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꽃 흐르는 물 티끌 다툼 멎게 하네
09/28/2018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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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룡구곡(雙龍九) 9곡, 홍류동 (紅流洞)



쌍룡 구곡의 제 9곡은 홍류동(紅流洞)이다.

8곡 광명암에서 물길을 따라 600m 정도 올라가면 서령교가 나타나고,

이 다리 오른쪽에 바위 계곡이 있는데 이곳이 바로 홍류동이다.

이 굽이의 원래 지명은 홍골(紅谷)’인데,

이 지명을 본 따서 홍류동이라 했다.


이 굽이의 지명을 홍류동이라 한 것은,

이 공간을 도원(桃園)으로 설정하려한 것이다.

붉은 복승아 꽃잎이 떨어져 흘러오는 무릉도원(武陵桃源)의 근원이라는 의미에서

이 굽이의 이름을 홍류동으로 명명한 것이다.

그러나 이 굽이에는 사람이 사는 마을이 없으니,

심중에 그려진 무릉도원(武陵桃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홍류동은 너무나 평범하여,

지금까지 쌍룡구곡을 거슬러 오르며 가졌던 기대가 모두 허물어진다.

이전의 여덟 굽이가 보여준 빼어난 경관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경관이 제 9곡이다.

이 굽이는 도의 끝을 상징한다.


도의 끝자락은, 기이하고 특별한 곳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홍류동 처럼 평범하고 일상적인 공간에 있음을 상징적으로 말한 것이다



九曲紅流 別有洞 (구곡홍류 별유동)

桃花春水 謝塵 ? (도화춘수 사진)

 

구곡 홍류동 별천지를 이루고

복사꽃 흐르는 물 티끌 다툼 멎게 하네

 

始焉出峀 終知還 (시언출 종지환)

獸有麒麟 鳥有鳳 (수유기린 조유봉)

 

이른 아침 산굴 나가 저녁에 돌아오니

짐승 중에 기린이요 새 중에 봉황이라

 

홍류동은 도연명(陶淵明)의 글에 나오는 무릉도원(武陵桃源)을 상징한다.

그러나 이 굽이는 인간세상과 단절된 도원이 아니다.

그 곳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평범한 굽이다.

도를 추구하는 이의 삶은 세상과 단절하고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살면서, 자신의 명덕(明德)을 밝혀서 세상을 교화하고,

지극한 선()에 머 무는 것을 지향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역자 주

 기린은 길짐승 중 으뜸이요, 봉황은 날짐승 중 으뜸이다.

 화운은 도인의 기개를 기린과 봉황에 비유한 것이다.


사진 / 구글, 번역 / 옹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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