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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라신(스페인)-1
03/20/2020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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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ana



알바라신


Albarracin




 

오늘은 알바라신으로 떠나는 날이다.

노르웨이의 피오르 사진 한 장으로 시작된 나의 유럽여행.

이번에는 알바라신 때문에 스페인 여행을 계획했던 것이다.

나는 아내를 시켜 알바라신 구시가에 위치한 호텔에 방 3개를 예약했다.

알바라신은 한국인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스페인에서는 가장 유명한 마을이다.

2018 년 스페인의 일간지 엘 파이스지의 조사에서 스페인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뽑혔기 때문이다.

이것은 후보로 올라 온 249 마을을 모두 제치고 선정된 엄청난 사건이다.

프랑스는 매년 프랑스인들이 자국에서 가장 예쁜 마을을 선정한다.

이미 수 십개의 예쁜 마을들이 프랑스에 있다. 그러나 스페인은 매년 아름다운 마을을 선정하지 않는다.


알바라신은 한국인, 중국인 등 외국인 단체 관광객은 전혀 볼 수 없는 곳이다.

스페인 단체 관광객과 개인 관광으로 온 약간의 외국인만 있을 뿐이다. 마을의 총인구는 모두 1,075.

쿠엥카에서 알바라신까지는 약 두 시간 거리. 마드리드에서 알바라신 까지는 4시간을 달려야 한다.

마을 입구에 들어 서며 우리는 탄성을 지르고 말았다.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는 마을과 성벽의 풍경이 너무 황홀했기 때문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예약한 호텔로 가방을 끌고 들어 갔다. 호텔도 마음에 쏙 들었다.

문을 열면 의자와 파라솔이 있었고 앞에 보이는 경치도 기가 막혔다.

첫 날은 마을의 구석구석을 살펴 보기로 했다.
















나는 유럽에서 골목길 걷는 것을 좋아한다. 대부분 돌길인 유럽의 골목길은 늘 낭만이 넘쳐 흐른다.

골목길에 있는 기념품점이나 작은 카페도 운치가 있다.

춤을 추듯 요리조리 이어져 있는 알바라신 골목길. 가다 보면 이리 갈까 저리 갈까 망설일 때도 있다.

하지만 잘못 가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뜻밖에 멋진 풍경을 맞닥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큰 대들보 나무가 건물을 뚫고 나온 집도 있다. 어떤 이들은 알바라신을 분홍색 도시라 부른다.

많은 집들이 분홍빛 나는 석재를 이용해 집을 지었다. 쿠엥카에서 본 절벽에 매달린 아찔한 집도 보인다.


훌리아네타의 집은 알바라신에서 가장 상징적인 건물이다.

이 건물은 알바라신 전통 건축 양식의 전형이다. 위 아래로 갈라지는 두 골목길 사이에 있다.

건물은 양쪽 골목길 사이에 지어 폭이 아주 좁다.

하지만 방, 작업실, 계단, 샤워실 등 있을 것은 다 있다고 한다.

특히 이곳은 알바라신 예술가들의 모임터라 했다. 현재 화가인 아수세나씨가 거주하고 있다.

아랍 양식과 스페인 양식이 혼합된 골목길의 고풍스런 주택들.

수 백년 세월이 지나는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걸었을 것이다.

걸어도 걸어도 지치지 않는 정말 예쁜 골목길이다.

좁은길이라 자전거를 끌고 가는 사람도 보였다.









골목길을 걷다 보니 점심시간이 다 됐다. 레스토랑을 찾아 시청사 광장으로 나왔다.

시청사는 16세기에 지은 것이다. 시청사 옆으로 작은 레스토랑이 하나 보인다.

이곳에서 점심을 하기로 했다. 감자 요리, 버섯 요리, 돼지 고기 요리 등 알바라신 전통 음식을 시켰다.

6명이 둘러 앉아 맛있게 식사를 했다.













 

기원전 711 년 북아프리카에서 온 무어 병사들은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 이베리아 반도를 정복했다.

아랍인들은 알바라신이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1,170m 고도에 위치해 있어 성벽만 쌓으면 군사 기지로 활용할 수 있었다.

아랍인들은 궁전을 짓고 튼튼한 성벽을 쌓았다.

이후 718 년부터 1492 년까지 가톨릭 왕국은 이베리아 반도를 정복하기 위해 아랍인들과 싸웠다.

바로 스페인 국토회복운동으로 불리는 재정복(Reconquista) 운동이다.

8세기부터 15세기까지 이베리아 반도는 이슬람 군대와 가톨릭 군대와의 종교 전쟁터였다.

1031년 코르도바가 가톨릭 군대에 붕괴됐다. 하지만 알바라신은 타이파 이슬람의 군소 왕국으로 남았다.


알바라신이 가톨릭 군대에 의해 정복된 것은 1285.

이때부터 이슬람 사원은 없어지고 대신 교구 성당과 대성당 등 교회가 지어진 것이다.

알바라신은 스페인에서는 가장 고립돼 있는 마을이다.

하지만 한 번 이 마을을 방문하게 되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간직하게 된다.

협곡과 성벽, 분홍빛 건물과 예쁜 골목길, 뽀족한 첨탑 교회 등 한적하면서도 고풍스런 풍경이 뇌리에 남았다.

한 장의 사진을 보고 시작된 나의 유럽여행. 그 찬란한 여행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 사진: 서정




Albarrac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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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라신, 스페인, 골목길, 성벽, 시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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