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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목사의 세상사는 이야기 (129): 종교에 너무 빠지지 맙시다
03/17/2016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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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목사의 세상사는 이야기 (129): 종교에 너무 빠지지 맙시다

 

며칠 전에 세금보고를 하기 위해 아내랑 세무사 사무실에 찾아 갔습니다. 목사의 세금보고는 일반인의 세금보고와 달리 좀 복잡합니다. 미국교회 목사의 본봉은 그리 많지 않지만, 목사관에 무료로 살 수 있는 혜택이 있고, 목사관 유지를 위해 쓰는 목사가 부담하는 비용은 세금공제가 되기 때문에 이런 복잡한 사정을 아는 세무사의 도움을 받아 세금보고를 하는 것입니다.

 

제가 몇년간 단골로 다니던 세무사 할머니에게, 그동안 목사로 살다가 지난 연말부터는 치즈공장 직원으로 사는데, 대학원 졸업장이 필요한 목사가 받는 연봉과 고등학교만 나와도 되는 치즈공장 직원의 연봉이 별로 차이가 없더라고 했더니, 세무사 할머니가, 그럼 돈 벌려고 목사됐냐?고 한마디 하더군요.

 

목사는 가난하고 착한 사람들을 등쳐먹는 사기꾼이다.는 말이 요즘 들립니다. 선교사로 가던지 선교사를 보내라는 구호를 내세워 헌금을 강요하고, 성경공부라는 명목으로 교인들이 교회를 중심으로 쳇바퀴 돌아가는 생활을 하도록 예속시킨다는 말도 들어 보았습니다.

 

종교가 사람들의 자유롭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있어야 할텐데, 오히려 사람들이 종교의 노예가 되도록 조장하는 짓을 직업종교인들이 하고 있지나 않는지요?

 

최근의 신문기사에 의하면, 한국인의 행복지수는 세계에서 57위이고, 덴마크 사람들의 행복지수는 세계 1라고 합니다. 덴마크는 18세기만 해도 영국과 독일과의 두차례의 전쟁에 패하여 좌절과 절망의 나라였다고 합니다. 국민들은 술과 도박, 싸움, 도덕적 방탕에 빠져 있었고 땅은 황폐했다고 합니다.

 

이때 니콜라스 그룬트비히목사가 나타나, 하나님을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하고, 땅을 사랑하자고 하는 신앙, 애국, 계몽운동을 벌였다고 합니다. 그룬트비히목사는 신앙과 언론과 출판의 자유를 주장하다가 교단으로 부터 7년간 설교금지형을 받기도 했다 합니다.

 

그룬트비히목사는 국민고등학교를 설립하여 성실하고 자유로우며 용맹스럽고 창조적인 정신이 깃든 국민을 양성하는데 지도적 역할을 했습니다.

 

그룬트비히 목사의 국민계몽운동에 힘입어 덴마크는 지금 세상에서 제일 살기 좋은 나라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독일의 의과대학 교수의 아들로 태어난 Dietrich Bonhoeffer는 청소년 시기에, 나는 목사가 되겠다는 말을 했다가 큰 형으로 부터, 고리타분한 목사를 뭣하러 하냐? 교회가 타락했는데 너 혼자만 깨끗하면 뭐하냐?늘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들은 Bonhoeffer, 만약 교회가 그렇다면, 나는 교회를 개혁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20초반의 나이로 신학박사학위를 받았을 때, 그의 박사학위논문을 지도했던 세계적인 신학자 Karl Barth, Bonhoeffer의 논문은 신학계의 기적이라고 극찬했다고 합니다. 독일의 기독교 지도자들이 Hitler에 야합하거나 아첨섞인 발언을 할 때 BonhoefferHitler의 악마성을 간파하고 나찌정권에 항거하다가 체포되어 젊은 나이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습니다. 미치광이 Hitler때문에 국가 이미지가 나빠졌던 독일에 Bonhoeffer목사는 독일의 양심으로 칭송받게 된 것입니다.

 

미국 남부출신의 흑인으로 Boston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Martin Luther King, Jr 목사는 큰 교회 목사로 안락하게 살 수 있는 출세의 길이 보장되어 있었지만, 흑인들의 인권신장과 사회정의를 위해 일하다가 암살당해 죽었습니다. 그의 인권운동덕분에 흑인뿐만 아니라 한인이민자들도 덕을 보며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신, 한 알의 밀이 떨어져 많은 열매를 맺는 삶을 산 것입니다.

 

한국에도 사랑의 원자탄 손양원 목사님이 계셨습니다. 나환자들을 돌보시고, 아들 둘을 죽인 청년 안재선을 용서하여 양자로 입양하여 교육을 시켜 주셨다고 합니다. 625전쟁이 일어났을 때 나환자들을 돌보시다가 북한군에 체포되어 총살형을 받고 죽임을 당하셨다고 합니다.

 

요즘 목사들은 먹고 살기 위해 목회하는 먹사라는 욕을 먹고 있습니다. 목사되기는 쉽고 교회일자리는 부족하여 LA에서는 놀고 있는 목사가 2,000이라는 말도 들립니다.

 

그런가 하면, 말썽많은 교인들을 다루어야 하는 목회자들은 스트레스가 많아 목사들 치고 고혈압과 당뇨병이 없는 목사가 드물다는 말도 들리고, 사모님들이 교인들에게 시달리다가 스트레스를 받아 암으로 일찍 돌아 가시는 분들도 많다고 합니다.

 

물론, 종교를 잘 활용하면 좋은 면이 많다고 봅니다. 의사로 있는 제 친구 한 사람은 돈을 잘 벌면서 세상재미에 빠져 술먹고 담배피우고 룸살롱 들락날락하다가 어느날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 친구가 저한테, 지금은 건전한 가정생활을 하고 있다교회에 다닌 것을 참 잘 했다.고 고백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교회의 장로가 되어 학생부 지도교사도 하고, 의료선교도 나가며 지역에서 존경받는 의료인이 되어 제가 좋아하는 친구인데, 한가지 염려스러운 점은 자기 교회목사를 하나님 모시듯 하는 것이 좀 불만입니다. 대형 교회의 목사의 말만 믿고 친한 친구인 제가 하는 말은 너무 진보적이라 싫다고 하니 제가 그 친구에게, 교회에 너무 빠지지 마라하는 빈정대는 말을 해 줍니다. 저는 제 친구가 목사의 꼬봉으로 살지 말고 주체적인 생각을 할 줄 아는 성숙한 신앙인이 되었으면 합니다.

 

마르크스가 종교는 민중의 아편이라는 말을 했는데, 종교가 가진 역기능적인 면을 잘 간파한 말이라고 봅니다. 종교는 마약과 같아서 오용하거나 남용하면 목사와 교인의 인생을 망치는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고 봅니다.

 

종교에 너무 빠지지 맙시다. 신앙문제때문에 싸우지 맙시다. 사랑하고 평화롭게 살기위해 종교가 있고 신앙생활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예수께서,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셨듯이, 종교가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지 사람이 종교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목사들이 미국에 유학가지 말고 국민행복지수 세계1위인 덴마크로 유학가서 그룬트비히 목사의 사상을 배워서 한국에 적용하면 좋겠다는 상상을 해 봅니다.

 

그룬트비히 목사가 가르쳤듯이, 종교의 가르침을 잘 활용하여 사람들이, 성실하고, 자유롭고, 용기있고, 창조적인 삶을 살게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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