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무엇인가?
02/10/201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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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무엇인가? 



어린 시절, 할아버지가 기거하시던 사랑방에 이런 것이 있었다. 



열 폭 짜리 병풍(屛風)이다. 
먹물을 먹인 까만색 창호지(窓戶紙)에 
붓을 사용해 은(銀)가루 물로 하얗게 쓰고 그린 것을, 
병풍으로 표구(表具)해 놓은 것이다. 

어린 시절이라 내용을 알지도 못했고,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몇 년 전에 한국에 갔다가 형님 댁에 머무는 중에 그 병풍을 다시 만났다.  

그 내용을 좀 알고 싶어서, 
형님이 찍어놓은 사진을 가지고 왔다. 

병풍의 표제(標題)는 ‘성학십도(聖學十圖)’다. 
어린 시절 할아버지로부터, 
‘성학십도’는, 
유학(儒學)의 기본 정신을 요약해서 도표로 만든 것이라는 말씀을 들은 기억이 있다.  

인터넷에 올라있는 자료들을 참고해,  
그 내용을 요약해서 블로그에 올려 함께 나누고자 한다. 

성학십도(聖學十圖)는, 
이조시대 유학자(儒學者)였던 퇴계(退溪) 이황(李滉)이, 
선조(宣祖) 1년(1568년) 12월에 선조에게 올린 상소문이다. 

이황(李滉)은, 
17세의 나이로 왕위에 오른 선조가 성군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군왕의 도(道)에 관한 학문의 요점을 도식으로 설명해 올렸다. 

내용은 유학의 중심 사상을 요약해 10개의 도표를 만들고 해설을 붙인 것으로, 
태극도(太極圖), 서명도(西銘圖), 소학도(小學圖), 대학도(大學圖), 
백록동규도(白鹿洞規圖), 심통성정도(心統性情圖), 인설도(仁說圖), 
심학도(心學圖), 경재잠도(敬齋箴圖), 숙흥야매잠도(夙興夜寐箴圖)등, 
열 장(章)으로 되어있다. 

앞의 다섯 가지는 천도(天道)를 중심으로 하고, 
뒤의 다섯 가지는 인간(人間)의 심성(心性)을 중심으로 해서, 
도학(道學) 사상의 요체(要諦)를 알기 쉽게 도표로 그려낸 것이다. 

도표 가운데 5개는 천도에 근원하여 성학을 설명한 것이고, 
나머지 5개는 심성에 근원하여 성학을 설명한 것이다. 
7개는 옛 현인들이 작성한 것이고, 3개는 이황 자신이 작성했다. 

제 1-5도에서는 천도에 근본 해 인륜을 밝히고 덕행에 힘쓰는 길을 제시했으며, 
제 6-10도에서는 심성에 근원해 일상생활에서 바르게 실천하며 사는 길을 제시했다. 

이황은 이 글을 바치면서, 
‘외경(畏敬)의 태도가 일상생활 중에서 떠나지 않으면, 
중화(中和)에 의한 만물 위육(位育)의 공(功)을 이룩할 수 있으며, 
덕행이 이륜(人倫)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천인(天人) 합일(合一)의 묘한 경지도 마침내 이룰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 도라 하여 만들고, 설이라 하여 지은 것이, 
겨우 열 폭의 종이에 늘어놓은 데 불과하며, 
생각하시고 익히시는 것이 단지 평소 한가로운 곳(燕處)에서 하는 공부에 지나지 않지만, 
도(道)를 깨달아 성인을 이루는 요체와, 
근본을 바로잡아 정치를 바르게 하는 근원이 모두 여기에 갖추어져 있습니다. 

오직 전하께서 이에 시종 유의하시어, 
하찮다고 소홀히 하신다거나 귀찮고 번거롭다고 치워 버리지 않으신다면, 
나라(宗社)의 다행이며 신하와 백성들에게도 매우 다행한 일이겠습니다.’라 했고, 

이 성학십도를 열 폭 병풍으로 만들어, 
왕이 늘 곁에 두고 공부해 성군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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