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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JMT 세번째(Bishop Pass-Piute Pass)
09/06/201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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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종주를 하다 금년에는 종주를 못했습니다.

열번도 넘게  종주를 하던 곳을 금년에 못했다고 조금도 섭섭한 생각은 없지만 마라톤을 뛰다가 만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어딘가 또 가고 싶어도 갈 수 있는 곳이 별로 없어요.

그렇다고 골로라도 록키까지 갈 생각은 없어요.

너무 멀어요.

산불만 안 났어도 아직도 시에라를 휘젓고 다닐텐데 벌써 씨즌을 끝내는 것은 한참 스키를 탈 수 있을 때 스키장 못 가는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제일 만만한게 위트니라고 혹시 자리가 나오나 하고 열심히 들어가 보지만 이상할 정도로 취소하는 사람도 하나 없어요.

무작정 배낭 꾸려 갈 수도 없고...


JMT에서 나온지도 열흘이 넘었습니다.

에전에는 나오자 마자 사진도 올리고 하엿지만 이젠 눈도 아믈거려 모니터를 오래 보기도 불편하여 차일 피일하다 아무것도 안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래도 무언가 기록을 남겨야 되겟기에 열심히 써 봅니다만은 벌써 잊어 버렸습니다.ㅠㅠㅠ

 

첫날 비숖고개를 앞에 두고 마지막 호숫가에 텐트를 칠 때만 하더라도 불이 그렇게 크게 난줄은 몰랐습니다.

더구나 오전에는 구름 한점 없이 맑다가 오후가 되면 구름인지 연기인지 처음에는 분간이 안 가게 하늘을 덮다가 저녁 때가 가까워 올수록 더욱 짙게 드리워집니다.

첫날 텐트친 곳은 연기보다는 들쥐 때문에 밤새 관운장의 청룡도를 휘드르느라고 잠을 설쳤습니다.

들쥐가 점점 많이 퍼져 나가는것 같아요.

이놈은 병균을 옮기기 때문에 더욱 조심 하셔야 합니다.

호숫가에 천막을 치고 빈둥거리며 여유를 즐겼습니다.

이번 산행은 조금 걷고 많이 먹고 매일 목욕하기입니다.


두쨋날은 새벽같이 일어나,원래 JMT에서는 3,4,5입니다.

3시에 일어나 4시에 밥 먹고 5시 출발입니다만은 때로는 4,5,6으로 바뀌어도 가급적 6시 전에 출발하곤 합니다.

이날은 중간으로 5시 30분에 출발하였습니다.

고개에 올라가니 8시가 안 되어 시원하고 조금은 서늘하였지만 어제와 달리 하늘도 청명하여 산불이 꺼진줄 알았던것이 착각이란것을 아는데는 얼마 안 결렸습니다.


Dusy Basin을 내려 가는 일은 즐거운 일입니다.

JMT에서 Pass를 올라 가는 곳이 지옥문인곳이 몇군데가 있는것 처럼 즐겁게 갈 수 있는 길도 몇군데 있지요.

그중에 즐겁게 갈 수 있는 Trail중 하나가 Dusy Basin입니다.

단 비숖고개에서 내려 가야만 합니다.

반대로 올라 간다면 아무것도 볼 수 없이 땅만 보고 걷게 되니 그건 시에라를 들어간 의미를 잊어 버리게 되는것이지요.

Dusy Basin에서의 보름달과 함께 캠핑을 하게 된다면 그것 또한 사람을 미치게 만들지요.

보름달에 호숫가에서 텐트를 치고 달을 바라 본다면?

주의 사항; 가끔 코펠을 옆에 놓고 두둘겨 주여야 합니다.곰이 다니는 길이니까요...


Le Conte에 내려 갔더니 12시도 안 되었습니다.

그런데 연기가 꽉 차서 산도 보이지 않아요.

위에서 내려 오는 사람들 말로는 Muir Pass는 연기가 없다고 하는데 그건 어제 일이니 오늘은 알 수가 없어요.

오후가 되면서 점점 연기가 많아져 이젠 눈까지 매울 지경이니 기분 아주 잡치면서 산불만 원망하며 걷고 있자니 은근히 부아가 납니다.


Le Conte Canyon으로 들어서면서는 텐트 칠 곳이 많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Little Pete Meadow이며 더 올라 가서는 Big Pete에도 아주 큰 자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Helen Lake 가까히 가면서는 없습니다.


벌써 3시가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교훈에 문화인이라는 구절이 있지만 JMT만 들어 오면 원시인내지는 야만인이 되어 버려 지난번에는 일주일 동안 세수 한번을 안 하고 다녔더니 나중에는 내몸에서 나는 냄세를 내가 맡을 지경입니다.

아주 기분이 나빠요.

그래서 이번에는 3시만 되면 가던 길을 멈추고 개울에 가서 씻을 판입니다.

문화인의 긍지를 살리려 합니다.ㅋㅋㅋ


Big pete으로 들어가서 텐트를 쳤습니다.

개울에 가서 발도 씻고 세수도 하면서 내일은 연기가 덜했으면 하지만 퇴근하는 Rainger들 표정을 보니 당분간은 연기를 마시면서 다녀야 할것 같습니다.


원래 Big Pete 캠프장은 도로보수 공사하는 분들의 캠프장이였으나 지금은 Ranger들의 캠프장이 되어 여기 저기에 눈에 띄는것만도 열개가 훨 넘습니다.

아마 불 때문에 모두 소집이 된 모양입니다.


들쥐도 없고 조용하게 잠을 잔 밤이였습니다.


셋쨋날은 Muir Pass 올라가는 날입니다.

혹시 오늘은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을까 희망하였으나 역시나였습니다.

그래도 오전은 오후보다는 훨 낳아서 앞산도 보이지만 오후가 되면서 모든것이 자동차 앞 유리창에 성에가 낀것 처럼 뿌옇게 보입니다.

설사 안 보인다 하여도 별로히 개의치는 않아요

볼만큼 싫건 보았거든요.

Forester Pass와 함께 Muir Pass는 매년 넘나드는 고개입니다.

종주를 못 하더라도 이 두곳은 거의 꼭 가곤 하였기에 수도 없이 넘나드는 고개인지라 안 보인다 하여도 내머리 각인이 찍혀 있는곳이기에 개의를 안 합니다.


한번 갔으면 됐지 왜 간곳을 또 가고 그것도 열번도 넘게 가느냐구요?

보통은 한번 종주를 하고 나면 나도 JMT를 가 보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하면서 더 안가는 사람들이 많아요.

JMT나 Whitney나 Baldy를 남에게 과시 하기 위해서 가는것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 분들도 있어요.

산에 간다는 것은 겉으로 나타나는것 보다는 내면의 세계로 들어 가는 것입니다.


나에게 JMT를 들어 가는것은 수도원에 피정 들어 가는것과 같습니다.

수사님들의 생활하는 시간표나 같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씻지 못하면 냄세가 꼴꼴 나는 수사님 꼴입니다.ㅋㅋㅋ

그래도 내딴에는 열심히 묵상도 하고 지나온 길을 반성도 하여 무늬만 피정이 안돼게 열심입니다.

그래서 여러번 간곳을 계속 가게 되는것이지요.

앞으로도 20번,30번 기운이 허락 하는한 계속 갈겁니다.

그런데 앞으로 몇년 더 못 갈것 같아요.ㅠㅠㅠ

시에라의 씨즌이 끝나면  Baldy를 더 빡세게 올라 갈 모양입니다.

JMT들어가기 전에 80번 정도 Baldy를 올라가면 가서 편한니까요.

한참 올라 다닐 때는 100번도 넘게 올라 가고 JMT를 들어간 해도 있었습니다.


천천히 걸었는데도 벌써 폭포까지 왔습니다.

여기서부터 Helen Lake까지는 텐트 칠곳이 두군데 정도 밖에 없습니다.

물은 호숫물 정수해서 먹어야되구요.

금년 8월의 물 사정은 아주 나뻐 꼭 정수를 해서 먹어야 됩니다.

깨끗한 물이 흐르는 곳은 다 말라 버렸으니까요.

매년 8월은 물 사정이 좋은 편이 못 돼지만 금년은 더 심합니다.


Muir Pass위에 있는 돌집 대피소에 왔습니다.

몇년 전에 폭퐁우 몰아 치던 밤에 이곳에서 지내다가 인디언 귀신을 만났지요

얼마 전에 TV에서 방영한 박보영 주연의 "오 나의 귀신님"에 나오는 처녀 귀신 같으면 좋았겠는데 남자 같았어요.

밤새 싱갱이 하다 한가지 약속을 하고 겨우 잠을 잘 수 있었지요.

매년 이곳에 오기 전에는 인디언영혼을 위한 연미사를 봉헌하고 옵니다.


Pass에서 Wanda Lake쪽을 보니 역시 뿌옇게 연기가 끼여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내리막 길입니다.

Goddard Canyon 만나는데 까지 13마일은 내리막길이지요.

이걸 꺼꾸러 올라 오기 싫어 언제나 남쪽에서 북쪽으로만 다녔더니 심심해서 내년에는 바꿔 볼까 하지만 이걸 올라 오려면 끔찍 해요.

옛날에는 언제나 북쪽에서 남쪽으로만 다녔거든요.


Wanda Lake에서 Evolution Lake로 내려 가는 길이  Dusy Basin처럼 아름다운 길입니다.

이길은 절대 남쪽에서 북쪽으로 가야만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길입니다.

위에서 내려다 보면서 가는 길이 구경하기도 좋지요.


내려 가면서 텐트치기에 알맞는 곳이 별로히 없어요.

Sapphire Lake윗쪽에 몇개 있지만 자리가 좋지는 않아요.

Evolution Lake끝자락에 여러개가 있지만 가기 전 오른쪽 언덕 위에 있는 자리가 일품입니다.

길에서 잘 보이지 않아 찾기가 쉽지는 않지만 호숫가로 길이 난 곳에 큰나무가 있는 윗쪽입니다.

오다 보니 3시가 넘어 텐트를 치고 저녁은 스파게티를 먹고 누우니 참으로 개떡같은 산행입니다.

연기 때문에 은하수 구경도 못하고 먹고 자기만 합니다.


세쨋날 밤은 Evolution Lake에서 자고 일찍 일어나 쌀 국수로 비빔 국수를 해 먹고 또 짐을 지고 떠납니다.

여기서 부터는 숲속에 텐트 칠 자리가 크지는 않지만 두개정도 칠 자리는 여러개가 나옵니다.

중간에 쌍폭이 나오면 바로 아래에 캠핑 사이트가 있어요.

McClure Ranger station 앞에 아주 큰 캠핑장이 있고  내려 가면서 개울가에 캠팽장이 연속해서 있습니다.

아마 금년 JMT에서 유일하게 신발 벗고 개울은 건너는 곳이 이곳에 있습니다.

물이 많을 때는 허벅지까지 올라 올 때도 있엇지만 금년에는 겨우 발목 정도입니다.


개울을 건너고 나면 아름다운 계곡의 연속입니다.

계곡을 보면서 가다 보니 어느새 다 내려와서 나무 다리가 보입니다.

여기서 텐트를 쳐도 좋아요.

게곡 물도 많아 목욕하기도 좋구요.


12시도 안 되어 조금 더 가기로 마음먹고 부지런히 갑니다.

3.8마일만 가면 Muir Ranch가는 길을 만나게 됩니다.

작년에는 이길에서 소나기를 만나 물에 빠진 쌩쥐꼴이 된 기억이 납니다.

금년에는 비는 안 왔지만 연기로 비를 대신하고 있어요

.

쉬지 않고 2시간을 와보니 텐트치기 제일 좋은 자리를 독차지 하게 되었습니다.

배낭을 벗자 마자 냇가로 달려 가서 원시인이 되었지요.

저 윗쪽에선 쭉쭉빵빵이 옷을 벗고 목욕을 하고 있으나 이젠 그런데 관심이 없어요.


빨래 하여 빨래줄에 널고 있는데 웬 망아지가 지나갑니다.

가만히 보니 안장이 없어요..

곰이 눈앞에서 지나 가고 있어요.

이게 날 사람으로 보질 않는 모양입니다.

내가 바로 앞에 있는데 천연덕 스럽게 그냥 지나 가고 있습니다.

소릴 질렀지요.

잠깐 거기 서... 사진 좀 찍자..

카메라 들고 쫓아 가서 사진을 몇장 찍었더니 이 친구 돌아 보면서" 왜  불러?돌아 서서 가는 곰을 왜 불러?"


오랜 만에 낮은 곳에 내려 와서 잠을 자니 아주 달게 잤어요.

10.000feet가 넘으면 아무래도 숙면을 하기 힘듭니다.

가급적이면 낮은곳으로 내려 와서 자려고 하지만 그게 마음대로 잘 안 돼지요.

지난 3일은 내리 9.500feet정도 되는 곳에서 텐트를 쳣고 오늘만이 8.000feet에서 잠을 자게 되었습니다.


이제 내 자동차가 있는 속세로 돌아 가려면 18마일정도 남았습니다.


나흘째 되는 날이 밝았습니다.

오늘 속세로 돌아 갈찌 말찌는 가면서 정하기로 하고 길을 떠났습니다.

삼거리에서 Franch Canyon으로 들어섰습니다.

왜 이름이 그렇게 붙었는지는 올 때 마다 이번에 가면 알아 봐야지 하면서 못 알아 봤습니다.

어쨋던 계곡은 엄청 멋있습니다.


계곡 사진을 찍으면서 천천히 올라 가는데 숨이 차요.

여기는 초입이 힘이 듭니다.

길도 별로 좋지도 않지만 경사도 급하고...


세시간 정도 올라가니 Hutchinson Meadow가 나옵니다.

여기에 내가 제일 좋아 하는 켐핑장이 있어요.

시간은 11시 ... 일러서 아무도 없어요.

에라--- 가서 퍼졌습니다.

너무 일르지만 선계에서 속계로 가기가 싫어졌습니다.


점심 먹고 낮잠을 늘어 지게 자고 나도 네시밖에 안 되어 근처에 산보나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산행은 아주 천천히 걷고 조금 걷고 많이 먹는데 내 뱃살은 다 어디로 갔지...


다른곳에 비해서는 연기도 덜해서 좋았습니다.


닷새째입니다.

오늘은 속세로 내려 가야 하는 날입니다.

힘든 길은 어제 다 끝나고 오늘은 완만한 경사로 천천히 올라가는 날입니다.

Humphreys Basin을 가로 질러 올라 가는 날입니다.


몇년 전에 7월 초에 이곳에 온적이 있었지요.

그때에 야생화가 얼마나 아름답게 피였더니 아직도 그 광경이 생생한데 그후로는 못 보았습니다.

비가 많이 와야 야생화가 많이 피여 나는데...

Humphreys Basin에서 Muriel Lake까지는 야생화의 보고입니다.


보통 야생화는 꽃이 작은데 이곳의 야생화는 꽃도 크고 아름답지요.

한데 Muriel Lake가 불쌍하게 되었어요.

얼마 안 가서 Lake란 이름이 없어지게 되어 보입니다.

물이 거의 말라 손바닥 만큼 밖에 안 남았으니까요..


잡생각을 하면서 올라 가다 보니 더 올라갈데가 없어요.

Pass에 다 올라 왔지요.

이젠 내려 가기만 하면 됩니다.

5마일인데 2시간 밖에 안 결렸습니다.

이길은 좋은 경치는 못 되는 편입니다.

그저 오가는 길 역활만 하는 길 입니다.

며칠동안 먹고 자고 봄나들이 가듯이 다녀온 JMT였습니다.


이제 방금 위트니에 자리가 하나 떳습니다.어느 착한 사람이 취소를 했네요...

내일 모래 가서 연기가 많지 않으면 넘어가 Guitar Lake가서 노닥 거리다 오겠습니다.

연기가 많으면 위트니에서 똥지게나 지고 내려 와야지요..매년 9월에 하는 일입니다.



























ㅎㅗㄴ자서 JMT를 하는 할머니











62세난 할머니.아주 즐겁게 걷고 있어요.




























ㅅㅏ진 찍겠다고 가지 말라고 소리를 질렀더니 돌아 보면서 하는 말이 "너 죽을래?"























집에 오다가 395번상에서 연기에 휩쌓인 위트니를 찍은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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