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세존과 예수그리스도의 대화
10/10/2018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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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석가세존과 예수그리스도가 우연히 길에서 만났다.

 

석가:   아이구 이거 예씨 아니시오? 참 오랜만입니다.

예수:   , 석씨! 정말 오랜만이구려!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석가:   우리가 마지막 만난 때가 언젠지 가물가물합니다.

예수:   그렇지요 그 때가 아마도 근 2천 년 전이지요?



석가:   벌써 그렇게 됐나요?

   세월이 참 빠릅니다. 예씨가 나무 십자가에 달리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요.

예수:   그러네요. 그때 혹시 석씨가 그 자리에 오시지 않았나 해서 둘러보았었는데, 보이지 않더군요.

석가:   마음은 있었는데 이런 저런 사정 때문에 가지 못했습니다. 미안하게 되었습니다.

예수:   됐습니다. 살다보면 더러 사소한 일 때문에 중요한 일을 놓치기도 하고 그러는 거지요.

   혹시 그 자리에 오셨으면 함께 가려고 했었는데요. 그게 늘 아쉬웠습니다.


석가:   , 저야 뭐 제 갈 곳이 따로 있으니 그러실 필요는 없으셨구요.

   오랜만에 만났는데, 포도주나 한 잔 하실까요? 아 참, 예씨는 술을 못 드시지요!

예수:   저도 밥 먹을 때 가끔 한 잔씩 합니다. 무교병은 포도주에 찍어 먹는 것이 좋거든요.

   저는 그리 술을 좋아하지 않지만,

   어느 잔칫집에 술이 떨어졌길래 물로 맛있는 포도주를 만들어주기는 했습니다.


석가:   아니 예씨께서 어떻게 그런 일을?

예수:   그거야 식은 죽 먹기지요. 내가 누굽니까? 그런 건 일도 아닙니다.

   그나저나 석씨는 지금 어디로 가시는 길이신가요?

   원하신다면 제가 우리 집으로 함께 모시고 갈 수 있는데요.


석가:   저야 뭐 원래 뜬 구름같이 발길 닿는 대로 왔다 갔다 그렇게 사는 게 일이니,

   어딜 가든 상관없습니다. 살고 죽는 것이 다 뜬 구름 같은 거 아니겠습니까?

   이대로 별로 불편하지는 않으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예수:   그래도 어쩐지 마음이 놓이지 않는군요. 언제든 맘이 변해 생각이 나거든 기별하십시오.

   저만 믿고 따라오시면 영원히 좋은 곳으로 안내해 드릴수 있는데요...



석가:   좀 더 생각해 봅시다. 그런 날이 올지는 모르겠지만요.

   저도 나름대로 제 갈 길이 있으니 또 봅시다. 암튼 신경 써 주셔서 고맙습니다.


예수:   저를 믿고 따라오시기로 하신다면야 세상 끝 날까지라도 기다리겠습니다.

   그럼 또 봅시다. 평안을 빕니다. 할렐루야!

석가:   암튼 고맙습니다. 잘 가시오. 나무아미타불!

 

둘은 기약 없이 그렇게 또 헤어졌다.

사진/ 구글,  글/ 옹달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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