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ndarosa
snowwhite(pandarosa)
California 블로거

Blog Open 10.15.2011

전체     899904
오늘방문     45
오늘댓글     0
오늘 스크랩     0
친구     157 명
  최근 방문 블로거 더보기
  달력
 
시카고에서 뉴올리언스 까지 바람을 타고
07/23/2016 16:11
조회  2993   |  추천   3   |  스크랩   0
IP 71.xx.xx.208

        시카고에서 뉴올리언스 까지 바람을 타고

 

    56일의 짧은 문학 기행이었다. 그러나 이번 여행은 좋은 사람들, 좋은 곳, 좋은 테마의 3박자가 맞아 떨어져 옛 친구들과 수학여행을 다녀온 기분이었다.

522일 밤 엘에이 공항에서 탑승한 비행기는 다음날 새벽 시카고 오해어 공항에 사뿐히 착륙을 했다. 마중 나온 여행사안내원을 따라 아침 식사를 한 뒤 시카고 대학을 보는 것으로 여행은 시작되었다. 시카고는 십 여 년 전 작은 아들을 보러가는 길에 잠깐 들린 적이 있다. 때가 추운 2월이었던지 미시간 호수의 삭막한 바람이 나를 마중했다. 모래를 담은 호수의 바람이 어찌나 세던지 호숫가에 섰을 수가 없어 차속으로 도망치느라 혼이 나기도 했다.

   시카고 하면 마피아, 알 카폰, 으스스한 골목의 흑인들의 범죄가 먼저 떠오르고 마이클 조던이 종횡무진 하던 NBA 팀 시카고 불스가 생각난다. 시카고만큼 흑백의 명암을 선명하게 지닌 도시는 없는 것 같다. 지금껏 나는 그 유명한 루트 66번이 시카고에서 시작됐다는 것도 알지 못했다. 일리노이 주 정부는 첨예한 정치적 견해차이로 아직까지 금년 예산조차 세우지 못했다는 안내자의 말이었지만 미시간 호수 일대의 그림처럼 잘 가꿔진 그랜드 공원, 밀레니움 공원 등을 돌아보며 시민들을 주정부정치인들의 기본자세를 느낄 수 있었다.

   세계적인 미국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전시 작품과 노벨 상 수상자를 89명이나 배출한 경제학의 메카 시카고 대학, 박물관, 록 펠러의 도움으로 지었다는 캐시드럴 성당을 보며 그 웅장하고 평화스런 분위기에 또 한 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오크팍으로 옮겨 어네스트 헤밍웨이의 생가와 그의 박물관을 밖에서 둘러보고 이웃인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집을 관람했다. 건축을 잘 모르는 나였지만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는 미국건축의 역사를 세운 분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펜실베니아의 낙수장뉴욕의 구겐하임 박물관이 그분의 의 작품이란 것도 이번에 알게 되었다.

   24일 날은 링컨 대통령의 동상이 있는 일리노이 주의 수도 스프링필드로 이동을 했다. 링컨 박물관, 링컨 하우스, 링컨 대통령의 묘지 등 곳곳에서 링컨 대통령의 발자취를 볼 수 있었다. 특히 어린 시절의 불행을 딛고 미국의 제16대 대통령이 된 아브라함 링컨, 그 노력과 노예를 해방시킨 위대한 업적을 누가 폄하할 수 있으랴. 그러나 미국의 끈질긴 인종 문제를 보면서 그 분의 노예해방에 회의를 느낄 때가 있다. 그때 남북 전쟁에서 이긴 전리품으로 흑인들을 고향으로 모두 보내줬더라면 지금의 애증 같은 논란은 유발되지 않았으리라는 엉뚱한 생각을 해 보기도 한다.

   스프링필드를 떠난 버스는 톰 소야의 모험마크 트웨인의 미주리의 한니발로 머리를 틀었다. 한적한 시골 마을이었다. 아직도 1800년대의 역사를 간직한 건물들이 곳곳에 건재하고 마크 트웨인과 그의 작품 속의 이름을 딴 가게들이 주인공 때문인지 장난스럽게 느껴졌다. 마크 트웨인 박물관을 관람하고 한니발의 카디프 힐 등대를 보러갔다. 많은 사람들이 244개나 되는 시멘트 계단 때문에 포기를 했지만 나는 기를 쓰고 계단을 하나 둘 세며 올라갔다. 등대 아래로 한 폭의 그림 같은 미시시피 강이 보이고 그곳에서 트웨인이 작품들을 떠올렸으리라. 카디프의 등대를 올라가보지 않았더라면 한니발을 제대로 보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코스는 스티븐 포스터 작곡의 켄터키 옛집의 모델이라는 바드스 타운에 인접한 켄터키 클레어몬트 미국의 넘버원 버본 위스키짐 빔 위스키 공장 이 바로 여기에 있다. 짐 빔 버본 위스키는 옥수수로 만든 미국의 대표적인 위스키다. 안내원이 옥수수를 농축시켜 위스키를 만드는 과정을 하나하나 설명했지만 하나도 기억해 낼 수가 없다. 코를 확 찌르는 짜릿한 엄청난 배럴의 위스키를 보며 술맛도 모르면서 나는 안내원이 시식용으로 준 버본 위스키를 단숨에 마시고 짐 빔 위스키가 최고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자 안내원이 부라보라고 맞장구를 쳤다.

   미주리의 콜럼버스 시에서 테네시 윌리암스의 묘지를 돌아보고 늦은 시간에 그가 살았다는 집에 도착했다. 집을 매매 혹은 임대하겠다는 세일 사인이 테네시 윌리암스의 집이라는 안내 말과 함께 빌딩 앞에 붙어 있었다. 그 푯말 앞에서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의 주인공 불랑쉬의 얼굴이 나도 모르게 떠올랐다.

   테네시 주 멤피스에 도착한 것은 26일 점심때쯤이었다. 버스는 멤피스의 로레인 모텔 앞에 섰다. 인권운동가 목사가 이 호텔 306호 발코니에서 제임스 얼 레이의 총격에 숨졌단다. 현재 이 모텔은 '국내 인권 운동 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버스에서 점심을 때우고 곧장 그레이스랜드로 향했다. ’록 엔 롤 킹 엘비스 프레슬리!‘ 의 모든 이야기와 그의 생이 있는 곳 그레이스 랜드. 그는 갔어도 엘비스의 추억은 우리들의 가슴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어찌 그의 죽음이 우리들의 기억과 추억까지 가져가겠는가. 그를 그리는 팬들의 발길은 끝이 없고 우리도 그 대열에 합류했다.

   27일 윌리암 포크너가 작품 활동을 했다는 가상의 도시, 요크나파토파로 묘사된 미시시피의 옥스퍼드 시, 그의 작품 하나하나가 이 옥스퍼드시를 배경으로 했다고 한다. 미시시피 강은 어디서 에너지를 불러와 그 많은 남부의 작가들과 예술가들을 배출 했을까. 미시시피 강은 이름만큼이나 신비스럽다.

뉴올리언스에 도착한 것은 그날 저녁 무렵이었다. 뉴올리언스는 2004년에 개인적으로 45일의 여행을 했었다. 곧 어둠이 내리자 프렌치쿼터가 파도처럼 출렁대며 뉴올리언스의 밤은 한껏 고조되었다. 5인조 흑인밴드가 감미롭게 재즈음악을 연주하는 식당에서 뉴올리언스만의 명물 크리올 요리, 굴 요리, 검보 습을 시켜 와인을 한 잔 씩 곁들여 이곳의 정취를 만끽했다.

   28일 마지막 날 우리 일행들은 프렌치쿼터의 그 유명한 버본(Bourbon) 길을 구경하고 있었다. 아침부터 머리 위를 휘감던 먹구름이 갑자기 장대 같은 소나기를 퍼붓기 시작했다. 어떤 이는 화살 같이 쏟아지는 비속에서 춤을 추듯 빙글빙글 돌았다. 캘리포니아의 갈증이 가슴을 후빈 모양이다. 하나님, 제발 이 비를 캘리포니아로 보내주소서 내입에서도 간절한 기도가 흘러나왔다.

사람들이 비를 피해 처마 밑으로 기어들고 어느 새 가게에는 풀라스틱 비옷과 우산이 진열돼 불티나게 팔렸다. 내가 3달러를 주고 산 비옷은 몇 분 후 다음 가게에서는5달러 50센트에 팔리고 있었다. 사람처럼 계산에 빠른 짐승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뉴올리언스(New Orleans, 프랑스어: La Nouvelle-Orleans 라누벨오를레앙)는 미시시피 강 상류의 걸프 오브 멕시코에 위치한 항구 도시다. 뉴올리언스 하면 떠오르는 것이 "재즈. 이 재즈 음악을 꽃피운 사람이 루이 암스트롱이다. 뉴올리언스에서 빼놀 수 없는 것이 또한 매년 2월말-3월 초에 열리는 마디 그라스(Mardi Gras) 카니발이다.

   뉴올리언스는 프랑스인들에 의해 건설된 곳이며 다른 많은 남부 주들처럼 노예를 부렸든 곳이다. 오크 알리, 세인트 조셉, 에버그린, 오만드 등 유명한 풀랜테이숀이 지금은 관광지로 옛날의 지주와 노예들의 옛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프렌치쿼터는 전 지역이 국가 사적지史籍地. 레이스모양의 철제 발코니에 걸어 논 화분들, 거기서 풍기는 향기, 원색으로 칠한 가게들이 촌스러우면서도 아주 이색적이다. Royal St로 늘어선 화랑들, 골동품상들도 볼만하다.

   뉴올리언스는 미국에서 술집이 문 닫는 시간을 규제 받지 않는 곳으로 프렌치 쿼터(French Quarter) 주위는 대낮에도 늘 밴드가 울려 퍼진다. 그중에도 버본 길 주위는 수많은 무허가 스트립 술집들, 라이브 음악 클럽들, 거리는 술 취한 술꾼들로 꼬부라져 100% 분위기가 바뀌는 광란의 밤이 된다.

뉴올리언스의 라파엣 묘지 투어(cemetery), 잭슨 스쿼어, 세계 2차 대전 박물관,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길, 엎 타운, 로욜라 법대, 투레인 대학, 미시시피 강의 스팀보트 크루스, 늪 속의 악어 구경 등 볼만한 것이 수두룩하다.

   그 많은 곳을 보기엔 너무 짧은 여행이었지만 버스 속에서 6일을 함께 하며 이곳저곳 돌아보았던 그 시간은 내 인생에 새로운 나를 찾는 일이었다. 인생이란 어찌 보면 낯선 나를 찾는 작업이며 여행은 가장 쉽게 자신을 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시카고 대학 전경

                      시카고 대학 전경

                    

                             막강 리서치를 자랑하는 시카고 대학

                    

                               시카고 대학 캐시더렐

                    

                             미시간 호수 앞

       미시간  호수. 수많은 빌딩들의 이름을 들었지만 뾰쪽한 시어스 타워가 생각날 뿐이다

                        

 

               미시간  호수

                     

                               씨어스 타워

  

           미시간 호수 전경

  

  

  

               The Bean: 고래모양같기도 한 자동 거울? 내가 무엇을 하는지 볼 수 있다

                                      

                         밀레니움 공원의 환상적인 분수

                    

 

           밀레니움 공원의 분수: 여인의 얼굴이 변하고 물도 뿜고

             26 피트 의 마릴린 몬로 동상 : 7년만의 외출(7year itch)의 한 장면


                미시간 호수의 등대: 얼어붙은 고드름볼만하다. (하도 신기해 인터넷에서)


                     

                          어네스트 헤밍웨이의 생가

              

       어네스트 헤밍웨이 박물관 - 앞의 사진은 헤밍웨이 21 살 때. 시카고

                    

                         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집

                     

                        그의 집 뜰에서

 

                                             일리노이 주 청사

          

                    

                             링컨 대통령 동상


 

                      

                     

                         링컨 대통령 기념비

                                                       주 청사: 스프링 필드

               

 

       미주리 한니발; 마크 트웨인의 박물관 

                    

 

   

 

                                  톰과 허크


                    

                            카디프 힐

    카디프 힐 마크 투웨인의 등대: 미시시피 강이 내려다 보인다.


         윌리암 포크너 동상 옆에서. 미주리 옥스포드 시


          


              윌리암 포크너의 Rowan Oaks in Oxford 미주리

            

 

  

 

      윌리암 포크너가 살던 집

 

              포크너의 무덤

 

                      포크너 무덤 앞에서

 

                    

                           켄터키 클레어몬트 버본 위스키 공장

                    

                            짐 빔: 버본 위시키 

                 

                    테네시 윌리암스 가 살던 집


                   

                          테네시 윌리암스의 묘. 콜럼버스 미시시피


                              그레이스 랜드 집 뒤 풍경


                     

                                 그레이스 랜드 입구

                     

                             엘비스의 부모들

                     

                           엘비스 13 살 때

 

                        엘비스의 연력

 

                     엘비스 플레슬리의 그레이스 랜드

 

                                   재즈 연주하는 흑인들의 동상

                     

                                      프렌치 스쿼어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프렌치 쿼터

 

                                   루이스 성당

 

                        잭슨 광장의 안드류 잭슨 

 

                     

                          프랜치 장군: 뉴올리언스의 창시자


                                  루이 암스트롱 파크

   

  


 





시카고에서, 뉴올리언스까지, 바람을 타고
이 블로그의 인기글

시카고에서 뉴올리언스 까지 바람을 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