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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부터의 도피
11/19/2019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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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다 자유를 원하고 자유로운 환경에서 살기를 원합니다. 우리나라의 선조들이 일본의 식민지를 벗어나 독립을 얻기 위해 목숨을 걸고 투쟁한 일도 자유를 위한 몸부림이었습니다. 지금도 세계의 도처에서는 자유를 갈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여기 ‘자유로부터의 도피’를 외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유태인으로서 사회심리학자이면서 인문주의 철학자로서 알려져 있는 ‘에리히 프롬’(Erich Fromm)입니다.



그에 의하면, 인간은 자유를 갈망하는 동시에 자유로부터 도피하려는 경향을 가지는 자유의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자유는 인간에게 독립성과 합리성을 가져다주지만, 또 한편으로 자유는 개인을 고립시키고, 그로 말미암아 개인을 불안하고 무력한 존재로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개인은 자유라는 무거운 부담을 피하기 위해 다시 의존과 복종으로 돌아가고 싶은 열망을 갖게 됩니다. 다시 말해, 자신이 얻은 자유로부터 다시 도피하는 경향을 가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의 고된 생활을 벗어나기 위해 하나님께 날마다 울부짖었습니다. 그 신음을 들으신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그 백성을 애굽의 종살이에서 탈출시켜 젖과 꿀이 흐르는 자유의 땅 가나안으로 보냅니다. 그들은 홍해를 가르며 의기양양한 모습으로 출발하여 광야를 행진합니다. 그들은 더 이상 고된 노동을 하지 않아도 되었고, 그들만의 세상에서 자유를 만끽하며 쾌재를 불렀습니다.



그러나 조금 지나면서 그들은 조그만 일에도 불평하기 시작했고, 애굽에서 먹던 음식이 그리워지면서 급기야는 애굽으로 다시 돌아가자고 원망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채찍을 맞으며 고역을 하던 일이나 그토록 자유를 원했던 자신들의 신음이 현실의 문제 앞에서 여지없이 무너져 내리고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구속을 벗어나서 자기 맘대로 살고 싶어서 아버지로부터 자기 분깃을 챙겨서 집을 떠난 둘째 아들은 아버지를 떠나면 자유롭게 해방된 삶을 살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아버지를 떠나서 아버지가 주신 재산이 모두 떨어지자, 그 후로는 모든 문제를 자기 스스로 해결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그렇게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는 전보다 더 자유가 없는 종의 신분으로 아버지께 돌아가기를 원했습니다.



예로부터 인간은 자유를 원하며 그것을 얻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자유에는 책임이 따르는 법입니다. 아들이 장가를 가면 부모로부터 독립되어 어떤 구속이나 잔소리를 듣지 않아서 좋지만, 이제부터는 자신이 모든 문제를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에게는 스스로 결단하며 책임지는 자유가 너무 무겁고 부담되는 삶을 배우며, 자신을 키워주신 부모님의 은혜를 깨닫게 됩니다.



자유란, 인간이 자기의 삶을 자발적으로 책임 있게 결단하는 행위를 포함합니다.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을 떠나 자신이 주인이 되려고 선악과를 먹으면서 인간의 역사가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손들은 하나님 없이 모든 일을 자신의 주장과 고집으로 물질에 대한 탐욕을 추구하면서, 결국 세상은 죄와 전쟁으로 얼룩지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자유로부터의 도피는 사실상 하나님으로부터의 도피였습니다.



인간은 하나님으로부터의 자유를 추구하지만, 진정한 자유는 자신을 지으신 하나님의 품 안에 있을 때 얻게 됩니다. 그것은 마치 자식들이 부모의 품 안에 있을 때가 가장 자유롭고 행복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아버지에게 돌아갈 때 참 자유가 있는 것처럼, 우리에게는 하나님께 돌아가 그분과 함께 살아갈 때 참 자유와 행복이 있습니다.



자유를 원한다면서, 새가 물속으로 들어가고 물고기가 물을 떠나 땅 위로 올라간다면 그것은 자유가 아니라 죽음입니다. 모든 것은 있어야 할 자리에 있는 것이 행복이고 진정한 자유입니다. 우리가 있어야 할 자리는 오직 하나님의 품 안입니다. 그분은 우리를 지으시고, 우리를 보살피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가지는 나무에 붙어 있을 때 자유로운 것입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 (요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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