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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저무는 하늘에(pabble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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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구름을 탓하지 않는다
10/19/2014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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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구름 흘러 가는 곳

- 박세원 -


* *


산은 구름을 탓하지 않는다


우리가 지친몸을 쉬는 방(房)도

빈 공간을 이용하는 것이지

벽을 이용하는 것이아니다.

그러므로 

텅 빈것은 쓸모없는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 유용한 것임을 알수 있다.


삶의 빈 공간 역시 그러하다.

그래서 쉼은 더욱 소중하다.


붙잡고 있으면 짐 진 자요

내려 놓으면 해방된 사람이다.

내려놓기를 거부하는 사람은

자유와 해방을 쫓아내는 사람이요

스스로 노예(奴隸)이기를 원하는 사람이다.

하필이면 노예로 살것인가 ?


"산은 날보고 산같이 살라하고,

물은 날보고 말없이 물같이 살라하네 " 라는 말이 있다.


 산은 거기 우뚝 서 있으면서도 쉰다.

물은 부지런히 흐르고 있으면서도 쉰다.


뚜벅뚜벅 걸어가면서도 

마음으로 놓고 가는이는 쉬는 사람이다.

쉼을 통해 자신의 삶을 더욱 살찌게 한다.

쉼을 통해 자신의 삶을 더욱 빛나게 한다.

풍요(豊饒)와 자유를 함께 누린다.


쉼이란 놓음이다.


마음의 대상(對象)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이다.

마음으로 짓고, 마음으로 되받는

관념(觀念)의 울타리를 벗어나는 것이다.


몸이 벗어나는게 아니고 몸이 쉬는게 아니다.


마음으로 지어놓고

그 지어놓은것에 얽매여

옴치고 뛰지 못하는 마음의 쇠고랑을 끊는것

마음으로 벗어나고 마음이 쉬는 것이다.


  쉼에는 어떤 대상이 없다.


고정된 생각이 없고 고정된 모양이 없다.

  다만 흐름이 있을 뿐이다.

상과 하나되는 흐름

저 물같은 흐름이 있을 뿐이다.


   쉼은 대긍정(大肯定)이다.


오는 인연(因緣) 막지않는 긍정이요

가는 인연 잡지않는 긍정이다.


산이 구름을 탓하지 않고

물이 굴곡을 탓하지 않는것과 같이

그것이 곧 긍정이다.


시비(是非)가 끊어진 자리

마음으로 탓할게 없고

마음으로 낯을 가릴게 없는

그런 자리의 쉼이다.


자유와 해방

누구나 내것이기를 바라고 원하는것

   그길은 쉼에 있다.


물들지 않고 매달리지 않는 쉼에 있다.



- 친구가 보내온 글 -


* *






구름속에 빛

사진 / 날 저무는 하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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