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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목사의 세상사는 이야기 (183): 인생의 석양을 맞이 하신 분에게
05/14/201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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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목사의 세상사는 이야기 (183): 인생의 석양을 맞이 하신 분에게

 

얼마전에 어느 분에게서 췌장암을 앓고 있는 친지분에게 도움이 될만한 말을 좀 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저를 믿고 암환자에게 도움되는 말을 해달라고 부탁해 오신 그 분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말을 실수할까봐 조심스럽게 느껴져 좀 부담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부탁을 거절할 수 없어 생각나는데로 몇자 적어 보기로 했습니다.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할 수 있는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하여 암치료를 적극적으로 받아 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속담에,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말도 있고,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말이 있듯이, 위기상황에 당황하고 절망하기 보다는 정신을 가다듬어 생존의 가망성에 촛점을 맞추시고 암치료에 최선을 쏟아 부어셨으면 합니다.

 

서양속담에, “Heaven helps those who help themselves.” (하늘은 스스로를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이 있고, 동양에서는 盡人事待天命 (진인사대천명: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한 후에, 하늘의 뜻에 따라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 한 후에 하나님의 도움을 바라고 하나님의 뜻에 순응해야 한다는 말일 것입니다.

 

어떤 노인분들은 말기암 진단을 받으면, “내가 80년 이상 이 세상에서 잘 살았는데, 생존이 보장되지도 않는 항암치료를 받느라 고통당하기 보다는 호스피스 간호사를 통해 통증완화 치료를 받으며 인생을 정리하고 평화롭게 죽음을 맞기를 원한다.”는 분들도 있다고 합니다만, 아직 젊은 50대 초반의 환자분은 현대의학이 제공하는 최선의 치료를 다 받아 보심으로 암에서 회복되기를 노력하시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분들은 암수술이나 항암치료를 받는 것은 하나님을 믿지 못하는 불신앙적인 행위이기 때문에 병원에서 받는 암치료를 거부하고 금식기도나 철야기도로 치유의 기적을 체험하는 것이 진짜 신앙인이 할 일이라고 믿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것은 건전한 신앙심이 아니고 무지와 맹신에서 비롯된 어리석은 짓이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아는 여자 집사님 한 분은 얼굴에 피부암이 생겼는데 암절제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았으면 사실 수도 있었을텐데 기도만으로 암을 치유받겠다고 기도원에 가서 시간을 보내다가 암이 다른 부위로 전이되는 바람에 아까운 나이에 죽고 말았습니다.

 

그러므로, 제가 드리고 싶은 첫번째 말씀은 하나님이 베풀어 주시는 현대의학의 도움을 받아 암치료를 적극적으로 받으시고 이에 덧붙여 건강한 식생활, 운동요법, 명상과 기도, 미술과 음악요법등도 활용하셔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두번째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현대의학이 베푸는 최선의 치료를 받았다는데도 암이 온 몸에 퍼져서 죽음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데 대해 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아침에 해가 동쪽에서 떠서 하늘에 떠 있다가 저녁이 되면 서쪽으로 해가 지는 것처럼, 꽃망울을 터치고 나온 예쁜 꽃이 아름다움을 뽐낸 후 서서히 시들어 땅에 떨어지는 것처럼, 봄과 여름과 가을을 거친 후 겨울이 오는 것처럼, 우리 인생도 태어나서 자라고 활동하다가 병들어 죽음을 맞는 것이 하늘이 정한 이치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꽃이나 풀이나 나무는 자연의 순리를 따라 살다가 죽음이 다가오면 죽음을 순순히 받아 들이는 것 같습니다. 꽃이나 풀이나 나무가 나는 죽기 싫다!”하며 고함을 지르며 항거한다는 말은 들어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짐승이나 인간은 죽음을 받아 들이는 것을 싫어해서 죽음이 다가오면 두려움을 느끼거나 우울하고 슬퍼지는 것이 인지상정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평생 혼자 살며 고독중에서도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며 생사해탈의 도를 닦던 법정스님도 죽음을 앞두고 말없이 눈물을 흘렸다고 하니 보통 사람들이 죽음을 앞두고 두렵거나 슬퍼서 눈물을 흘리게 되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죽음을 앞두고 보이는 사람들의 반응은 상당부분 비슷하다는 연구보고도 있었다고 합니다. Elisabeth Kubler-Ross라는 여류 정신과 의사가 죽음을 앞둔 환자들을 많이 만나 보고 환자들이 처음에는 자신이 죽게 된다는 사실을 받아 들이지 못해 현실을 부인하거나, ‘왜 내게 이런 일이!”하며 화를 내거나, ‘하나님, 제가 앞으로 이렇게 저렇게 살 것을 약속드리니 이번만은 살려 주세요.”하며 하나님과 흥정을 하거나, 그것도 통하지 않으면, 체념하다가 서서히 죽음을 수용하며 죽더라.”는 보고를 발표한 적이 있었습니다.

 

사람이 노력해서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면 이 세상에는 죽을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이 세상의 현실은 인간이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조만간 모든 사람들이 죽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아직 살았다고 건방을 떨며 이 글을 쓰고 있는 저나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이나 모두 언젠가는 죽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죽는다는 사실은 우리가 어쩔 수 없다 해도, 어떻게 죽음을 맞을 것인가 하는 것은 상당부분 우리에게 달려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신과 의사 Karl Menninger가 한 말, “태도는 사실보다 더 중요하다 (Attitudes are more important than facts.)라는 말처럼, “인간은 모두 죽는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죽음을 맞이 하는 태도는 여러가지로 다를 수 있을 것입니다. 죽음에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도 있고 죽음을 담담하게 맞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후회와 슬픔에 사로 잡혀 죽는 사람도 있고, 보람과 감사를 느끼며 죽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제가 병원 목사로 있을 때 죽음을 앞 둔 어느 미국인 여자분이 가족들에게 남긴 유서를 읽어 본 적이 있습니다. 그 유서에는 내가 죽거덜랑 슬퍼하지 말고 내가 살다 갔다는 사실을 기념하는 파티를 열어서 즐거운 시간을 가져라. 그것이 내가 바라는 바다.”하고 적혀 있더군요.

 

어떤 사람은 기도로 만병을 고칠 수 있다고 믿고 기도를 하다가 죽은 사람도 보았습니다. 기도를 아무리 해도 죽을 사람은 죽는다고 봅니다. 기도로 병을 고치고 죽지 않는다면 이 세상에 죽을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이런 무지하고 맹신적인 신앙보다는 우리 옛말에 있는 사람의 목숨은 하늘에 달려 있다.”는 뜻의 인명재천”(人命在)의 신앙을 갖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됩니다.

 

제 생각으로는, “치료를 받으면 살 수 있는 병을 치료를 거부함으로 죽는 사람도 어리석지만, 아무리 치료해도 살 수 없는 병을 치료나 기도로 치유받겠다고 발버둥 치다가 죽는 사람도 어리석지 않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잘 사는 법이라는 뜻의 “Well Being”이라는 말과 함께 잘 죽는 법이라는 뜻의 “Well Dying”말이 유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잘 사는 것 못지 않고 잘 죽는 것도 중요하다는 말이라고 합니다.

 

온갖 좋다는 약과 치료법을 다 시도해도 어쩔 수 없이 죽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죽음의 공포와 우울과 슬픔에 시달리다 죽기 보다는 인생의 석양을 바라보며 인생을 정리하며 편안히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죽을 때 죽더라도 살아 있는 동안 하고 싶은 것을 하다가 죽음이 다가오면, “내 자매, 죽음이여! 어서 오세요! 환영합니다!”(Welcome, Sister Death)고 했던 성 프랜시스처럼, 죽음을 반갑게 맞을 수 있는 상태로 죽을 수 있으면 참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천상병 시인이, “귀천이라는 시를 통해, “이 세상 소풍 마치는 날, 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가서 아름다웠노라고 말하리라.”하며 삶과 죽음을 초월한 노래를 부르며 하늘나라로 돌아 갔습니다. 


배추벌레가 벌레의 몸을 버리고 노랑나비가 되어 하늘로 날아 가는 것 처럼, 인간인 우리도 육신의 껍데기를 벗어 버리고 하나님의 신비의 세계로 훨훨 날아 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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