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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T의 은하수
08/22/2017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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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기를 원합니다.

어떻게 사는것이 행복하게 사는걸까요?

사람마다 원하는것이 다르지만 나이 들어 보면 건강이 우선인것 같습니다.

정신과 육체의 건강...

정신? 다른말로 바꾸면 마음이 편하면 행복감을 느낍니다.

몸이 아파도 안 되겠지요.


내가 JMT를 들어 가는것은 마음도 편하고 건강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JMT는 북쪽에서 보는 경치와 남쪽에서 가면서 보는 경치가 많이 다릅니다..

원래 John muir가 길을 만들 때 북쪽에서부터 내려 오면서 만들었다고 해서 많은 분들이 요세미테에서 부터 시작을 하곤하지요.

하지만 다녀 보면 어떤 곳은 남쪽에서 부터 가는 곳이 좋은 곳도 있습니다.

틀림없는 사실은 남쪽에서 부터도 다녀 보고 북쪽에서도 다녀 보아야만 JMT를 다녀 왔다고 말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Evolution valley같은 곳은 북쪽에서 내려 오는것 보다 남쪽에서 올라 가는것이 경치가 많이 틀리고 보기도 좋습니다.

 

이유는 Muir pass에서 부터 계속 내리막이기 때문에 앞에 펼쳐 지는 경치를 보면서 내려 가는것이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바로 위에 있는 Wanda lake는 모기도 없어요.

여름 한나절에 모기 때문에 꽁꽁 싸매고 다니려면 고역인데 여긴 팔뚝지 다 내놓고 다녀도 모기소리가 안나는 곳입니다.

호숫가를 끼고 나있는 소로가 묵상하기 아주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곳들이 JMT는 아주 많이 있습니다.


2017년 여름 JMT는 아주 위험한 한해였습니다.

6월 말까지는 눈이 너무 많아 어려웠고 7월 중순까지는 개울물 넘쳐서 어려웠습니다.

7월 초에 Bubbs Cr.에서 뉴욕에서 온 40대 분들을 만나 함께 캠핑을 하면서 하는 말이 목숨 걸고 개울을 건넜다고 말합니다.

2년을 준비하고 왔기에 그냥 돌아 가기는 너무 억울 해서 건너 왔지만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


외국이나 타주에서 JMT를 오는 분들이 매년 반 이상을 차지 하는데 이분들은 짧게는 1년 길게는 3년을 준비하고 옵니다.

모처럼 별르고 별러서 온데를 중도에 간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지요.

저도 매년 열심히 준비해서 갔다가 피치 못할 사정으로 중도에 포기를 하게 되면 약도 오르고 화가 나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는거지요.

딱 한번 그런 일이 있어 저도 그 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완전하게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절대 가면 안 되는곳이 JMT입니다.


제가 매주 벌디를 가는것은 훈련 등반인 셈입니다.

어떤 분은 명산이라고 하는데 저는 근래에 들어서는 주말에 벌디를 가면 기분이 잡칩니다.

너무 사람이 많고 다른 사람을 배려를 하지 않는 예의 없는 등반객 때문이지요.

좁은 산길에서 양보를 하지 않는 등반객,남이야 놀래던 말던 복면 강도차림을 하는 등반객,이런 분들은 요새 없습니다만 가끔 한국에서 오신 분들이 하고 올라 오는 분들이 있습니다.

남이야 놀래던 말던 내 얼굴만 햇볕에 타지 않으면 된다라고 생각하지요.

유독 한국분들만 하였으나 지금은 일부 몰지각한 사람만 빼고는 거의 없습니다.

어떤 타 인종은 이런 사람을 보면 조그마한 목소리로 F자 욕을 하는것을 지나 가면서 들은 적이 있습니다.

나도 이런 사람을 보면 아주 그날 기분은 잡치지요.


그래서 벌디를 주말에는 잘 안 가려 합니다.

주중에는 아주 조용하고 상식 밖의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없으니까요.


금년 JMT는 6월에는 못 들어 가고 7월 초부터 들어가서 개울을 못 건너 돌아 나오고 7월 중순 에는 개울을 건너다가 넘어져서 물에 빠진 쌩쥐꼴이 되었지만 다행이도 물살이 약한 곳이였기에 젖기만 했지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대신 카메라가 젖어 후반부엔 사진이 없지만 JMT사진은 컴퓨터에 몇천장이 있어 이젠 사진도 안 찍어요.

남이 찍은 JMT사진을 보면 이건 어디서 어느 각도에서 찍은건지 알 정도가 되었으니까 사진을 찍는 것이 나에겐 아무 의미도 없고 다녀 와서 찍은 사진을 보는것도 별로 흥미가 없어요.

내 눈은 언제나 같은 장소에서 사진을 찍고 같은 장소에서 텐트를 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금년에는 시에라 전체에 들쥐가 성행 한다는겁니다.

예전에는 요세미테만 들쥐가 많았는데 이제는 JMT전체가 들쥐가 있습니다.

작년만 하더라도 Le Conte까지만 있더니 금년에는 Kearsage pass에서도 보았고 위트니에서도 보았습니다.

들쥐는 배낭을 뚤어 놓기도 하지만 더 문제는 텐트 안으로 들어 온다는것입니다.

다람쥐는 텐트안으로 안 들어 오지만 들쥐는 텐트안으로 들어 오는것만 아니라 병균까지도 옮기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만 합니다.


예년 같으면 지금 이맘 때면 마지막 구간들 들어갈텐데  금년에는 종주하기는 틀렸습니다.

하긴 작년 부터 벌써 종주를 못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한구간을 중간에서 돌아 나오는 바람에 종주를 포기하여 이제는 종주를 못하나 보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남들은 일생에 한번 종주를 할까 말까 한곳을 몇십번을 다녔으니 이젠 원은 없지만 내 일생이 점점 끝나간다는 생각에 조금은 섭섭 하지요.


이제 내일이면 금년도 마지막 JMT구간을 들어 가고 다녀 와서 9월에는 High sierra쪽을 다녀 오면 금년 여름 시에라는 끝이 납니다.

내년에는 내 건강이 허락 한다면 다시 JMT와 세코야를 들어 가려고 열심히 벌디를 올라 가겠지만 나이가 들어 가면서는 많이 힘들어 장담이 안됩니다.

이런 말을 하는게 지난 봄에 벌디에서 불귀의 객이 되어 버린 마태오 형제님이 깨우쳐 주고 간것입니다.


등산은 등산을 하는 날도 신경을 써야 되지만 산에서 내려 와서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 운동입니다.

회복이란 과정을 거처야 다음 활동을 원활히 할 수 있는 운동이기 때문입니다.

가벼운 산책 정도는 그런게 필요하지 않겠지만 배낭을 매고 며칠씩 JMT를 들어 갔다 온다면,꼭 회복이란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만약에 벌디를 나이 든 사람이 회복이란 과정을 거치지 않고 매일 간다면 그건 몸을 망치는 지름길이 될것입니다.

마찬 가지로 JMT를 다녀 와서 몸이 회복되지 않았는데 다시 산엘 간다면 마찬가지입니다.

이건 나이가 어느 정도 된 분들을 상대로 하는 말입니다.

10대라면 필요가 없어요.하룻밤 자고 나면 다 회복이 되어 있으니까요.

하지만 한국분들은 등산 하는 사람들의 나이가 거의가 60대분들이 많아 하는 말입니다.


혼자 JMT를 들어가면 내가 텐트치는 자리가 정해져 있습니다.

아주 좁은 자리기 때문에 주위에 다른 사람이 텐트를 칠 수가 없습니다.

조용한 자리를 찾다 보면 그런 자리를 찾아 텐트를 칩니다.

요사이 내 침대 머리 맡에는 Meister Eckhart의 책이 한권있습니다.

그안에 이런 말이있지요.

"영원한 탄생이 이루어질 영혼은 완전히 순수해야 하며 온화하고 평화롭게 살면서 자신의 내면을 향해 있어야 한다"..

주위에 아무도 없는 산속에 혼자 텐트속에 누워 있으면 이 구절이 마음에 와 닿아 내가 JMT를 자꾸 들어가는것 같습니다.


자다가 밤 12시경에는 일어나 밖에 나옵니다.

은하수를 보려고 말입니다.

그리고 팔 다리를 움직여 낮동안 풀리지 않은 근육을 풀어 보지요.

소위 달밤에 체조하는겁니다.

은하수 아래에서 체조하는 사람은 아마도 나 이외는 없을것 같아요.나도 하면서 웃지요.

내가 미친거 아니야 하면서요....그런데 이게 또 기분이 엄청 좋아요...

위트니에서는 이때 일어나 정상으로 올라 가고 JMT에서는 들어가 나머지 잠을 자지만  이때 보는 은하수 때문에 매일밤 자정에 일어 납니다.

지난 번에 들어 갔을 때도 Wood cr.과 Pinto Pass사이에 넒은 Basin이 있어 가끔 여기서 텐틀르 치곤 하는데 이곳의 은하수가 일품입니다.

사방이 학 트인곳에서  은하수를 보면 더욱 장관입니다.

계곡속에다 텐트를 쳤다면 일어 나지도 마십시요.예를들어 Tully Hole같은 곳입니다. 


금년 JMT는 시즌 처음에는 눈 때문에 중반 이후에는 개울 물이 불어서 몇군데는 아주 가지도 못하는곳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위험 구간으로 되어 있은 곳이 Lyndall Cr.입니다.아직도 물이 허벅지에 찬다니까 위험하지요.

원래 산에서의 개울은 무릅이 넘으면 건느지 말라고 합니다.

때로는 무릅이 넘어도 건널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Evolution Cr.같은 곳이지만 지난 6월에는 여기도 건너지 못했습니다. 물이 가슴까지 찻으니까요..


원래 JMT는 물이 많은 곳입니다.

옛날에는 물병을 안 가져 가고 물 떠 먹을 컵만 앞에 하나씩 매달고 다니던 곳이였는데 지난 몇년동안 가믈어서 물병을 준비하였습니다.

이번 겨울에 눈이 많이 온다면 내년 여름은 이번 여름이나 비슷하여 질것입니다.


시에라의 눈은 매년 350인치 정도 옵니다.

400인치가 넘어 오면 눈이 많이 온것이고 300인치가 넘지 않으면 눈이 적게 온것입니다.

지난 겨울에는 600인치가 넘게 왔지요.

6년 전에 지난 겨울보다 더 많이 눈이 왔습니다.

눈이 많이 와도 봄에 기온이 많이 올라 가면 여름되기 전에 많이 녹아 금년 처럼 고생을 덜하지만 봄에 눈이 많이 안 녹으면 금년처럼 여름에 물 난리가 나서 많은 분들이 시에라를 들어가지 못합니다..

눈이 많이 오면 스키 타기가 좋고, 눈이 안 오면 시에라가 편하고, 이래 저래 나는 좋습니다.


잠깐 스키얘기를 하겠습니다.

스키나 등산이나 비숫한것이 우리 몸의 근육의 제일 안쪽에 있는 코어 근육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입니다.

그게 문제가 되지요.

나이가 들면서 그 근육이 급속하게 근육량이 저하되기 때문에 배낭을 지였을 때 몹시 힘들고 스키 탈때도 넘어지기가 쉽지요. 

아침 저녁으로 열심히 운동하는데도 지난번에 개울을 건널 때 넘어지고 나서 이제는 나도 암만 운동해도 안되는구나 생각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나이가 50이 지나서 스키를 배우겠다는 분은 말립니다.

결코 나이 들어 시작할 수 있는 운동은 아닌것같아요.


제가 잘 아는 분이 40중반에 스키를 시작했는데 이분이 스키의 매력에 홀랑 빠져서 거의 한겨울엔 맘모스에서 살다 싶이 했습니다.

매년 100일 정도를 스키를 20년 이상을 탓지만 그저 중급 정도로 즐기는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노력과 시간에 비해서 가성비가 너무 나쁘지요.

스키의 진수는 모르는거지요.


스키는 스피드 운동입니다.

정상에서 부터 제일 바닥까지 최고의 스피드로 내려 오는 그 맛을 중급자는 볼 수가 없어요.

맘모스 정상 곤도라에 내려 곤도라 출발점인 아래 메인 랏지까지 최고의 스피드로 한번에 내려 오는것입니다.

지난 겨울엔 한번도 못했습니다.

내몸이 하지 말라고 말리는것 같았습니다.

사람이 붐비지 않는 평일 오전에 하는데 지난 겨울엔 하면 다칠것 같아서 참았지요.

산도 마찬가지입니다.

바위탈 때 그날 내 몸의 상태가 조금이라도 꺼려진다면 시작을 하면 안 되는것 처럼 자신의 상태를 언제나 살펴 보아야 합니다.


스키얘기는 따로 써야 될텐데 이젠 모니터 보기도 힘들어 지금 이 글도 2주가 걸렸습니다.


내일 부터 5일동안은 열심히 걷고 하늘도 쳐다 보고 먼산도 바라 보면서 다닐겁니다.


더 쓰고 싶은 얘기는 많지만 배낭도 싸야 되기에 여기서 그치겠습니다.

아래 사진은 물에 빠지기 전에 찍었던 것이데 젖은 카메라를 잘 말렸더니 이번에도 사용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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