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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등산-2
02/05/2019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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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깊어져서 이젠 봄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깊어진 만큼 눈도 깊어지면 좋은데 눈은 예년 평균에 비해서 반 정도 밖에 안 와서 벌디의 눈도 지난주 일주일 내내 비가 올 때 기대를 하였지만 멩커 주차장엔 눈 보다는 비가 온적이 많아 생각만큼 눈이 쌓이진 못하였습니다.

물론 정상 근처에는 아랫쪽 보다는 눈이 많지만 그 눈도 지구 온난화 현상때문인지 날씨가 좋으면 눈에 띄게 녹아 이번 여름 또다시 물 걱정을 하게 될것 같습니다.


이번 겨울엔 벌디를 주말을 피해서 주중에 다녔습니다.

이유는 겨울에는 일기가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주말에 바람 불고 기후가 나쁘면 갈 수가 없어요.

나이가 젊었을 때는 기후에 개의치 않고 다녔지만 지금 나이에는 무리를 하면 그건 사고로 직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김석두씨가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떠나간 교훈입니다.


지난 금요일엔 목요일에 비가 많이 와서 벌디에는 눈이 많이 왔을거라 생각하고 새벽에 올라 가려 하였으나 전날 비가 오고 나서 기온이 많이 떨어져 땅이 얼어 아이스 하우스입구에서 멩커 올라가다 중간에서 차가 미끄러져 돌아 버리는 바람에 차를 돌려 내려와 아이스 하우스 캐년으로 갔습니다.

겨울에는 이런 일을 몇번 당해 봐서 놀라지는 않으나 계획대로 되지 않는것이 자연에 몸을 맡기는 등반인지라 새벽밥을 먹고 나온것이 조금은 아깝지요.


눈이 쌓인 남벽을 오를려면 새벽에 오는 이유가 남벽은 해가 뜨면 눈이 녹아 발이 깊이 빠지면 나같이 나이든 사람은 너무 힘이 들어 나중엔 재미고 뭐고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기온이 아주 낮지 않을 때는 시에라 산장에서 9시 이전에 출발을 하여아 합니다.

11시이전엔 남벽을 통과하여야 눈속에 발이 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지요.

12시가 넘으면 기온이 낮지 않다면 시작하지 않는것이 편해요.


지난 목요일에 온 눈은 Snow level이 7000feet였는지 아이스 하우스 주차장에는 눈이 없고 한참 올라가서야 눈을 볼 수 있었습니다.

벌디에 오는 눈이 북 태평양 저기압의 영향을 받으면 마을 에서 부터 눈이 쌓이지만 남 태평양 저기압의 영향을 받으면 비가 옵니다.

지난 목요일(1-31)엔 낰쪽 저기압이여서 비가 왔는데 금요일엔 기온이 떨어지는것이 북쪽 저기압이 내려 오는것 같았습니다.아마도 2월 2일 부터 오는 비는 벌디에 눈을 많이 뿌릴것 같습니다.

그러면 벌디가기는 어려울것 같습니다.

멩커주차장을 갈 수가 없어요.


언젠가는 마을을 지나 오른쪽에 있는 화장실 부터 High-way Patol이 길을 통제 하여 아이스 하우스 캐년도 못가 중간에 다른 산으로 간적도 있었습니다.

물론 오래 길을 막지는 않지만 오전 동안은 통제를 합니다.제설 작업을 하는데 아이스 하우스 캐년 입구에서 멩커주차장까지 20개의 커브 길이 만만치 않기에 생각보다는 어려운 모양입니다.


멩커주차장에서 부터는 내 발로 걸어 올라가야 하기에 등산화가 중요합니다.

제일 좋은것은 겨울 등산화이지만 한 씨즌에 몇번 가지도 않으면서 겨울 등산화 구입하기가 아깝지요.

하지만 한씨즌에 다섯번이상 눈 산행을 한다면 겨울 등산화 사용을 고려해볼만 합니다.

기온이 낮을 때 산행을 한다면 손과 발의 보온이 중요합니다.

히말라야등반에서 동상이 제일 많이 걸리는 부분이 발고락이며 절단하는 경우가 많아요. 

물론 벌디에서는 동상으로  발고락을 절단하게 되지는 않지만 발이 시려운것은 괴로운 일입니다.

여름 등산화와 겨울등산화는 비단 보온에서만 차이가 있는것이 아니라 밑창도 다릅니다.

겨울 등산화 밑창은 눈에서 접지력이 좋아 덜 미끄러집니다.대신 빨리 달아요.

나는 겨울 등산화를 4개로 번갈아 신는데도 제일 많이 신는 신발은 창갈이를 하였으나 그것도 다달아 다시 또 창갈이를 하여야 되나 아니면 다른 새 신발을 신어야 되나 고민 중에 있습니다.


참고로 제가 신는 겨울등산화를 말하겠습니다.

제일 많이 신는 신발은 LA SPORTIVA의 Trango Cube GTX입니다.

이유는 가볍기 때문입니다.

벌디에서 화씨로 20도 이하로만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아주 편안한 신발이지만 기온이 더 낮아 진다면 발이 시렵습니다.

벌디도 가끔은 기온이 아주 낮아지는 때가 겨울이면 며칠은 됩니다.

얼마 전에도 정상 근처에서는 화씨로 거의 0도기 된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면 같은 회사제품으로 NEPAL EVO라는 신발로 바꿔 신어야만 합니다.

PrimaLoft insulation이 되어 있어 낮은 기온에서도 발을 많이 보호해 줍니다.

너무 무거워 저는 한 씨즌에 두 세번 이상 신지 못 합니다.

70중반을 넘어 80으로 향해 가는 제 나이에는 그 무게를 감당하기가 어려워 꼭 그 신발을 신어야만 하는 경우에는 등반을 포기하게 됩니다.제 주제를 알아야지요..

겨울등산에는 많은 장비가 필요하게 됩니다.

그전에도 많이 장비에 대해 썻던 적이 있어 생략하겠습니다.

겨울산행은 완전한 장비가 준비되지 않는다면은 안 가는것이 답 입니다.


어려서 부터 나의 롤 모델인 프랑스의 등반가인 라이오넬 테레이는 등산은 자기 과시가 아니며 대가를 요구하지 않는 인간의 의식과 행동이며 자연에 대한 가장 순수하고 가혹하며 신중한 도전이라는 말을 생각해보면 근자에 신문에 어디를 다녀 왔다는 기사를 보면서 관종이라는 생각에 씁쓸한 마음이 듭니다.

밖으로 들어 내게 되면 내면의 세계는 황량해지는 것이 인간의 마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직도 밖엔 비가 오는데 벌디는 이번 겨울 폭풍에 3 feet정도의 눈이 쌓일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마 금년 들어 제일 많이 눈이 오고 기온도 많이 낮아 질것입니다.

부디 준비를 단단히 하셔서 안전한 산행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안전한 산행 후에는 즐거움이라는 선물을 받게 될것입니다.

아래 사진은 1월의 벌디 모습입니다.














이사진들은 찍은 날자가 다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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