 밸리는

비가 오더라도 습도가 90% 이상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워낙 건조한 지역이라서

웬만큼 많은 비가 내리지 않고서는

빗물이 순식간에 말라 버리거나 땅속으로 스며듭니다.



 

샌듄스에는

지형상 바람이자주 부는데

습도가 90%이상이 된다 하더라도

바람이 불면 운해가 생기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데쓰 밸리의 샌듄스에

운해가 생기기란 극히 드문 일입니다.



 

게다가 데쓰 밸리의 1년 강우량이

평균 1.5-3인치(38mm-76mm)에 불과한데

이는 우리나라 여름의 하루 강우량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데쓰 밸리의 샌듄스에는

가끔 Sand Storm 이라는 모래 폭풍이 부는데


그 때 날린 모래가

운무처럼 보이는 수도 있지만

이것은 운해와는 전적으로 다른 것이죠.



 

우리나라의 경우 일반적으로

운해가 생기는 장소는 산허리입니다.


말하자면 운해는

어느 정도 높은 위치에 생기지

그냥 땅바닥에 운해가 생기는 경우는 없습니다.


땅바닥에 생기는 것은

운해가 아니라 안개입니다.



 

데쓰 밸리의

샌듄스 주변 지역은

해발이 0m 에서 100m 사이입니다.

땅바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높이죠.


북미에서 가장 낮은 지역인

데쓰 밸리의 Bad Water 지역은

해발이 해저 -282ft(-86m)입니다.


이렇듯 데쓰 밸리에 운해가 생긴다는 것은

한여름에 눈이 내리는 것만큼이나 드문 일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데쓰 밸리에

정말 보란듯이 운해가 생겼습니다.


혹시나 데쓰 밸리의

운해 사진이 있는지 보려고

구글에서 샌듄스 사진을 검색해 보았지만

운해가 있는 사진은 한 장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자주가는

중국의 바단지린 사막에는

넓은 호수같은 오아시스가 있습니다.

운해가 생길 수 있는 하나의 조건을 갖춘 셈이죠


하지만 네이버 검색 결과

바단지린 사막의 운해 사진도 보지 못했습니다.


이번엔 드물긴 하지만

눈이 내리는 사하라 사막의

운해 사진이 있는지 검색해 보았습니다.



 

결론은

사막의 운해사진은

단 한 장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만큼 사막의

운해 사진이 드물다는 방증이겠죠.


어쩌면 우리 일행이 찍은 사진이

최초의 데쓰 밸리 운무 사진일지도 모릅니다.



 

데쓰 밸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뜨거운 지역으로 알려져 있죠.


1913년 7월 10일엔

134℉(56.7도)를 기록했습니다.


당시의 기록 장비가

지금처럼 정확하지 않았기에

실제 온도는 이보다 더 높을 수도 있었을테죠.



 

1972년 7월 15일,

지표면의 온도는 201°F(93.9도)였습니다.

계란을 깨뜨려 후라이를 하면 순식간에 익을 정도였죠.


이것은 지구상에서 지표면이

화씨 200도가 넘는 유일한 기록입니다.



 

1996년 여름에는

40일 연속으로 120°F(49도)를 기록했으며

같은 해 105일 연속으로 110°F (43도)를 기록했습니다.


가장 최근인 2013년 6월 30일엔

129°F(54도)를 기록해서 그곳에 살던 사람들이

모두 다른 지역으로 더위를 피해 피신할 정도였습니다.



 

1929년과 1953년,

그리고 1989년엔 1년 내내

비가 한방울도 내리지 않았습니다.


1931년부터 1934년까지

3년이 넘도록 내린 전체 강우량은

0.64인치(16mm)에 불과할 정도였습니다.



 

이 정도로만 해도

데쓰 밸리에 운해가 낀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라고 할 수 있을테죠.


이런 까닭에

지금까지 수십 번도 넘게

출사팀을 이끌고 데쓰 밸리를 방문했지만

운해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곳에

어떻게 운해가 생겼을까요?

제 나름대로 분석해 본 결과는 이렇습니다.




1월 8일부터

캘리포니아 지역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산타바바라 지역에서는

최근에 일어난 산불 때문에

그렇지 않아도 약해진 지반이


이번 비 때문에

곳곳에 산사태가 일어나서

수십 명이 죽고 매몰되었다는 보도가 나왔죠.


10달 동안에 내리지 않았던 비가

8일부터 며칠 동안 한꺼번에 쏟아져 내렸습니다.


데쓰 밸리 또한 예외가 아니었죠.

배드 워터에는 2005년 이후 약 13년 만에

깊이는 10센치에 불과하지만 물이 고이는 호수가 생길 정도였습니다.

 


 

데쓰 밸리는 일부지역에

11일 오전까지 많은 비가 내렸고


날씨가 흐려서

내린 비가 증발되지 않아

운해가 낄 습도가 갖추어 졌습니다.


게다가 일교차까지 있었고

천만다행으로 바람이 불지 않았습니다.



 

우리 일행은

새벽에 일찍 일어나

샌듄스 정상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정상에 도착해보니

카튼우드 산(Mt. Cottonwood)의

서쪽과 북쪽에서부터 운해가 밀려들기 시작했습니다.


해가 뜨기 약 30분전부터

해가 뜬 후에도 약 30-40분 동안

1시간 이상 운해의 댄스는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우리는

아무도 촬영하지 못한

데쓰 밸리의 운해를 마음껏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 서부 사진여행 출사 문의: power1258@gmail.com

데쓰 밸리의 모든 것 바로가기 http://blog.koreadaily.com/power21/471773

 


데스밸리, 데쓰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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