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storjerry
위스칸신 나그네(pastorjerry)
Wisconsin 블로거

Blog Open 08.16.2011

전체     174074
오늘방문     5
오늘댓글     0
오늘 스크랩     0
친구     2 명
  최근 방문 블로거 더보기
  달력
 
조정래 목사의 세상사는 이야기 (185) Lif is too short (인생은 너무 짧…)
08/01/2017 09:56
조회  2170   |  추천   21   |  스크랩   0
IP 24.xx.xx.253

조정래 목사의 세상사는 이야기 (185) Lif is too short (인생은 너무 짧…)

 

얼마전에 인터넷에서 재미있는 글이 적힌 입간판 사진을 본 적이 있습니다. 미국의 어느 가게 앞에 서 있는 그 허름한 입간판에는 “Lif is too short”라는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Lif라는 말이 뭐꼬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LifLife라는 단어에서 e가 빠진 엉터리 단어인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니까 원래의 문장은 “Life is too short”가 바른 문장인데 실수로 e가 빠진 것인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좀 더 생각해 보니 실수로 e가 빠진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e를 빠뜨려 “Life is too short.”이라는 문장에서 전하고자 하는 말을 더욱 강렬하게 전하고자 했던 것이겠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Life is too short.”이라는 문장을 한국말로 번역하면, “인생은 너무 짧다.”라는 말이 되지만, “Lif is too short.”이라는 불완전한 문장을 한국말로 번역하면, “인생은 너무 짧…”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Lif is too short.” 혹은 인생은 너무 짧…”과 같은 불완전한 문장인 채로 끝날 수 있는 것처럼, 우리 인생도 완성되지 못한 채 갑자기 끝날 수도 있음을 깨닫게 해 주니 “Lif is too short.” (인생은 너무 짧…)이라는 말은 뜻이 깊은 말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의 인생을 흔히 생로병사의 과정을 거치며 이 세상을 떠나는 것으로 묘사할 때가 있습니다. 태어나서 자라고 장성하여 결혼하여 자식을 낳고 늙고 병들어서 죽는 것이 자연스런 인생이라는 말일 것입니다. 이런 생로병사의 자연스런 인생의 과정을 거치며 이 세상을 떠나는 사람들도 천년의 세월에 비하면 짧은 인생을 산 것이니 인생은 너무 짧다.” (Life is too short.)라는 말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생로병사라는 자연스런 과정을 거치며 80, 90대 이상까지 살다가 이 세상을 떠나는 운이 좋은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늙고 병들어죽는 과정이 생략된 채 젊은이 혹은 어린 아이들이 죽는 수도 있는 것이 인생의 현실이니 이들에게는 인생은 너무 짧…” (Lif is too short.)이 더 적절한 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의 아버지는 47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38세의 아내와 2살에서 20살까지의 일곱남매를 두고 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저의 어머니는 한글도 읽을 줄 모르는 문맹이셨고 가난한 형편에서 자식일곱을 먹이고 키울 생각이 마음이 무거워 앞날을 생각하면 잠이 안 온다.”하는 말씀을 옆에 누워 있던 예닐곱살 먹은 저한테 하신 기억이 납니다.

 

잠자리에 누워 계신 어머니가, “사람은 아깝다 할 때 죽어야 한다.”는 말씀을 종종하셨습니다. 그 말을 듣고 있던 어린 저는 속으로 겁이 났습니다. “아버지도 안계신데 어머니마저 일찍 돌아 가시면 나는 어찌 사노?”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다행히 저의 어머니는 사람은 아깝다 할 때 죽어야 한다.”는 말씀을 하시면서도 그 이후로 40년 이상을 사시면서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사를 해서 살고 있는 저의 집에 열번을 다녀 가시면서 미국구경도 하신 후 86세 까지 사신 후 이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어머니가 살아계실 때 제가 어머니에게, “백살까지 사시라.”고 하면, 저의 어머니는 오래 살아서 뭐할라꼬? 자식들 고생이나 시키지.”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어머니에게 거듭, “건강하게 오래 사시길 바란다.”고 하면 어머니는, “사람일을 어찌 아노? 사는데 까지 살아보는 거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던 어느 겨울날 아침에 갑자기 쓰러지셔서 깨어나지 못하고 돌아가셔서 마음이 섭섭하지만 그래도 86세까지 사시면서 며느리, 사위, 손주들, 증손자들까지 보고 세상을 떠나셨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의 남동생은 중학교 일학년 여름방학때 친구들과 냇가에 물놀이를 갔다가 익사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습니다. 전날까지 동생이 살아 있는 것을 보았는데 그 다음날 동생이 물에 빠져 죽어서 그 날밤 형님들과 함께 산에 가서 구둥이를 파고 동생을 담요에 둘둘 말아서 묻고 왔습니다.

 

Life라는 단어를 완전히 쓰지도 못한 채 Lif에서 인생이 끝나는 수도 있다는 것, “인생이라는 글을 완전히 쓰지도 못한 채 인새이라는 어정쩡한 상태에서 인생이 끝날 수도 있다는 것이 엄연한 현실입니다.

 

제가 미국인 교회에서 목회할 때 저의 교회에 열아홉살 먹은 건장한 백인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 청년이 어느날 등에 검은 점이 있는 것을 발견되어 병원에 갔더니 흑생종이라는 무서운 암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병원에서 별로 해 줄 것이 없어 그 청년은 불과 몇달안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많은 꽃들이 피어나고 자라서 아름다움을 뽐내다가 차츰 시들어 땅에 떨어지지만 어떤 꽃들은 피어 보지도 못한 채 땅에 떨어지는 수도 있는 것처럼, 어떤 사람은 생로병사의 과정을 거치며 세상을 떠나지만 어떤 사람은 피어 보지 못한 꽃처럼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나는 일도 종종 있습니다.

 

미국 신문에 보니 어느 젊은 아가씨는 아침에 차를 운전해 가면서 친구에게 텍스트 메시지를 보내기를 오늘 아침 기분이 상쾌하다.”하는 텍스트를 보내는 순간 앞에서 오는 차를 보지 못하고 충돌하여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미국신문에 나오는 부고란을 읽어보면 어떤 사람이 갑자기세상을 떠났다는 글을 읽어볼 때가 있습니다. “갑자기라는 말은 갑자기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말일 수도 있고 갑자기 자살을 했다는 말일 수도 있고 갑자기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말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인생은 때로 내 뜻대로 안될 때가 있습니다. 80, 90대 그 이상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이삼일 앓다가 죽는 것을 원한다고 해도 갑자기 죽을 수도 있는 것이 인생일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어느 어리석은 부자가 재산을 쌓아두고 앞으로 나 혼자만 잘 먹고 잘 살 것이라는 꿈에 부풀어 있었는데 그날밤 갑자기 죽었다. 너희는 인생을 그렇게 살지 마라.”는 가르침을 주신 적이 있습니다.

 

사람의 목숨은 하늘의 뜻에 달려 있다는 뜻인 인명재천이라는 말은 내 목숨은 내 마음대로 못한다는 말일 것입니다. 안전에 신경을 쓰고 건강관리를 하는 것으로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겠으나, 내 목숨을 내 마음대로 늘리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무병장수하는 것이 모두의 희망사항이겠으나 갑자기 죽을 수도 있는 것이 인생이니 이런 사실을 깨닫고 죽음을 준비하며 사는 삶이 지혜로운 처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내가 80, 90대 까지 산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죽기전에 해 보고 싶은 일이 있으면 미루기 보다 지금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죽음이 갑자기 닥쳐와 작별인사도 할 겨를도 없이 이 세상을 떠날 수도 있는 것이 우리 인생일 것입니다. 죽음의 시간이 왔을 때, “언제든지 갈 준비 되었다. 살아 있을 때 해 보고 싶은 일을 해 보았으니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하며 죽음을 편안히 맞을 수 있다면 참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저랑 같이 차를 타고 출퇴근을 하는 이웃 친구 Ron은 자기 어머니나 아내, 아들과 통화를 끝낼 때, “I love you.”라는 말을 하고 전화를 끊는 것을 보고 저는 Ron에게, “미국사람들은 왜 통화를 마치면서 ‘I love you.’라는 말을 하냐?”하고 물어 보았더니 Ron, “내가 ‘I love you.’라고 말한 것이 마지막 말이 될 줄 어찌 아냐?”라고 말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어떤 미국인 여자는 어머니와 다툼이 생겨 전화상으로 어머니에게 화를 내며, “I hate you!”하고 전화를 끊었다고 합니다. 그러고 난 후 얼마있지 않아 어머니가 갑자기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 어머니와 화해를 기회를 갖지 못해 마음이 괴롭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그럴 가능성은 낮지만, 내가 만나는 사람이 오늘 갑자기 죽을 수도 있는 것이 인생이며 내가 오늘 갑자기 죽을 수도 있는 것이 인생일 것입니다. 생로병사의 자연스런 과정을 거치며 80, 90대까지 살았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된다는 보장이 없으니, 갑자기 죽어서 이 세상을 황급히 떠날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며 겸손하게 하루하루를 살았으면 합니다.

 


 

 

 

 

 

 

 

 

 

 

<style> </style>

 

<style> </style>


이 블로그의 인기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