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unkwak
서정(nounkwak)
Virginia 블로거

Blog Open 07.08.2008

전체     1440187
오늘방문     160
오늘댓글     0
오늘 스크랩     0
친구     8 명
Blog News Citizen Reporter
블로그 뉴스 시민 기자
2014 Koreadaily Best Blog
2013 Koreadaily Best Blog
2012 Koreadaily Best Blog
2011 Koreadaily Best Blog
2010 Koreadaily Best Blog

  달력
 
가난한 사랑 노래(신경림)
06/04/2020 04:28
조회  468   |  추천   8   |  스크랩   0
IP 184.xx.xx.60





시낭송



가난한 사랑 노래



사진, 시낭송 제작: 서정(곽노은), 시낭송: 곽복실




신경림시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어머님 보고 싶소 수없이 뇌어보지만
집 뒤 감나무에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

새빨간 감 바람소리도 그려보지만.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뒤에 터지던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신경림 시인 이미지는 구글에서 가져왔습니다.

가난한 사랑 노래, 신경림, 시낭송, 아름다운 시
"시낭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 블로그의 인기글

가난한 사랑 노래(신경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