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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변(詭辯): 궤변론(sophism) 궤변론자(sophist)
12/31/2019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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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변(詭辯): 궤변론(sophism) 궤변론자(sophist)

 

       ~ 閑超 이상봉 / 철학박사

 

    Sophistry (궤변), Sophism (궤변론), Sophist(궤변론자)라는 영어단어는,

그리스 어() sophia (지혜, wisdom)” 에서 유래된 단어다.

 

Sophia에서 유래된 단어들이 여러개 있는데...

접두어(接頭語)로 사용되고 있는 것들 中에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Sophistry(궤변법, 궤변)

Sophistication(세련, 교양, 견강부회)

Sophisticate (궤변을 부리다, 억지로 갖다 붙이다)

Sophisticative (교묘한, 또는 교묘하게 불순물을 섞은)

Sophisticator (one that adulterates, 품질을 저하시키는 사람.)

Sophocles (dramatist, 각색가)

Sophomore (미국  대학이나 고등학교 2년생)

Sophomoric (2년생의, 아는체 하는)

Sophister (영국 Cambridge 대학의 2(3)년생)

Sophistic, Sophistical (궤변의, 억지 이론의,)

[Philosophy, Philo(사랑)+sophy(지혜), 接尾語로 쓰인 것임.]

 

Pythagoras(570-495 BCE) 라는 유명한 수학자가 자기의 제자에게  

양손의 손가락을...

1에는 1, 2에는 2, 3에는 3, 4에는 4개를 펴 보아라!” 라고 해서,

4에서 4개의 손가락을 펴게 되면...

손가락 10개가, 모두 다, 펴지게 되는 것을 가리키면서...

네가, 4라고 생각하는 것은, 사실은, 10이었다!” 고 지적하면서,

숫자 4 10에 대한 신비함을 가르쳤다!는 에피소드가 전해온다.

 

계산상으로... 1+2+3+4=10 이 되는 것 뿐이지만...

무심하게 그냥 손가락만 가지고 따라 해보면,

신기하게 느껴지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알고보면, 이러한 것도 결국은 일종의 詭辯에 해당이 되는 셈이다.

(뭐라고... 반박하고, 반론하고, 논쟁하기가 아주 껄끄러운 것!)

 

하지만,

진짜의 궤변에 해당되는 이야기에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그리스 시대의 sophist 로 널리 알려진

Protagoras(490-420 BCE)에 관한 이야기인데...

그는, Man is the measure of all things.(인간이 만물의 척도.)

라는 말로 유명한 사람이다.

 

당시는, 언변술이 출세의 필수요소일 때였다.

그 당시에,

현란한 언변으로 아테네를 휘어잡고 있던 프로타고라스에게,

에우아틀로스라는 귀족 청년이 학생으로 들어왔다.

배우는 조건으로 금 100냥 인데...

선금으로 우선 금 50냥을 주고,

교육을 받은 후에 최고의 소피스트가 되면,

그 때에, 나머지 금 50냥을 지불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 청년이 교육을 다 받은 후에,

훌륭한 소피스트가 되어, 관리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잔금 50냥을 주지 않자,

프로타고라스가 법원에 청구 소송을 냈다.

 

프로타고라스는 법정에서 재판의 결과와는 전혀 상관도 없이

자기는 무조건 잔금을 받아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 재판에서 이기면, 자기가 재판에서 이겼으니,

당연히 돈을 받아야만 될 것이고...

만약에, 자기가 재판에서 패하드라도, 돈을 받아야만 된다!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자기가 재판에서 이길 수 없게된 것이,

바로, 제자가 최고의 소피스트라는 것이 증명된 것인 만큼,

당초의 약속 대로 제자가 돈을 내야만 된다!는 논변을 폈다.

 

하지만,

그 제자의 논변도 또한 만만치 않았으니...

자신이 이기면, 재판의 결과에 따라서,

당연히 돈을 지불할 필요가 없는 것이고...

만약에, 자기가 재판에서 패하드라도, 돈을 지불할 필요가 없으니...

그 이유는,

자기가 재판에서 졌다!는 것은,

아직, 자기가 최고의 소피스트가 되지 못하였다!는 것이

증명되는 것이니 만큼,

돈을 지불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맞받아쳤단다.

 

이 이야기는, 전해져 오는 이야기일 뿐이기 때문에,

그 재판의 결과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지만...

아무튼, 궤변(詭辯)의 진수(眞髓)를 보여주는

일화(逸話)임에는 틀림이 없다!

 

Sophistry , 한자(漢字)로는, 궤변(詭辯)으로 번역되어 있는데...

詭辯이라는 漢字에 그럴듯한 의미가 들어 있다.

(, 속일 궤)

위험할 위()에다, 말씀 언()를 합쳐서 만든 글자.

말로 교묘하고 그럴 듯하게 속이기에... 위험하다는 뜻이다.

(, 변명할 변)

두명의 죄수(), 서로 상대방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려고,

()을 가지고 싸움을 하고 있는 모습 이다.

 

그렇다면...

그리스와 로마시대의 소피스트(sophist)에 비견될 수 있는

그런 이야기가, 중국에는 없었을까?

 

춘추 전국시대 때에, 제자백가(諸子百家) 中의 하나인

'명가(名家)' 공손룡(325-250 BCE)

백마비마론(白馬非馬論)” 이라는 이야기가 생각난다.

 

공손룡(公孫龍)이 백마(白馬)를 타고 가다가...

말탄 이에게 통행세를 거두는 검문소에 이르렀다.

그러자, 통행세를 내기 싫은 공손룡이 문지기에게 이렇게 말을 했다.

"백마(白馬)는 흰색인데... 흰색은 공()이니까... 없는 것이 아니오?

"그렇소!"

그러니까... 白馬는 없는 말- 즉 말이 아니지 않소(白馬非馬).

그러니, 나는 통행세를 낼 필요가 없지 않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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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변(詭辯)에 관한 이야기를 이쯤에서 끝내기 위하여...

내가, 아주 간단한 대화 한토막을 올려 놓겠으니,

궤변의 진면목(眞面目)을 음미하여 보시라!


이승 보다, 저승이, 훨씬 살기 좋고 나은 것이 분명해!”

"아니? 자네가 그것을 어떻게 확신(確信) 할 수 있단 말인가?”
그거야 아주 간단하지!

이승에서 살다가 저승으로 간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이승으로 되돌아온 사람이 단 한명도 없는 것을 보면 확실하지!

사람은 말야... 어느 곳으로든 이사를 갔다가,

그곳이 이곳만 못하면, 다시 돌아오게 되어 있거던!

그런데, 저승으로 간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이승으로 되돌아 온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는 것이지!”

“... ???”



~ Sang Bong Lee, Ph. D,
Dr. Lee’s Closing Arguments,
Dr. Lee’s Lessons: Discovering Your Nature,
Dr. Lee’s Iconoclasm (sblee707@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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