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usa
빛나라(pixusa)
California 블로거

Blog Open 09.17.2008

전체     90303
오늘방문     126
오늘댓글     0
오늘 스크랩     0
친구     13 명
  달력
 
미국이 세계를 이끄는 힘
02/23/2012 18:23
조회  4117   |  추천   13   |  스크랩   0
IP 76.xx.xx.237

 

 

인디언에 대해 특별한 관심이 있는 나는 몇 번 다녀온 지역이기는 하지만 또 다시 지난 

주간에 나바호 인디언들의 슬픈 역사를 지닌 Monument Valley를 찾아 친구와 함께 다녀왔다.

 

이 지역은 유타주 남동부와 아리조나주 북동부에 걸쳐 콜로라도 고원 (Colorado Plateau) 지역에 드넓게 펼쳐져 있는 경승지로 나바호부족 공원이 (Monument Valley Navajo Tribal Park) 모뉴먼트밸리 내에 인디언 자치구역 (Navajo Nation Reservation) 에 있다.

 

독특한 풍경과 사라져가는 인디언의 전통을 잊지 않기 위해 연중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는 이곳은 1958년 나바호족 자치정부가 나바호 부족의 공원으로 지정하여 일반 관광객이 자유로이 방문할 수 있게 만들었으며 관광 안내소 (Visitor Center)가 163번 하이웨이에서 남쪽으로 4마일 지점에 위치한다.

  

   

 

 멋진 풍광에 다시 한 번 감동으로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며 귀가 길에 내린 눈으로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벌어졌다.

 

모뉴먼트 밸리를 떠난 오후 5시경 Flagstaff와 Barstow를 연결하는 40번고속도로의

Kingman 부근, 5시간 후면 LA에 도착할 예정인 지점에서 10시간 이상 좁은 차 안에서

오도 가도 못하고 갇히게 되었었다.  

 

사고가 나기 약 반시간 전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이 예사롭지 않았는데 고속도로에 수북히 내려앉은 눈길을 서행하는 우리 차를 앞지르며 무모하게 빨리 달리던 3대의 대형 트레일러가 내리막 언덕 커브 길에서 급제동을 했는지 첫차는 뒤에 실린 짐의 관성을 못 이겨 왼쪽 숄더 밖에 180도 회전해 마주 오는 상태로, (아래 사진 참조)

 

두 번째 차는 첫차의 옆구리에 코를 바짝 댄 상태로 트레일러가 두 차선을 막아섰고 세 번째 차는 두 번째 차의 트레일러 끝 부분 오른쪽 숄더 쪽에 정지된 상태로 3대의 트레일러가 서쪽으로 향하는 고속도로를 완전히 막아 놓았다.

(순찰대원이 운전사에게 사고 경위를 들으며 보고서를 작성 중)

 

 나를 포함해 수천 명이 장장 11시간을 감옥 아닌 감옥처럼 폭설의 차가운 영하의 날씨에 Trap에 걸려 자동차 안에서 날 밤을 꼬박 새우고 생고생 하였는데 그 역경 속에서 깊이 느낀 것은 바로 선진국을 선진국되게 하는 질서 의식이었다.

( 12년전 중국. 버스에서 내려 담소 하고 있는 관광객들) 

 

12년 전 베이징(北京)과 시안(西安) 그리고 상하이(上海) 거쳐 수조우와 항조우를    10박 11일 여정으로 중국을 다녀온 적이 있었다. 그 당시 시안에서 탑승해 상하이 공항에  내려 리무진 버스로 수조우를 향해 새로 개통한지 얼마 안 된 왕복 4 차선의 새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 안에서  안내인이 무척 자랑스런 목소리로 중국이 캐나다를 제치고    세계 제2위의 고속 도로 보유국이 되기 위한 첫 시도로 새로운 공법으로 이 도로를 만들었다며 고속 도로 자랑을 신나게 하던 중 이유를 알 수 없이 버스 전방에 뱀 꼬리보다 더   길게 정차돼 있는 수많은 자동차들로 인해  장 장 두어 시간을 기다린 뒤 무사히 수조우에 도착한 적이 있었다.

 (숄더 라인도 무시하고 틈만 있으면 끼어들어 끝이 안 보이게 길게 늘어선 중국 차량 행렬)

 

그 당시 우린 세계의 최 선진국 미국에 살고 있다는 자부심과 세계 최장거리 고속도로를 갖고 있다는 긍지로 인해 중국인 들이 아무리 신공법으로 고속도로를 잘 만들었다 해도 조그마한 교통사고로 인해 수많은 자동차와 승객들을 도로설계 불량으로 황량한 고속도로 위에서 두 세 시간을 가둬놓는 것이 무슨 최신 공법으로 만든 고속도로냐며 길 위에서   오도 가도 못하고 기다렸던 시간만큼  관광을 못 하게 된 것에 대해 분통을 터트렸었던  기억이 난다.

 

어둠과 폭설, 그리고 Kingman을 50마일 정도 앞에 둔 Yavapai Indian 보호구역인 높은 산악 지역 이라 직접 오는 길이 없는 관계로 길이 막힌 지 3시간 만에 나타난 것은 고속도로 순찰대원 이었다. 전화 서비스가 안되는 지역이라 기막힌 사연을 누구에게 알릴수    없이 속수무책으로 있다 추운 날씨에 반팔 제복차림으로 나타난 순찰 대원을 만나니 어찌나 반가운지??  순찰 대원이 트럭 운전사들과 사고 보고서 작성을 마친 뒤 그에게 집으로 연락을 부탁하니 무전으로 연락 해주겠다며 번호를 노트에 적으며 빠른 시간 내에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 주겠다는 그의 말을 듣고 도로 차로 돌아와 더 기다린 시간이 8시간이나 흘렀다.

 

(중 장비가 동원되 사고 차량을 치우는 광경)

 

제설차로 도로위에 쌓여 있는 눈마저 완전히 치워 길이 뚫린 새벽 4시반경 까지 장장 11시간을 추위와 배고픔과 기다림에 지친 피곤함 등으로 바짝 약이 올랐을 수 천 명의 운전자중 한 사람도 아우성을 치지도 않고 긴 시간동안 용변도 어떻게 처리 했는지 궁금할 정도로 양쪽 가드레일을 향해 배설하는 사람도 볼 수 없이 모두들 안전하게 길이 뚫리기를 조용히 기다리는 미국인들의 질서 의식이야말로 미국을 일등 국가로 만들어 주는 원동력이 아닌 가 새삼 감탄하며 이번 여행의 또 다른 감동을 덧입을 수 있었다.

(사고가 수습된 후 통제 요원의 지시를 따라 움직이기 시작하는 트럭)

 

한적한 동네 골목에서 한 밤중 아무도 보는 이가 없다 할지라도 일단 멈춤 라인 에서는 3초씩 반드시 멈췄다 가는가 하면 어쩌다 신호등이 고장 났더라도 교통경찰이 없어도 먼저 온 차부터 순서를 지켜 빠져나가는 질서를 보여주는 국민…!!

 

이것이 미국을 선진국으로 세워주는 기본 바탕이라고 느꼈다.

 

 

Utah,Arizona,Monument Valley,Valley of the Gods,
"미국 (여행) 스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 블로그의 인기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