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abo
반야(picabo)
California 블로거

Blog Open 07.20.2010

전체     126016
오늘방문     1
오늘댓글     0
오늘 스크랩     0
친구     20 명
  최근 방문 블로거 더보기
  달력
 
달빛아래 위트니
09/22/2014 21:18
조회  4490   |  추천   12   |  스크랩   1
IP 104.xx.xx.253

9월 1일에 JMT에서 나와서 일주일 만에 위트니를 가게 되었습니다.

9월 8일이 추석이니 추석 다음날입니다.

일부러 가고 싶어도 가기 어려운 날자에 누군가 기특하게도 예약을 취소하는 바람에 자리가 나왔습니다.

서둘러 새벽같이 LONE PINE에 가서 Permit을 받아 Trail camp로 향했습니다.

Lone Pine Lake까지 두시간, Out Post까지 30분,Trail camp까지 두시간 30분... 

 

위에서 내려 오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한 목소리로 외칩니다.

어제 까지는 우박에 비바람에 날씨가 엄청 나뻤다구요...

오늘은 이상할 정도로 바람도 없고 화창합니다.

나는 전생에 나라를 구했다니까요..ㅋㅋㅋ

 

Trail camp에 가면 제일 좋은 camp site가 있습니다. 서둘러 보니 비어 있어요.

뭐가 좋으냐구요?

Trail camp는 언제나 바람이 불기 때문에 바람이 덜 부는 자리가 좋은 자리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생겼습니다.

정수를 하지 않고 먹는 물 줄기가 가믐때문에 말라 버렸습니다.

하는 수 없이 정수를 하고 일찍이 잠을 청했습니다.

 

자다가 시계를 보니 1시입니다.

은하수를 구경하려고 밖에 나오니 보름달인걸 깜빡했어요.

지조없이 웬 양다리?

별이면 별, 달이면 달, 두가지는 안 된다네요..

달이 너무 밝아 은하수 보기는 틀렸지요.

 

우모복을 잔뜩 껴 입고 바위 위에 누워 주위의 바위들을 보는 맛도 좋지요.

지난 5월에 눈이 쌓여 있을 때 왔었고, 6월엔 JMT를 하면서 기타 레이크에서 넘어 왔었고, 이번이 세번째네요..

벌디를 갈 때 보다 더 긴장을 안 하는것 같아 스스로 최면을 겁니다.

입속으로 조심,조심 외면서 갑니다.

그래도 집중력이 떨어지는것 같아 겁이 납니다.

 

산에서는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지 않으면 실수할 수 있지요.

바로 지난 토요일이였습니다.

벌디를 갔었지요.

Tarp를 하나 만들어 시험해 보고 싶었고 다시 시에라를 들어 갈 만큼 몸이 회복되었는지도 알아 보고 싶어 새벽부터 부지런 떨어 올라 갔다 내려 올 때 였습니다. 

아래에서 어여쁜 아가씨가 올라 오기에 잠깐 한눈을 팔았더니 여지 없이 엉덩방아를 찧였지요.

 

넘어져도 싸지요..

늙은이가 왜 한눈을 파노?

늙어도 이쁜건 안다구요...

주책 박아지라고 해도 할 수 없습니다.ㅠㅠㅠ

 

뱃속을 무언가 채워 놓고 출발합니다.

언제나 Trail camp에서 출발 할 때는 5시에 출발합니다.

Swichback올라 가는 시간은 2시간 30분이상 걸려야 됩니다.

더 빨리 올라가면 안되나요?

안될거는 없어요.

각자의 능력이지요.

 

저도 10년전만 하더라도 1시간 10분에 올라 가곤 했지요.

1시간이내로 올라 가려고 무던히 애썼지만 1시간 10분내지 15분이였습니다.

지금은 2시간 30분이상입니다.

더 빨리 올라가면 Trail crest에 올라 가서 누워 있어야 합니다.

고소증상이 오거든요.

 

산에서 고소 증상이 오면 못 올라 갑니다. 

다시 말하지만 고산에선 체력도 중요하지만 고소 증상이 오지 않도록 예방하는것도 중요합니다.

세포속에 산소가 부족하면 고소증상이 나타나지요.

부족한 이유는 높은산에서는 산소가 희박하기도 하고 운동을 많이 하므로 산소가 많이 필요한데 공급을 못하기 때문이지요.

고소증상은 경고 신호입니다.

산소를 더 보내 주던가 아니면 소비를 하지 말라는 경고입니다.

 

증상은 두통,메시꺼움,설사,소변량 감소,숨치고,마른기침,졸리고 심하면 어지럼증이 옵니다.

증상이 나타나면 꼼짝 말고 누워 있는것이 제일 좋습니다.

과격한 운동은 고소증상이 오는데 지름길입니다.

천천히 걸어야 합니다.

그것이 Switchback을 2시간 30분이상 걸려서 올라 가야 되는 이유입니다.

 

예방약은 다이아 막스 500mg을 하루 한정씩복용합니다.

등반 시작 24시간 전 부터 복용을 시작합니다.

만일에 등반중에 고소 증상이 나타난다면 바이아그라 25mg을 하루 두번 복용합니다.

위의 두가지 약은 의사처방이 있어야만 합니다.

바이아그라를 복용하면 다른 증상은 없냐구요?

불행인지 다행인지 없는것 같아요.

 

단백질이나 지방질이 많은 음식은 산소를 많이 요구 합니다.

비프 져키같은 음식이 행동식으로 알맞지 않은 이유입니다.

두통이 심하면 아스피린을 복용하십시요.

그리고 물을 많이 마시는것도 도움이 됩니다.

 

위트니를 오르다가 고소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면 올라 가지 말아야 됩니다.

제일 많이 나타나는 곳이 Switchback입니다.

만일에 기침을 심하게 하고 거품같은 가래나 피가 섞여 나온다면 즉시 하산하여야 합니다.

폐수종의 증상입니다.

 

10년전에 한국의 에베레스트 등반대중에 30대의 여성 등반 대원이 3.600m지점에서 고소로 사망한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드믄 예이긴 하지만 언제나 조심하여야 할것입니다.

자신의 체력이나 고소에 대한 적응력을 과신하는것은 금물입니다.

어제까지 멀쩡하게 적응을 잘 했었는데 오늘 갑자기 적응을 못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번 위트니는 날씨가 너무 좋았습니다.

축복받은 등반이였습니다.

내려 오면서 다시 올라 가고 싶더라니까요..

 

벌디를 간것은 시에라를 다시 들어갈 수 있게 몸이 회복되었는지 시험 삼아 갔습니다.

JMT를 나오면 2주 회복기간을 갖고 등반을 하여야 하는데 이번에는 퍼밑때문에 일주일 만에 들어가 회복이 늦어 지는것 같아요.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될까 하고 전복에 광어에 무지하게 먹었는데 먹어서는 크게 도움이 안 되고 살만 쪘습니다.ㅠㅠㅠ

 

일주일 동안 JMT를 다녀 와서는 4파운드 빠졌고  위트니를 3일 다녀 와서는 8파운드가 줄었습니다.

누가 이유를 알면 가르쳐 줘요...

옛날 부터 그랬어요..


















이번에
이 블로그의 인기글

달빛아래 위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