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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대책 새 회장, 공개모집해야"
01/02/2014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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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대책 새 회장, 공개모집해야"
기아대책 설립자 윤남중 명에이사장 밝혀 "최부수 회장대행 물러나야"
 
김철영
기아대책 설립자이자 명예이사장인 윤남중 원로목사(새순교회)가 기아대책 직원들에게 서신을 보내 고 정정섭 회장 소천 이후 기아대책의 방향과 새 회장 선임에 대한 방향을 제시했다.
▲사진은 기아대책 20주년 때 기아대책 공로패를 받은 이들과 함께  한 윤남중 명예이사장(왼쪽에서 세번째). 호리우찌. 강성모, 윤남중, 원경선(왼쪽부터), 두상달 이사장     ©뉴스파워
 윤 목사는 23일 기아대책 직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후임선출은 다른 기구에서 시행하듯이 공개모집을 통한 후보들을 객관적인 사람들로 구성된 인선위원회를 통하여 모실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를 위해서는 우선 정정섭 전 회장이 선임한 최부수 회장대행이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윤 목사는 “회장 본인이 자신의 후임을 선발하는 선임방식은 원칙에도 어긋날 뿐만 아니라 회장 대행은 사임 또는 사망으로 인한 유고 시에는 대행의 역할이 소멸된다.”며 최부수 회장대행이 회장대행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기아대책 설립자이자 명예이사장인 윤남중 목사가 고 정정섭 회장의 후임 인선에 대한 방향을 제시함에 따라 기아대책은 조만간 이사회를 중심으로 후임자 선임 작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윤 목사는 서신에서 “며칠 전에 연하장을 모든 임직원들께 보내 달라고 부탁을 했었는데 잘 전달이 되지 않은 것 같아 다시 이 글을 보내게 되었다.”고 밝히고 “나는 25년 전 ‘떡과 복음’ 이라는 기치를 들고 이 땅위에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를 설립한 것을 내 생애 가장 영광스러운 일로 생각하고 있다.”고 기아대책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이어 “초대회장으로 최태섭 장로가 참여하셨고 첫 스텝으로 이성민 선교사가 동참했다. 창립 이듬해에는 일본 선교사로 나가겠다고 했던 정정섭 장로를 기아대책기구에서 일하도록 하였고 그는 최근에 우리 곁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같은 언급은 한국 기아대책 설립자가 윤 목사 자신이 아닌 고 정정섭 회장인 것처럼 정 장로가 쓴 책과 기아대책 일부에서 주장하고 있는 것에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윤 목사는 “지금은 우리 기구가 계속해서 안정을 찾고 발전해 갈 수 있느냐, 아니면 파국으로 갈 것이냐의 기로에 서 있다.”며 “기구가 정상을 회복하고 비상하기 위해서 몇 가지 제안을 하려고 한다.”며 다섯 가지를 제안했다.

윤 목사가 밝힌 다섯 가지 제안 중 첫 번째는 “이사회 기능의 정상화”다. 윤 목사는 “우리가 올바르게 가기 위해서는 이사회 기능이 정상화되고 회복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최고 의사 결정기관인 이사회를 사무국 뜻대로 운영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이사들이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없다면 이사회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 총회의 정상화를 강조했다. 윤 목사는 “총회와 최근의 일련의 사태는 매우 염려가 된다.”며 “총회참석자 명단을 보면 직접적으로 관련되지 않은 사람들이 동원되어 총회를 좌지우지하려고 했던 것 같다.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윤 목사는 특히 “그동안 이사회와 총회의 관례는 잘못되었음을 인정해야 한다.”며 “여러 가지의 잘못된 일들은 창립자로서, 또 명예 이사장으로서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했고 집행부의 말을 신뢰하여 모든 일을 일임하고 허수아비같이 하자는 대로 따라 가기만 했던 것 후회스럽고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윤 목사는 “더 이상 방관자가 되고 싶지 않다. 나는 사실과 다른 잘못된 말과 정보 속에 매몰되어 있었다. 최근 일어난 일련의 사태는 사실과 너무나 다르게 왜곡해서 직원들에게 알려지고 있어 마음이 아프고 슬프다.”며 “특히 일부 직원들의 무례한 막말이나 선동 그리고 일탈행동은 예전에는 찾아 볼 수 없었던 일이다. 이러한 잘못된 선동은 일시적으로는 사람을 현혹할 수 있으나 영원히 진실을 덮을 수는 없다. 여러분들도 진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선한이웃병원 문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윤 목사는 “우리가 병원까지 경영하려고 했던 것은 과욕이었다. 처음에는 모두가 좋게 생각했으나 검토과정에서 반대의견들이 있었기에 나도 반대했다.”며 “경영에 직접 참여한 것이 잘못이었을 뿐만 아니라 참여 후에도 과욕을 부렸다. 앞으로 그 후유증이 심히 염려된다.”고 말했다.

윤 목사는 “앞으로 모금한 돈으로 이러한 일을 해서는 절대 안 된다. 후원자들의 뜻을 두려워하고 존중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목사는 소송 건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직원들이 문제를 기구 내에서 해결하지 않고 이사장을 상대로 재판을 신청하여 비송사건으로 법정으로 간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밝히고 “섬김과 봉사, 구호와 사랑 선교단체가 재판으로 얻을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소송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윤 목사는 “우리는 설립 당시의 창립정신으로 되돌아가 첫사랑을 회복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부르셨고, 우리는 세상의 육적, 영적 굶주림이 마쳐질 때까지 그 부르심 앞에 그리스도의 주권을 인정해야 한다.”며 “다양한 의견들 가운데 통일성, 그리고 정직성과 투명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먼저 기구 안에 하나님의 나라와 공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윤 목사는 마지막으로 후임지도자 선임 관련해서는 다른 기구에서 시행하듯이 공개모집을 통한 인선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정섭 전 회장이 선임한 최부수 회장이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목사는 서신을 마무리하면서 “이제 기구가 변화해야 한다. 변화해도 크게 변화해야 한다. 변화하면 희망이 있다.”며 “우리 모두 힘을 합하여 위대한 미래를 만들어 가자. 주님의 지상명령성취를 위하여!”라고 밝혔다.

윤남중 목사가 설립자이자 명예이사장 자격으로 기아대책 직원들에게 보내는 성탄절 인사 서신을 통해 기아대책의 향후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기아대책 이사회와 임직원들이 윤 명예이사장의 제안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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