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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JMT의 첫번째 구간(오니온 벨리-위트니 포탈)
07/01/2015 17:54
조회  3305   |  추천   16   |  스크랩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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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구간으로 나누어 종주를 하면서  6월에 눈이 없을 때는 이 구간을 가고 눈이 많으면 이 구간은 8월로 미룹니다.

중간에 Forester Pass가 있기 때문이지요

언젠가 한번은 눈이 많아서 Pass를 못 넘은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겨울은 눈이 기록적으로 오지 않은 해 였습니다.

그래서 6월부터 들어 가기로 하였지만 4월과 5월에 시에라의 기후가 나뻐 눈도 오고 비도 왔지요.

JMT의 정보를 얻어 보려 하였으나 6월에 JMT를 들어 가는 사람은 적습니다.

PCT를 하는 사람에게서 들은 말로는 Pass를 별탈 없이 넘었다는 말을 듣고는 겨울 장비를 다 뺐습니다


혼자가면 교통편이 문제가 됩니다.

길에서 남의 차를 얻어 타거나 시에라 뻐스 회사에 돈을 주고 예약을 하거나 어느 방법이던지 미리 생각을 하여야만 합니다.

저에게는 교통편을 서로 품앗이 해주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지인 한분이 오니온 벨리까지 데려가 주겠다는 천사를 자청하는 바람에 편하게 오니온 벨리 캠핑장에 가게 되었습니다.


어디던지 들머리 캠핑장은 시설이 열악한 편입니다.

텐트 칠 장소도 협소하고 저녁에 캠프 화이어 할 장소도 없습니다.

저녁에는 밥만 먹고 자는 곳입니다.

다음 날 새벽 같이 떠나는 사람들이 많기에 보통은 9시에 잠자리에 들어가나 들머리 캠핑장은 8시 전에 잠자리에 들어 가는곳이 들머리 캠핑장입니다.

이 캠핑장은 열번도 넘게 잠자던 곳이라 익숙한 곳이기도 하지만 저녁이면 모두들 일찍 잠자리에 들어가 조용하여 잠자기 편한 캠핑장입니다.

이곳에서 자고 들어가는 이유는 고소 적응을 하기 위함이지요.

여기 높이가 9.200 feet 가량 되기에 고소 적응에는 좋은 높이입니다.


첫날은 Kearsarge Pass를 넘어야 되는 날이라 새벽 3시에 일어나 김밥과 떡 한조각을 먹고 부지런히 길에 올랐습니다.

아직 동이 트기 전이라 어둑 어둑한 길을 걸으면서 내가 왜 이짓을 하고 있는거지? 

암만 물어도 대답이 없어요...


60년 이상을 산에 다니면서 아직도 해답을 얻지 못한것이고 앞으로도 영원히 답을 얻지 못할것입니다.

암벽 등반으로 산을 다니기 시작 할 때는 할말이 있었습니다.

재미가 있다고...

바위에 내 생명을 맡기고 바위와 내가 하나 되어 그 안에 들어가 있는 나를 보면서 희열을 느끼곤 하였습니다.

오직 바위 타는 사람들만이 이해하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이고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러다 이제는 암벽 등반을 할 수 없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45세가 넘으면 하지 말라고 하지만 사람들이란것이 자기는 사고가 안 나고 언제나 청춘으로 착각을 하는 경우가 많지요

나도 여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60이 다 될때 까지 바위를 타다가 친한 친구 하나가 추락하여 저 세상으로 옮겨 가는걸 보고 나서야 이제는 정말 안 되는거구나 하면서 손을 놓게 되었습니다.

지가 당해 봐야 아는 미련한 동물이 사람인가 봅니다.


이제는 배낭지고 시에라를 들어 가는 것으로 만족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는 다시 Kearsarge Pass로 들어가 Bishop Pass로 나오려 하는데 계획은 사람이 하지만 그걸 실행할수 있는 것은 허락이 있어야 하는것 같아요....


Kearsarge Pass에서 Vidette Meadow로 내려가는 길은 지루할 정도로 내려 갑니다.

내려 가면서 실 개천도 두어 군데 만나서 목을 축일 수 있으니 여름철에는 감로수입니다.

구태여 오니온 밸리에서 부터 무거운 물을 잔뜩 지고 올라 갈 이유는 없습니다.

단지 각자 필요한 양 만큼만 갖고 올라 가십시요.


Vidette Meadow에서 부터는 오르막입니다.

Forester Pass까지 7.4마일은 계속 올라가야 되는데 이것도 만만 하지 않지요.

올라 가면서 텐트 칠만한 평지는 많이 있지만 저는 Bear Box 두번째에서 캠핑을 합니다.

오르는 길에 Bear Box가 세개가 있는데 두번째에서 텐트를 칩니다.

첫번째는 Vidette Meadow에서 1마일 정도 올라 가면 있지만 거기서 자면 다음날 Forester Pass올라 가는 길이 너무 멀고 다음 캠핑 할 장소까지 많이 걸어야 되므로 두번째까지 올라갑니다.

한 3마일 정도 더 가야 합니다.

세번째 Bear Box 있는 곳도 좋은 캠핑 장소이나 위에서 내려 오는 사람에다 아래에서 올라간 사람까지 붐비면 자리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에라에서 남이 자리 잡은 옆에 텐트를 안 치는것이 예의입니다.

텐트와의 간격은 상당히 떨어 져 쳐야 합니다.

더 위로 올라 가서도 텐트칠만한 장소는 많이 있지만 고도가 너무 높아집니다.

높은 고도에서는 안 치는것이 좋습니다.

이유는 언젠가는 제가 말한 것 같아 다시 재론 안 하겠습니다


출발하기 전에 신경 많이 썻던 Forester Pass는 눈이 없었습니다.

Trail에 고작 20m정도 눈이 쌓여 있던 것이 전부였습니다.

지금 쯤은 그것 마저도 다 녹아 버렸을겁니다.


언제나 처럼 바람 불고 추워 사진만 한장 찍고 얼른 내려 오다 보니 아래 있는 호숫가에 눈과 어름이 있어 밤에는 영하로 떨어 지는것 같은데 ...

호수에 뭔가 꼼지락 거리는 것이 사슴이 헤엄을 치는 줄 알았지요.

가까히 가서 보니 쭉쭉 빵빵 몸매를 뽐낼만한 여성 세명이 옷을 벗고 수영중 이였습니다.

춥지 않냐고 물었더니 좋다고 나 보러 들어 와 보라고 하여 걸음아 나 살려라 하고 줄행랑을 쳤습니다.

아무래도 100년 묵은 여우 같아서 말입니다.

Forester Pass아래에 내 뼈를 묻고 싶지 않아요

그덕에 Tyndall 캠프장에 빨리 도착하였습니다.

2시 30분이니 아직 사람들이 들어 오지 않을 때라 한산합니다.

작년에 쳤던 그 자리에 텐트를 쳐 놓고 물가에 가서 오랜만에 원시인의 때를 벗겨 냈습니다.

빨래도 하고 목욕도 하고...


내일 이면 이 코스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Bighorn Plateau를 가게 됩니다.

처음 봤을 때는 좋은 줄 모르겠더니 자꾸 보니까 좋아지게 되었습니다.

산 정상 풀밭에 있는 조그만 호수....

대 여섯번 보고 나서야 좋아 지게 되는 걸 보면 나도 참으로 어지간히 둔한가 봅니다.

호숫가에 배낭을 깔고 누워서 노닥거리다 이러다가는 집에도 못 가겠다 싶어 부지런히 걷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Guitar lake에 가서 자야 하기에 부지런히 가려고 하였지만 해가 이미 중천이라 따갑습니다.

에라--  하고 Crabtree에서 퍼 질렀습니다.

점심으로 라면을 끓여 먹고 있는데 한국 청년?

위스콘신으로 유학 온 한국 학생이였습니다.(김호연)

방학 동안 PCT를 하고 싶어 멕시코 국경에서 출발하여 두달 가까히 걸어 왔습니다.

아직도 쌩쌩해요.

식량 남는것 들을 모두 주고,특히 라면을 보고 너무 좋아해서 내 먹을것 까지 다 주고 떠났습니다.


Timberline lake까지 오니 너무 더워 숨이 막힐 지경이였습니다.

그래도 아침에 일찍 떠난 관계로 아무도 없는 Guitar lake에서 텐트 자리를 입맛대로 골라 텐트를 쳐 놓고 보니 할 일이 없어요.

그위에있는 Hitchcoke lake에 놀러 갔다 왔습니다.

5시가 넘으니 그름처럼 사람들이 몰려와 만원이 되엇지만 어찌나 조용한지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도였습니다. 


다들 내일 갈 길이 먼 사람들이라 7시되니 잠자러 들어 가 버리고 조용하여 혼자 호수를 바라 보다가 잠자리에 들어가 잠깐 잔것 같은데 벌써 3시가 되어 서둘러 짐을 꾸려 위트니를 오르기 시작하였습니다.

삼거리에 거진 올라 갔을 때 PCT를 하는 또 다른 한국 청년을 만났지요.(이다함)

금년은 PCT를 하는 한국 청년들을 12명이나 보게 되었습니다.


60번도 넘게 오르 내리던 위트니는 이젠 흥미도 없어 얼른 론 파인에 가서 아이스 커피를 한잔 마시고 싶은 생각으로 걸음만 재촉하여 포탈에 내려 오니 1시가 조금 넘었습니다.


언제나 습관적으로 가는 JMT였습니다.

매년 체력이 떨어 지는걸 보면 내년에는 종주를 하게 될런지....

다음 주는 Palisade lake에 가서 옆으로 누워 호수 구경이나 하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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