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oh43
오금택(peteroh43)
California 블로거

Blog Open 04.23.2018

전체     29357
오늘방문     19
오늘댓글     0
오늘 스크랩     0
친구     0 명
  최근 방문 블로거 더보기
  친구 새글
등록된 친구가 없습니다.
  달력
 
나의 춤을 추자
11/29/2019 20:21
조회  324   |  추천   2   |  스크랩   0
IP 73.xx.xx.242

켄 블렌차드(Kenneth Blanchard)의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책이 있다. 춤을 출 몸 구조가 아닌 고래도 극진한 칭찬을 받으면 춤을 춘다는 것이다. 고래가 춤을 추게끔 하는 정성을 사람에게 십만 분의 일을 쏟으면 모든 사람이 춤을 추게 될 것이라는 좋은 뜻이다. 그러나 고래는 춤을 추려고 창조된 존재가 아니다. 고래는 바다에 있어야 한다. 고래는 바다에서 훨훨 유영을 하면 된다. 그것이 고래의 춤이다. 그에게는 그의 춤이 있고, 나에게는 나의 춤이 있다. 내가 그의 춤을 추려고 해서는 안 된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돌아가실 때 “다 이루었다”라고 말씀하셨다. 세상에는 아직도 예수님의 사랑과 능력을 필요로 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병든 사람, 귀신들린 사람, 눌린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다 이루셨다니! 그 비밀은 예수님의 기도에 들어 있다.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내가 이루어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영화롭게 하였사오니(요17:4).



예수님이 다 이루신 것은 아버지 하나님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이었다. 아직도 이 땅에서 해야 할 일이 많이 있는 것 같지만, 예수님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십자가에서 피 흘리심으로 구원을 주시는 일이었다. 그것이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신 하나님의 중요한 목적이었다. 예수님은 그 일에 집중하셨으며, 마침내 그 일을 이루신 것이다. 그래서 “다 이루었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중요한 삶의 원리를 배울 수 있다. 우리가 모든 일을 다 이루는 삶을 살 수는 없다. 하나님께서 내게 하라고 하신 그 일을 하며 살 때, 나는 가장 영광스러운 삶을 사는 것이다.



시인 천 상병은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라고 했다. 무한한 창공을 나는 것 같은 비행기에도 길이 있고,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이렇듯 만물에게 모두 길이 있는데, 사람은 두말할 것도 없다. 무한한 길이 보이는 듯한 세상이지만, 하나님이 내게 하라고 하신 일이 있다. 비전이 있는 사람은 무엇이든 다 하고 잘 하는 사람이 아니라, 내게 하라고 하신 그 일을 자부심 있게 하며 타오르는 사람이다. 그렇지 않으면 <피로 사회> 속에서 피로한 인생을 살게 된다.



호박에 줄긋는다고 수박이 되냐고 한다. 역으로 수박에서 줄을 지운다고 호박이 되지도 않는다. 수박은 수박의 맛이 있고, 호박은 호박의 맛이 있다. 수박이 부럽다고 호박이 제 몸에 줄을 그을 필요가 없다. 돼지가 코끼리 코를 부러워할 것 없다. 그대로 내 멋을 내면 된다.



짜장면은 짜장 맛을 내면 되고, 짬뽕은 짬뽕 맛을 내면 된다. 짜장면이 짬뽕의 국물 맛을 보고 고개를 숙일 필요가 없다. 짜장면은 짬뽕과 탕수육이 흉내 낼 수 없는 짜장 맛을 내면 되는 것이다.

내가 할 일이 있고, 그가 할 일이 있다. 하나님께서 내게 하라고 하신 일, 그 일을 하면 된다. 행복한 짜장면은 짬뽕을 부러워하지 않는다.



(한 재욱 지음. <인문학을 하나님께>에서)


이 블로그의 인기글

나의 춤을 추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