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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사는 세상.-3 JMT에서의 식량과 운행
06/30/201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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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사는 세상은 3번으로 끝을 맺을까 합니다.

 

어제 어느 분이 전화를 하셔서 이거 제 얘기가 아니냐고 물어 오셨습니다.

어떤 특정한 분이나 산악회,또는 모임을 생각하고 글을 쓰진 않아요.

오랜동안 산에 다니면서 겪었던 시행 착오와 산에 대한 지나친 자신감으로 인한 자만이 빚어낸 나의 실수가 참고 되었을 뿐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겪을 수 있는 보편적인것들을 중심으로 글을 쓰다 보니 자기 얘기처럼 느꼈나 봅니다.

 

더불어 사는 세상에 쓰는 글은 과거에 장기 등반 계획서를 만들 때의 기억을 더듬으면서 목차를 정한것입니다.

등반을 마치고 나서 보고서를 작성할때도 같은 목차가 되지요.

요새는 이렇게 계획서와 보고서를 만드는 사람도 없고 만들지도 않지만 만일에 히말라야 같은곳을 가게 된다면 다음 분들을 위해서 꼭 필요한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그것마저도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수 있지요.

 

JMT의 경우는 다른 장기 등반과는 많이 틀리는 점이 모든 식량을 자신이 메고 가야 한다는것입니다.

알파인 등반 방식이기 때문에 근래 한국에서 히말라야에서 쓰는 등반 방식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식량 선정이 아주 국한이 되어 있고 선택의 폭이 좁을 수 밖에 없어요.

 

조건이 가볍고, 열량이 많고,소화가 잘 되고,더위에 며칠을 곰팽이가 안 나고 견딜 수 있는 식품이여야만 합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먹는 사람의 입맛에 맞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저같은 경우는 매년 3월이면 LA에 있는 모든 종류의 마켓을 뒤지고 다닙니다.

한국 마켓은 기본이고 미국 마켓을 비롯하여 중국,월남,중동,멕시칸 마켓까지 살펴 봅니다.

제가 산에 가서 먹을 수 있는 간편한 음식을 찾아 보는것입니다.

 

몇년 전 까지만 하더라도 아무것이나 잘 먹던것이 갑자기 그동안 먹던것을 먹을 수가 없어요.

몇년을 먹었더니 물려서 도저히 안 넘어 가더라구요.

그전에는 Freeze Dried Food를 많이 먹었었는데 이것도 몇년을 먹으니 도저히 먹을 수 없어 다음엔 누룽지에 건조 된장국을 많이 먹다 이것도 물려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라면이나 쌀국수도 중간 중간 많이 먹어서 이제는 어디로 가나 생각중 입니다.

 

백인 젊은이들 처럼 오리브유에 구스구스를 먹어야 되는지...

작년엔 서울에서 유행하는 물만 부어 먹는 비빔밥을 많이 먹었는데 금년은 새로운 메뉴를 찾고 있습니다.

 

JMT에서 하루 필요한 열량은 약 5.000-6.000칼로리라고 합니다.

한데 우리가 섭취할 수 있는게 3.000칼로리 이상은 어려워요.

만일에 섭취하는 열량이 많이 부족하댜면 다녀 와서 병원 신세를 질지도 모릅니다.

가끔 JMT를 끝내고 나서 병원에 입원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등반 사고는 산에서만 나는것은 아닙니다,

이런 것도 일종의 등반 사고입니다.

 

JMT에서의 식량은 가볍고,열량이 높고,여름 더운 날씨에도 상하지 않고 ,먹기에 간편하고,특히 먹는 사람의 입맛에 맞아야 합니다.

 

1950년대 산에 처음 다니기 시작 할 때 얘기 입니다.

전쟁 후에 물자가 없을 때 산에 가서 먹는건 보통은 감자에 다마네기 고추장을 가져 갔으니 일주일 정도 산행을 한다면 배낭 무게가 50kg가 넘었습니다.

겨울에는 고급 음식으로 토마토케쳡에 뻐터면 아주 진수 성찬이였지요.

 

참으로 맛있게 먹던 기억이 나서 얼마 전에 그때 식으로 밥에 토마토케쳡에 뻐터를 넣고 먹으려 하였더니 도저히 넘어가질 않아요.

그걸 먹고 눈 쌓인 설악산을 잘도 넘어 다녔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나이가 들면 입맛도 변하고 까다러워지는 모양입니다.

꼭 시식을 해 보시고 소화가 잘 되는걸로 고르십시요.

예를 들어 많이들 가져 가는 육포는 행동식으로 꽝 입니다.

저녁에 먹는걸로는 크게 지장을 안 받을지 모르지만 낮에는 육포를 먹는다면 걸음이 안 걸어집니다.

그러면 금년엔 무얼 가져 가느냐구요?

 

자신의 입맛에 맞고 가볍고 열량이 높고...열심히 찾으십시요.

 

끝으로 운행이라는것은 일종의 산속에서의 일정입니다.

여기서는 앞에서 말하지 못한것을 뭉둥거려 말하고 끝 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퍼밑을 얻기 위해서 예약을 할 때 어디서 자겠다고 보고를 합니다.

레인져는 이 팀이 어디서 자고 먹고 어느 길로 가는지를 미리 알고 있고 확인을 합니다.

JMT뿐만 아니라 시에라의 전 트레일을 한번씩은 순찰은 돌고 있습니다.

레인져들이 순찰을 돈다고 하지만 이 사람들은 무엇을 도와 주려고 하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이 퍼밑을 받을 때 지키라고 설명해 주는것을 지키지 않는다면 제재를 가하겠지요.

알맞는 장소에서 캠핑을 하는지와 캠프화이어가 금지되어 있는데도 불을 피우는지를 중점으로 보는것입니다.

2년전 부터 강우량이 적어 여하한 높이에서도 불을 지피는것은 금지입니다.

 

그런데도 등반객들이 가끔 불을 피우지요.

쓰레기를 태우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쓰레기는 트레일 헤드까지 다 들고 내려 와야 합니다.

아주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규정을 어기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잘 지키는것 같아요.

앞으로 당분간은 시에라에선 캠프화이어는 안될것 같습니다.

제발 내년에는 비가 많이 와서 캠프화이어를 하게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앞에서도 잠깐 언급한것처럼 전 구간을 한번에 종주를 한다면 식량은 부분적으로 가는것 보다 더 신경을 써야 할것입니다.

중간에 한번 보급을 받어야 합니다.

Muir Ranch에서 보급을 받지요

.

Yosemite에서 출발 한다면 Muir Ranch전에 두군데 보급 받을 수 있는 곳이 있지만 그후에는 받을 곳이 마땅한 곳이 없습니다.

16일간에 종주를 한다면 약 반인 8일간 정도의 식량을 지고 간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8일간이면 암만 가벼워도 식량의 무게만 12파운드가 될것입니다.

식량을 넣을 곰통이 3파운드가 넘으니 합계 18파운드가 넘습니다.

그렇다면 기타 장비와 합쳐서 최소 35파운드 이상이 됩니다.

중간 중간 물이 없는 곳에 물까지 길어 갖고 간다면 40파운드 될 때도 있지요.

 

40파운드의 배낭을 지고 하루 15마일 이상을 걷지 못하면 날자가 걸리는것 만큼 더 식량이 필요하게 되고 그러면 그만큼 배낭 무게는 더 나가게 되어 더 걸음걸이가 늦어지게 됩니다.

식량의 무게와 걸을 수 있는 하루의 거리는 반비례합니다.

그래서 종주를 하게 된다면 빠르게 걸어야 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그러면 부분적으로 짤러서 걷게 된다면 이러한 압박은 없게 되지만 너무 세월아 네월아 하고 걷게 되지는 않지요.

물론 여유는 부릴 수 있지만요.목욕도 하고, 빨래도 하고...문화인의 긍지를 지킬 수 있겠지요.ㅋㅋ

 

산에 다니면 좋은 점이 많이 있지만 특히 건강할 수 있다는데 있습니다.

건강할수도 있지만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는걸 명심하여야 할것입니다.

모든것이 그렇듯이 양면성을 갖고 있습니다.

잘 쓰면 약이고 잘 못쓰면 독입니다.

 

산에 다니면서 보면 어느때 부터 안 보이는 분들을 보게 됩니다.

알아 보면 갑자기 건강이 나빠져서 산에 못 옵니다.

갑자기가 결코 아닙니다.

 

산행이 몸을 망치는 경우는 많이 있지만 그중에도 자신의 체력과 체질에 맞지 않는다면 건강을 해치게 됩니다.

비근한 예로 어느 분들은 산행 후에 맥주 한잔이 약이 될 수도 있지만 어느분은 독이 됩니다.

하기사 약이 되는 분들은 많지 않아요.

듣기 좋으라고 맆 써비스 한겁니다.ㅎㅎ

 

한시간 정도 가볍게 산보하고 맥주를 드신다면 해독을 잘하는 분들은 좋겠지만 벌디를 올라 갔다 내려 오는 정도의 산행후의 맥주는 결코 몸에 좋을 수가 없습니다.

산에서 내려올 때 이미 우리의 근육이나 힘줄에 아주 미세한 상처가 나게 됩니다.

이럴 때 술을 마시게 된다면 좋을리가 없겠지요.

설상 가상으로 피로 물질인 젖산까지 만들어 주니 더 나쁘지요.

 

이러한것이 한달에 한번이면 그런대로 우리 몸이 방어를 하겠지만 매주 이런 다면 어느 날 부터는 산에 못 오게 됩니다.

잘 아는 분으로 열심히 산에 다니던 분이 있었습니다.

이 분이 술도 좋아합니다.

소주 한병은 반주로 기본입니다.

벌디 위에서 라면에 소주 한병...

잘도 드시더니 10년 전 부터는 산에 못 옵니다

.

그래도 그분 말씀이 후회가 없데요.

좋아하는 산에 가서 좋아하는 술을 마셨는데 후회할것이 뭐냐고?

술을 좋아하신다면 어느쪽인지 선택을 하셔야 됩니다..

산이던가 아니면 술이던가...

 

어차피 인생살이는 끝없는 선택을 강요받는것이니까요..

지금은 이 분이 아직도 계속 술을 드실 수 있는건 아닙니다.

산도 못 가고 술도 못 하고...

겉으로는 후회가 없다고 하지만 속으로는 엄청 후회하고 있을지도 몰라요.

좋아하는걸 모두 못하니까요.

 

산에 오는 분들 중에 많은 분들이 산행을 잘못함으로써 몸을 망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JMT를 하러 오신 분들을 가끔 산에서 보게 됩니다.

방향이 같으면 하루 이틀을 함께 걷게 되는데 어느 분들은 준비를 철저하게 잘 하셔서 아주 즐겁게 걷지만 어느분은 아주 힘들어 하십니다.

 

한국에서 오게 된다면 한번에 종주를 하게 되지요.

비행기 값이 아깝쟎아요...

그렇다면 오시기 전에 담배도 끊고 술도 절주를 하시고 2년을 열심히 체력 단련하셔서 오시면 종교적인 체험도 하실 수 있을겁니다.

피정 후에 오는 체험..

말로 설명할 수 있는것이 아닙니다.

 

엊그제는 벌디에서 오랜 만에 정상에서 점심도 먹고 낮잠도 즐겼습니다.

누워서 하늘을 쳐다 보면서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아무 이유도 없는 행복감입니다.

결코 말로 설명할 수 있는 경지가 아니지요.

 

아래 사진은 이번 시에라에서 먹을 식량입니다.

여기에 견과류가 더 있고 포장은 모두 뜯고 재 포장 할겁니다

이해하기 쉽게 하기 위하여 포장을 안 뜯은것으로 촬영하였습니다

참고하십시요.

 

이것으로 더불어 사는 세상은 끝을 맺겠습니다.

사흘후에 비숖패스로 들어가서 북쪽으로 갈 예정입니다.

어디로 나오게 될찌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Rock creek으로 나오려 하는데 계획대로 될지는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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