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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목사의 세상사는 이야기 (197) “불완전한 인생”
04/19/201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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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목사의 세상사는 이야기 (197) “불완전한 인생”

“남과 비교하는 인생을 살지 마라. 남과 비교하다 보면 자신보다 우월한 사람에게는 열등감을 느끼기 쉽고 자신보다 못한 사람에게는 우쭐하고 교만한 마음이 들기 쉽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이 말의 뜻을 깨닫고 그렇게 사는 사람은 도의 경지에 이른 사람일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사람들은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 하는 외모와 학벌, 돈과 명예를 갖고서도 인생에 불만을 품고 자살로 이 세상을 떠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국민여배우라고 불리며 인기를 누리던 최진실씨가 200억원이라는 재산을 두고서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도 있었고, 대통령을 지낸 사람도 큰 바위에서 뛰어 내려 죽은 일도 있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영화배우이자 코메디언이었던 Robin Williams가 스스로 목을 메고 자살한 일도 있었고, 한인사회에서 잘 알려진 80대의 한인 변호사가 권총자살을 했다는 신문기사가 나기도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남들이 보기에는 별로 내세울 것이 없어 보이는 사람들이 의외로 인생을 지혜롭고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이 많이 있음을 보고 감동을 받을 때도 있습니다. 젊은 나이에 사지가 마비된 채 휠체어에 의지해 평생을 보내어야 했던 스티븐 호킹은 세계적인 물리학자가 되었고, 군대에서 전차에 치어 다리를 절단해야 했던 어느 젊은 청년은 슬픔과 좌절감을 극복하고 재기하여 미모의 스포츠 코치랑 결혼에 성공하고 패럴림픽의 선수로 나가 조국의 명예를 높힌 감동 스토리를 읽어 본 적도 있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사람들중에 저의 셋째 자형이 있습니다. 저의 자형은 친모께서 일찍 돌아가시는 바람에 자형은 여섯살 때 부터 계모슬하에서 자라며 형편이 어려워 국민학교도 마치지 못한 채 고기잡이배에서 심부름을 해 주는 일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학벌을 중시하는 한국사회에서 국민학교도 마치지 못한 자형이 헤쳐 나가야 했던 세상은 무척 험난했을 것입니다. 그때 자형은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요즘 못된 목사들, 장로들 때문에 기독교가 욕을 많이 먹기도 하지만, 자형은 교회에서 만났던 지혜롭고 인자한 장로님 덕분에 인생의 바른 길로 접어 들 수 있었다고 합니다.

지혜와 사랑과 용기를 베풀어 주신 장로님의 은혜 덕분에, 자형은 총각 집사가 되었고 학벌과 재산은 없어도 돼지를 키우는 성실하고 신앙심이 있는 총각집사라는 것을 좋게 생각한 저의 셋째 누님과 결혼하여 아들과 딸을 낳았고, 짜장면과 우동을 파는 작은 식당을 운영하여 조카들을 대학교육을 시키고 지금은 손주들의 재롱을 보며 행복해 하는 할아버지가 되었습니다. 한문의 명심보감과 성경을 줄줄 외우시는 자형의 말씀을 들으며 인생의 지혜를 배울 때가 많이 있습니다.

미국에 Fanny Crosby라는 여류 시인이 있었는데 이 분은 태어났을 때는 건강한 몸을 타고 났으나 태어난지 한달 후에 몸에 열이 나자 급하게 구한 무자격증 의사가 눈에 겨자를 발라 치료를 한다고 하는 바람에 Fanny Crosby는 평생 시력을 잃고 장님으로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Fanny Crosby는 95세 까지 살면서 9,000여 곡의 찬송가의 가사를 지었는데, 그 중에는 잘 알려진, “Blessed Assurance” (예수를 나의 구주삼고), “Close to Thee” (내 주를 가까이), “Pass Me Not, O Gentle Saviour” (인애하신 구세주여)등이 있습니다.

Fanny Crosby가 8살때 처음 지은 자작시에 그분의 신앙심이 잘 드러난 것 같아 여기에 적어 봅니다:

“ 아! 나는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가!
비록 눈은 못 본다 해도,
이 세상에 사는 동안 나는 내 인생에 만족하기로 결심했다.

나는 다른 사람들이 받지 못한 많은 축복을 누리고 있지 않는가!
내가 장님이라 해서 울거나 탄식해야 할까?
천만의 말씀! 나는 울거나 탄식할 수도, 하지도 않을 것이다!”

(Oh what a happy soul am I!
Although I cannot see.
I am resolved that in this world,
Contented I will be.
How many blessings I enjoy
That other people don’t.
To weep and sigh because I’m blind?
I cannot and I won’t!)

저는 저보다 재능이 많고 돈을 잘 벌고, 성격이 좋아서 인간관계가 원만한 사람들을 보면 부러운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저는 가족들이 화목하여 손윗 사람은 좋은 모범을 보이고 사랑을 베풀며, 아랫사람은 손윗사람을 존경하고 따르며 서로 희생하고 양보하여 가족의 화목을 위해 노력하는 집안을 보면 부러울 때가 있습니다. 치즈공장에서 일할 때 대부분의 동료들은 웃으며 잘 지내는데 나는 왜 가끔 나를 무시한다고 느끼는 동료들에게 신경질을 내며 불편한 관계를 만들까 하며 후회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한번은 상상의 나래를 펼쳐 하나님께 불평을 털어내 보았습니다: “하나님, 왜 내 인생은 완벽하지 않습니까? 다른 사람들의 인생은 완벽하게 행복해 보이는데, 왜 내 인생은 요 모양 요 꼴입니까? 목사라는 사람이 모든 사람들과 원만하게 지내야 할텐데 그러지 못해 마음이 괴롭습니다.”

이렇게 이야기하자 하나님이 가만히 듣고 계시다가 갑자기 웃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화가 나서, “하나님, 제가 고민을 털어 놓고 말씀 드렸는데 왜 웃기만 하십니까? ”하고 말씀 드렸더니, 하나님이, “웃어서 미안하다. 그런데, 인생이 완벽하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이고 환상이고 강박관념임을 못 깨달으니 내가 웃음이 나지 않느냐? 역사를 살펴 봐라. 지혜의 스승이었던 소크라테스도 사약을 받아 먹고 죽었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불리는 예수도 젊은 나이에 십자가에서 사형당해 죽었고, 노예해방을 선언했던 착한 대통령 링컨도 암살범의 총에 맞아 죽지 않았느냐? 그리고 주변을 살펴 보아라. 태어나자 마자 백혈병에 걸려 화학요법 받느라 머리카락이 하나도 없는 아이들도 있고, 젊은 엄마가 자녀들을 두고 암으로 죽는 일도 있지 않느냐? 아침에 출근했던 남편이 퇴근길에 교통사고를 죽은 사람도 있으며, 전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은 것도 사실 아니냐? 인생은 완벽한 것이 아니다. 완벽에 못 미친다고 너 자신과 주변사람들을 피곤하게 하지 마라. 불만족한 면에 집중하지 말고, 감사할 일에 초점을 맞추며 사는게 인간의 도리 아니겠나? ”하시고 하나님은 상상의 나래 저 편으로 날아가시면서, “다음에 또 보자.”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완벽한 인생을 바라는 욕심과 환상과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실수와 실패가 있더라도 “인생에는 좋은 점도 있고 감사할 점도 있지 않느냐?” 생각하며 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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