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oh43
오금택(peteroh43)
California 블로거

Blog Open 04.23.2018

전체     25080
오늘방문     15
오늘댓글     0
오늘 스크랩     0
친구     0 명
  최근 방문 블로거 더보기
  친구 새글
등록된 친구가 없습니다.
  달력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10/16/2019 12:42
조회  618   |  추천   4   |  스크랩   0
IP 73.xx.xx.242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Serenade to Spring)



(한 경혜 작사, 롤프 러블랜드 작곡)

눈을 뜨기 힘든 가을 보다 높은

저 하늘이 기분 좋아

휴일 아침이면 나를 깨운 전화

오늘은 어디서 무얼 할까

창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 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

가끔 두려워져 지난밤 꿈처럼

사라질까 기도해

매일 너를 보고 너의 손을 잡고

내 곁에 있는 너를 확인해

창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 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

아~~ 아~~ 아~~

살아가는 이유 꿈을 꾸는 이유

모두가 너라는 걸

네가 있는 세상 살아가는 동안

더 좋은 것은 없을 거야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이 노래는 원래 노르웨이의 뉴에이지 그룹 시크릿 가든(Secret Garden)의 작곡가 겸 건반 연주가인 롤프 러블랜드(Rolf Loveland)가 작곡했는데, 이 곡은 선율도 아름답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 가사 때문에 널리 불리는 것 같다. 가사는 번역한 것이 아니다. 원래 이 곡은 연주곡으로 만들어져 가사는 없고 멜로디뿐이었다. 곡에 우리말 가사를 붙인 것이다. 원제목은 <Serenade to Spring>이다.



봄의 노래가 가을 노래로 바뀐 사연



내게 이 노래의 한국어 가사와 관련해 늘 궁금한 것이 있었다. <봄의 세레나데(Serenade to Spring)>가 우리나라에서 <10월의 어느 먼진 날에> 즉 가을의 노래로 바뀐 이유가 궁금했다.



그러던 중에 2009년 3월 작사자인 한 경혜 씨와 차를 한잔하게 되었다. 내가 청해서 당시 나의 목동 사무실에서 만났다. 처음에는 제대로 인터뷰를 해서 기사화할 생각이었는데, 한 씨는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매우 꺼리는 분이었다. 공식으로 인터뷰를 하자고 할 상황이 아니었다. 한 씨는 타인이 자기를 알아보는 것이 불편하다고 하였다. 그래서 라디오 출연은 해도 TV에는 안 나간다고 했다. 우리는 1시간 조금 넘게 그야말로 차를 한잔하면서 서로의 책과 노래와 관련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는 한 씨에게 ‘왜 <Serenade to Spring>이 가을 노래가 되었는지’ 물어보았다. 한 씨는 사실 처음엔 제목을 원래 제목과 비슷하게 <5월의 어느 멋진 날에>로 하려 했었다고 했다. 한 씨는 2001년 이 곡에 가사를 붙여달라는 기획사의 부탁을 받은 후 호주에 가 있었다. 호주는 서울과 날씨가 반대여서 여름에 서울에서 떠났지만 호주는 초 겨울이었다. 호주의 겨울이 가고 봄이 왔다. 호주는 10월이 봄이다.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가사는 호주에서 10월에 썼다. 4월이면 어떻고 5월이면 어떻고 10월이면 어떻겠냐는 생각이 들었다. 또, 당초 제목으로 붙였던 5월보다는 10월이라는 느낌이 가슴에 더 다가왔다. 그래서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로 바꿨다. 한 씨는 어떤 특별한 생각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었다고 했다.



그녀는 고심 끝에 가사를 완성한 후에 시드니 조지타운의 어느 PC방에 들어가 메일로 서울의 기획사에 보냈다. 이 노래의 녹음이 서울에서 10월에 잡혀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한 씨에게 ‘이 노래는 그래서 사철 노래다’라고 말했다. 그녀도 동의했다. 그녀는 노래를 부른 바리톤 김 동규 씨를 녹음실에서 한번 만났다고 했다. 한 경혜 씨는 ‘아프리카’, ‘신세계’ 등 롤프 러블랜드의 다른 곡에도 가사를 썼다.



(세종 경제신문, 이 정식 기자. 2016/01/05)

https://blog.naver.com/peteroh42

이 블로그의 인기글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