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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목사의 세상사는 이야기 (138): 건전한 상식으로 성숙한 신앙을
04/12/2016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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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목사의 세상사는 이야기 (138): 건전한 상식으로 성숙한 신앙을

 

최근에 방글라데쉬의 도심지에서 한 청년이 서너명의 괴한의 습격을 받아 살해된 일이 있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 청년은 인터넷 블로그에 종교의 억압을 반대하고 사상과 언론의 자유를 원한다.는 글을 올렸는데, 방글라데쉬의 무슬림 과격분자들이 이 청년을 찾아 내어 칼과 총으로 죽여 버리고 도망쳐 버렸다는 것입니다.

 

기독교에서도 중세기 때에는 교회의 가르침에 위배되는 생각과 말을 하면 종교재판을 통해 화형을 시켜서 죽여 버리던 때도 있었다고 합니다. 18세기에 살았던 독일의 계몽주의 철학자 Hermann Samuel Reimarus역사적 예수는 유태교의 설교가였지, 세상 죄를 대속하기 위해 죽었다가 부활한 메시야가 아니다라는 논지의 원고를 썼지만 그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출판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의 파격적인 생각이 세상에 알려지면 교수직과 심지어 생명마저 잃게 될 것임을 알았기 때문에 Reimarus교수는 예수와 복음서에 대한 진보적인 생각을 그의 가족들에게 조차 알리지 않은 채 죽었다고 합니다.

 

저도 어느 정도 비슷한 고민을 안고 살아 갑니다. 제가 옳다고 믿는 바를 글을 써서 보여 보았더니 가까운 선후배 목사님들 대부분이 불편해 하며 싫어 하는 눈치입니다. 목사가 예수믿고 천당갑시다. 예수 안 믿으면 지옥갑니다.하는 말을 하기를 기대했는데, 저는 목사라는 사람이, 예수는 하나님이 아니고 인간입니다. 예수 안 믿어도 천당갑니다. 천당이란 죽어서 가는 곳이 아니고 지금 여기서 마음을 곱게 먹으면 발견할 수 있습니다하는 편이니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은 제 말에 화가 나서 한대 지어 박고 싶은 심정일 것입니다.

 

다행히 기독교인들은 저를 찾아내어 칼과 총으로 죽여 버리려는 사람이 아직 없으니 무슬림 과격 테러리스트에 비해 양반인 편입니다.

 

요즘은 괞히 쓸데없는 글을 써서 기독교인들의 혈압을 올리는 고약한 짓을 해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한 동안 글을 쓰지 않았습니다. 공장에서 8시간 서서 일하고, 8시간은 자야 하고, 몇시간 되지 않는 자유시간을 꼬박 글 쓰는데 보내는 것이 피곤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으며, 이제  봄이 와서 골프를 칠 수 있으니, 골프치는데 시간을 보내어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골프를 못치는 겨울에는 글을 쓰고, 봄부터 가을까지는 골프를 치는데 자유시간을 쓸 것 같습니다.

 

오늘은 뉴욕에 사시는 어르신 한분이 제게 카톡으로 요즘 왜 글을 안 올리느냐?고 메시지를 보내어 주셔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 어른은 한국에서 유신반대 데모를 했다는 죄목으로 6개월간 감옥생활을 하신 후 해병대 군복무를 마치고 미국에 건너 오셨다고 합니다.

 

이분이 미국에 처음 도착했을 때는 갈 때가 없어서 LA공항에서 노숙자로 보름정도 지냈는데, 노숙자 선교를 하던 흑인 목사님이 교회로 데려가 잠을 재워 주었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 General Electric회사에 청소부로 취업을 하시게 되었고, 일을 하시면서 회사의 장학금을 받아 학교공부를 마친 후 GE의 정식직원으로 근무하신 후 뉴욕에서 자영업으로 사업을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이민생활 30년이 지난 지금은 종업원을 수십명 거느린 경영주가 되었고, 미국육사, 미국공사를 나온 자녀를 둔 인정많고 소탈한 어르신이십니다.

 

제가 늘 삐딱선을 타더라도 너그럽게 보아 주시면서도, 미국이민생활을 하는데 기독교 신앙이 정신적인 힘이 되어 주었다. 이 기독교 신앙이 우리 후손들에게도 전달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며칠전에 미국의 큰 교회 목사가, 90일 동안 십일조를 내고 축복을 못 받으면, 십일조를 다시 돌려 주겠다는 제안을 교인들에게 했다는 신문기사를 읽어 본 적이 있습니다. 만명정도 모이는 큰 교회에서 담임 목사가 3년전에 그런 제안을 해서 교인들로 부터 십일조를 59백만불을 거두어 들인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저도 목회할 때 우리교회에 십일조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무척 고마운 마음이 들더군요. 지금도 형편이 되는 사람은 술먹고 담배피우는데 돈을 쓰는 것 보다는 십일조를 내는 것이 더 낫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런데, 십일조를 바치면 축복받는다는 말은 좀 사기성이 농후하다는 생각도 갖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공기와 햇볕과 비를 모든 사람들에게 공짜로 나누어 주시듯이, 은혜와 축복도 무상으로 나누어 주시지, 돈내고 돈 먹기하듯이 십일조를 내면 축복을 주고 십일조를 안내면 축복을 안 주시는 그런 하나님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은 다 생각하기 나름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우리는 매일 복을 받으며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것도 복이요, 밥을 먹고 소화시킬 수 있는 것도 복이요, 잠자는 것도 복이요, 휠체어 타지 않고 걸을 수 있는 것도 복이요, 휠체어를 탄다면 치매에 걸리지 않은 것도 복이요, 치매에 걸렸다면 에라 모르겠다. 이제부터 남들이 나를 챙겨 주겠지.하며 신경끄고 사는 것도 복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많은 복을 누리고 사는데 그것을 모두 십일조를 낸 결과라고 우기며 십일조를 내라고 강요하는 것은 사기꾼들이나 하는 짓이라고 봅니다. 온 우주를 지으신 하나님이 돈이 무슨 필요하며 하나님이 십일조를 쌓아 둘 창고가 왜 필요합니까?

 

그 미국인 목사가 제 정신이 박힌 사람이라면, 앞으로 90일 동안 십일조를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무슨 좋은 일이 생겼나 세어 보세요.라고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십일조를 내었다가 축복을 못 받으면 십일조를 환불해 주겠다고 하는 목사에게 비싼 십일조에 걸맞는 축복을 못 받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사기꾼 목사야!하고 고소해서 콩밥을 먹이거나, 사기 및 정신적인 피해로 손해배상을 열배로 받아 내어 그런 목사와 교회는 쫄딱 망하게 만들어 버렸으면 좋겠다는 심술이 생깁니다.

 

서울법대를 나오고 장로회 신학대학원을 나온 소설가 조성기씨가 최근에 조누가로 개명을 하고 목사가 되어 목회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조누가 목사님이 인터넷에 십일조는 그리스도인과 아무 상관이 없다는 장문의 글을 올린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조누가 목사님은, 수입의 십일조를 바치는 것은 성경적이지 않다. 고대 유태인들이 추수한 곡식의 십일조를 바쳤듯이, 현대인들은 가족 식비의 십일조만 바치면 된다.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서울법대를 나온 수재 목사님의 말씀이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십일조가 한국교회를 망치는 원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돈에 눈이 멀어 양심을 파는 짓을 한국 교회가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은총과 축복은 겸손한 마음과 감사하는 마음만 있으면 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십일조 내고 안 내고에 달린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꼭 십일조를 내고 싶은 사람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는 것이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전에 Kumare라는 제목의 다큐멘타리 영화를 본 적이 있습니다. 뉴져지에 사는 인도출신의 영화감독이 힌두교 도사행세를 하면서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를 관찰한 다큐멘타리 영화였습니다.

 

영화감독인 인도청년이 수염을 기르고 도사행세를 하자 교육받은 미국의 백인들이 그 도사를 영적인 스승으로 믿고 따르며 스승님을 통해 깊은 영적인 체험을 했다고 고백을 하자 도사가 마지막 장면에, 뻥이야! 나 도사아니야! 속았지?하는 것으로 끝나는 다큐멘타리 영화였습니다.

 

종교 지도자라고 해서 함부로 믿고 따르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 말라는 메시지가 있는 영화였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모든 종교는 가짜와 진짜가 섞여 있다고 봅니다. 우리가 믿는 종교는 모두 진짜라고 생각하면 어리석다고 봅니다. 우리가 믿는 종교는 모두 가짜라고 생각해도 어리석다고 봅니다. 우리가 믿는 종교는 가짜와 진짜, 허위와 진실, 독과 약, 어둠과 빛이 섞여 있다고 봅니다.

 

무엇이 허위이고 무엇이 진실인지 분간할 줄 아는 건전한 판단력과 상식이 있어야 종교사기꾼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건강하고 성숙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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