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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YouTube”
03/31/201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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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정래 목사의 세상사는 이야기 (195): “고마운 YouTube”


비가 억수같이 내리던 어느 여름날 밤 저는 교회 사무실을 떠나 어두운 시골길을  혼자 운전하여 집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어둠속에서 쏟아지는 비를 뚫고 운전해 가는데 차의 헤드라이트 빛에 반사되어 빛을 발하는 물체가 도로변에 누워 있었습니다. 


시골 도로변에서 흔히 보이는 차에 치어 죽은 사슴 같았습니다. 그런데 왜 죽어 넘어져 있는 사슴의 눈동자가 제 차의 헤드라이트 빛을 받아 빛을 반사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의사 선생님들이 후래쉬를 사람의 눈동자에 비추어서 눈동자의 반응 상태에 따라 사람의 생사여부를 판단한다는 것을 본 기억이 났습니다.


저는 순간적으로 “사슴의 눈동자가 어둠 속에서 빛을 발했으니 이 사슴은 아직 죽지 않았거나  죽은지 얼마 되지 않은 사슴일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차를 세워 놓고 쓰러져 있는 사슴을 살펴 보기로 했습니다. 사슴을 살펴 보니 외상은 없어서 금방 죽은 사슴을 도로변에서 썩게 하는 것 보다는 집에 가져가서 쓸모 있는 부분을 잘라내어 먹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내에게 전화를 하여 도로변에서 금방 죽은 사슴을 발견하여 집으로 가져가져 갈까 한다고 했더니 아내는 “집에 절대로 가져 오지 마라. 도로에 그냥 두고 오라.”고 했습니다. 저는 “금방 죽은 사슴을 그냥 썩게 만드는 것은 아깝다. 내가 집에 가져 가서 먹을만한 부위만 잘라내어 먹겠다.”고 했습니다. 아내는 “경찰한테 연락을 하여 사슴을 집에 가져 가도 좋다는 허가서를 받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저는 911에 전화를 하여 “도로변에서 금방 죽은 사슴을 발견했는데 집에 가져 가고 싶다.”고 했더니 5분쯤 지나자 경찰에 오더니 사슴을 가져 가도 좋다는 증명서를 주더군요.


저는 사슴을 차의 트렁크에 싣고 집에 도착했더니 밤12시 반이 되었습니다. 아내는 이미 자고 있어서 저 혼자 사슴을 처리해야 했습니다. 무더운 여름날 밤이라 사슴을 빨리 해체하지 않으면 고기가 상할 것 같아서 사슴의 배를 가르고 살을 잘라 내어야 하는데 그 일을 해본 적이 없어서 난감하게 느껴 졌습니다.


그 때 YouTube가 생각났습니다. YouTube에다 “How to dress a deer” (사슴을 잘라서 장만하는 법)이라고 쳤더니 미국사람들이 사슴을 사냥한 후 배를 가르고 내장을 들어내고 살을 잘라내는 법을 가르쳐 주는 비디오가 있었습니다. YouTube 비디오에서, “내장을 터뜨리면 냄새도 나고 지저분해 지니 내장을 터뜨리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가르침을 배운 후, 허벅지와 어깨의 살만 도려 내어도 큰 양푼에 가득 찼습니다. 나머지 사슴의 시체는 다시 차의 트렁크에 싣고 어슥한 시골 도로변의 숲에 던져 놓고 왔습니다. 


아내에게 사슴고기 요리를 만들어 달라고 해 보았으나 아내는 도로변에서 죽은 로드킬을 집에 가져와서 요리를 해 달라는 저의 부탁을 거절하는 바람에 제가 후라이판에 구워서 먹어 보았더니 질기고 맛이 없어서 나머지는 버리는 것으로 이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글의 앞머리 부분이 많이 길어졌지만, 제가 말하고 하는 바는 YouTube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여러번 있어서 “YouTube와 YouTube에 고마운 정보를 올려준 사람들이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입니다. 


얼마전에 차고에서 차를 성급하게 빼다가 백미러가 차고의 입구에 부닥쳐 우지끈 하고 부러졌습니다. 저는 “아이고, 또 부주의해서 실수를 했구나. 수리하려면 몇백불 들겠구나.”하며 기분이 나빠졌습니다. 정비공장에 전화를 했더니 백미러를 수리하는데 400불이 넘게 든다고 했습니다. 한 순간의 실수로 400불 이상을 내야한다고 생각하니 돈이 아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YouTube에 가 보았더니 제 차와 같은 차종의 백미러를 교체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비디오가 있었습니다.


저는 인터넷 전자상가에 가서 중고품 백미러를 주문하여 YouTube에서 가르쳐 주는 방법대로 했더니 72불만 들이고 수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일 외에도 잔디깎는 기계, 눈치우는 기계의 엔진오일 교환, 점화플러그 교환, 간단한 수리등을 YouTube에서 배워서 해 보니 돈도 절약되고 자신감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지난 3년간 치즈공장에서 서서 일했더니 몇 달전에는 무릎이 시큰 거리는 것 같았습니다. 돌아가신 저의 어머니가 무릎 신경통으로 고생하신 것이 기억나서 저도 무릎 신경통이 오는가 싶어 걱정이 되어 YouTube에 가서 “무릎관절 신경통”이라고 쳤더니 서울대학교 가정의학교 교수님을 지내신 분이 “무릎관절 신경통에는 살을 빼서 무릎에 가하는 하중을 줄이고, 수영장에서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리고 운동으로 살을 빼려고 하기 보다는, 적게 먹고 살을 뺀 후에 운동을 하는게 낫다.”라는 조언을 해 주었습니다.


그간 뱃살이 늘어서 운동으로 살을 빼려고 시도를 해 보았으나 실패를 했는데, 그 교수님의 조언을 따라 적게 먹기를 세달 정도 했더니 살이 많이 빠져서 군대 제대할 때의 체중을 갖게 되었고 그 교수님의 조언을 따라 요즘은 수영장에서 수영연습을 하고 있으니 그 교수님과 YouTube에 은혜를 입은 것입니다.


YouTube에는 옛날 한국에서 즐겨 듣던 가요들, 코메디, 영어를 배울 수 있는 팝송, 세계적인 성악가와 오케스트라, 스포츠 경기, 유명한 설교가들의 설교, 세계적인 학자들의 강연등을 영어자막의 도움을 받아 가며 들을 수 있으니, YouTube는 인문과 교양의 종합 대학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에 온갖 불의와 폭력과 불행이 난무하지만, YouTube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이름 모를 많은 사람들의 삶에 도움이 되는 유용한 정보와 지식과 즐거움을 나누어 주고 있으니, “이 세상에는 고마운 사람들이 많이 있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들이 서로 돕고 사랑을 주고 받으며 사는 것이 하나님이 인류에게 바라시는 일일 것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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