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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부모를 공경하라
05/10/2020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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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노후는 너무나도 초라했습니다. 몇 푼 안 되는 노령연금을 쪼개 쓰는 할아버지는 친구들 만나기도 눈치가 보여 자주 외출도 못합니다. 오래전 이민 갔던 친구가 잠시 귀국하던 날, 할아버지는 그 친구와 잠시나마 회포를 풀고 싶었지만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차마 떨어지지 않는 입으로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아범아, 혹시 10만 원만 빌려 쓸 수 있겠니?”



아들은 한숨을 쉬며 말했습니다.



“아버지, 손자가 내년이면 학교에 들어가요. 애들에게 쓸 돈도 항상 모자란 것 알고 계시잖아요.”



아들은 마음에는 걸렸지만 어쩔 수 없다고 자기합리화를 하며 아버지의 부탁을 거절하고 출근해 버렸습니다. 그런데 그 모습을 보다 못한 며느리가 시아버지에게 몰래 용돈을 드려 외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날 저녁 퇴근한 아들은 회사에서 좋지 않은 일이 있어 기분이 나빴습니다. 그런데 청소도 안 된 지저분한 집에 유치원생인 아이가 꼬질꼬질 한 모습으로 거실에서 돌아다녀 더욱 짜증이 났습니다.



“여보, 애가 이렇게 더러운데, 아직도 안 씻기고 뭐 했어?”



아내가 조용히 말했습니다.



“아들 애지중지 키워 봤자, 어차피 나중에 자기 자식 돌보느라고 우리는 신경도 안 쓸 거예요. 그렇게 보고 듣고 배우며 자라니까요. 그러니 저도 이제는 애한테만 신경 쓰지 않고 편하게 살려구요.”



남편은 아침에 자신이 아버지에게 했던 행동이 기억나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남편은 고개를 들지 못했고, 이제 나이가 들어 치매까지 있는 아버지의 방문을 열었습니다. 늙은 아버지는 아침에 있었던 일은 잊은 채 아들을 가여워하며 어서 방으로 들어오라고 했습니다.



아버지는 “회사일이 고되지 않느냐” “환절기가 되었으니 감기에 조심해야 한다”고 어린애처럼 타일렀습니다. 아버지의 더 없는 사랑에 아들은 그만 엎드려 엉엉 울고 말았습니다.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딤전5:8).



성경은 부모를 공경하지 않거나 돌보지 않는 것은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라고 하며, 심각한 범죄 행위로 봅니다. 눈에 보이는 부모를 제대로 공경하지도 못하면서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공경한다고 할 수 없으며, 부모님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자가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독일의 속담에 “한 아버지는 열 아들을 키울 수 있으나, 열 아들은 한 아버지를 봉양키 어렵다”는 말이 있습니다. 정말 공감이 되는 말입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노후 대책을 어떻게 준비하고 계시나요? 우리의 부모 세대처럼 자녀를 노후대책으로 삼고 계시지는 않는지요? 자식이 우상이 되어 버린 요즘, 노후대책을 안한 부모는 자식들에게 짐이 되며, 자식들에게 효를 강조하는 것이 꼰대가 되어버린 세상입니다. 출산율 감소와 과학기술의 발전은 개인주의와 이기심을 강화시켰고, 부모 세대보다 더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요즘이기에 자녀 세대에게 부모님 봉양에 대한 의무까지 강요하기에는 벅차 보입니다.



평생 안 늙을 것처럼 착각하며 사는 우리 모두는 언젠가는 부모님처럼 늙을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치매에 걸려 방금 전에 했던 말도 기억하지 못하고, 했던 말 반복하고 현명한 판단도 못하며 어리숙해질 것입니다. 우리의 부모님께는 할 수 있는 모든 효도와 사랑을 베풀고, 자녀들을 사랑으로 훈육하되 자녀가 우상이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우리가 부모님께 받은 은혜를 다 갚을 수는 없지만 나이 들어가시는 부모님께 사랑과 효도를 하고, 자녀에게 올인하기보다는 아이들이 힘든 시기를 잘 살아가도록 하나님의 지혜를 가르치며, 우리의 노후대책은 하나님 안에서 준비하는 기성세대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십계명 중 사람에 대한 첫 계명으로 주님을 섬기는 마음으로 부모에게 순종하고 부모를 공경하라고 했습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출20:12).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신5:16).



성경은 부모에게 효도하면 잘되고 땅에서 장수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장수란 단순히 오래 산다는 뜻보다는 하나님의 복이 당대로 끝나지 않고 자손에게 흐르도록 해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엡6:1~3).



약속 있는 첫 계명이란 하나님의 복에 대한 계명 중 으뜸 되는 계명이란 뜻입니다. 오늘은 어버이날입니다. 코로나19로 자주 찾아뵙지 못했던 부모님께 용돈이나 선물, 그리고 그동안 쑥스러워서 하지 못했던 감사의 말과 사랑의 말을 전하고, 이미 이 세상에 안 계시다면 친척이나 교회나 이웃에 홀로 지내시는 여러 어르신께 사랑을 전하시길 기도합니다.



“훌륭한 가정을 허락하신 하나님 아버지, 부모가 되어서야 부모님의 헌신과 사랑을 깨달았지만 정신없이 세상을 살아가느라 제대로 감사와 사랑을 전하지 못한 저를 회개합니다. 부모님을 섬기는 것이 곧 부모님을 주신 하나님을 섬기는 일임을 깨닫고, 봉양과 양지를 잘 실천하는 제가 되게 하소서. 부모님이 진정 원하시는 효도를 함으로써 하나님과 부모님을 기쁘게 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부모님께 받은 그 사랑으로 제 자녀를 키우게 하시되 우상이 되지 않게 하시고, 자녀들과 잘 소통하고 이해하여 그들의 생각을 무시하지 않으며 권위를 세우려고 하지 않도록, 제 말과 행복과 신앙생활이 본이 되는 훌륭한 부모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옮겨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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