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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라노(이탈리아)
12/16/2019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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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lia





메라노




Merano



이탈리아 북부의 남티롤 지방은 매우 특이하다.

길을 걷다 보면 이탈리어가 들리기도 하고 독일어가 들리기도 한다.

남티롤 전체적으로는 60% 이상이 독일어, 25% 정도가 이탈리아어를 사용한다.

이탈리아 땅이지만 독일어를 쓰는 주민이 더 많은 것이다.

4만명의 주민이 있는 메라노도 마찬가지. 인구의 절반 이상이 독일어를 사용한다.

지난번에 소개한 볼차노도 남티롤에 속한다.




메라노는 로마시대에는 마이아(Maia)라 불렸다.

13세기에는 메란(Meran)으로 도시명을 바꾸고 티롤 지방의 수도가 됐다.

1차세계대전이 끝난 후 이탈리아 땅이 된 메란은 메라노로 불리게 된다.

1881년 철도가 연결되자 더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

메라노는 옛부터 온천지로 유명했다. 그래서 로마귀족들이 많이 찾았다.

19세기에는 오스트리아의 황후 씨씨(Sisi)도 메라노를 찾았다.

작가 고트프리트 벤(Gottfried Benn)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도 메라노를 좋아했다.

카프카가 이곳을 찾은 이유는 이곳에 유대인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제1차세계대전 이후에 많은 유대인들이 메라노에 정착했다.

유대인들은 이곳에서 행복한 삶을 살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나치 독일이 메라노를 점령하자 분위기가 바뀌었다.

19439 16일 나치가 도시를 급습 유대인 모두를 수용소로 끌고 갔다.

이것은 이탈리아 영토에서의 유대인 첫 추방이었다.

그 후 유대인들은 메라노로 돌아 오지 않았다.




1945년 이후 메라노는 남쪽 티롤지방에서 가장 인기좋은 관광지가 됐다.

온화한 기후와 조용한 분위기가 관광객들을 끌어모은 것이다.

도심 중심에는 시원한 냇물 흐른다.

서울의 청계천 같은 개천이 아니라 자연으로 만들어진 깨끗한 시냇물이다.






쿠르하우스(Kurhaus) 1874년에 지은 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온천장이다.

오스트리아의 황후 씨씨가 찾은 곳도 바로 메라노였다.

지금은 사용료만 지불하면 누구나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앞 광장에는 티롤 전통복장을 하고 걷는 사람도 보인다.

어린이들은 놀이터에서 뛰놀고 소년들은 자전거 타고 어디론가 달린다.

메라노는 볼차노에서 자동차로 30분이면 갈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는 그 외에도 15개의 교회, 극장, 박물관 ,식물원 그리고 경마장 등이 있다.

시냇물을 끼고 걷는 산책길 예쁘고 산 위에 만든 숲길을 걷는 것도 즐겁다.






메라노에는 모두 다섯 군데의 젤라토 상점이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코스탄틴(Costantin) 젤라토 상점이다.

1932년에 오픈했으니 88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장소도 아주 좋은 곳에 위치해 있다.

시냇물 흐르는 다리 바로 옆에 있다. 시원한 시냇물 소리를 들으며 달콤한 젤라토를 먹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찾지만 줄을 서서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그 맛 또한 기막히고 점원들의 서비스도 만점이다.






젤라또의 기원은 12,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 가야 한다.

메소포타미아 왕실의 찬 음식을 만들기 위해 노예들은 먼 곳에서 얼음을 가지고 왔다.

그 거리가 100 km가 넘었다.

아랍인들은 슈브(Shrb)라는 시럽을 만들고 과일과 향신료를 첨가했다.

그렇게 만든 것이 셔벗이다. 실제로 아랍인들은 셔벗의 맛을 내기 위해 400 종류의 꽃을 키웠다.

젤라토의 이탈리아 역사는 연금술사 코시모 루지에리(Cosimo Ruggieri)와 함께 시작됐다.

루지에리가 젤라토를 만들어 메디치 가문이 주최한 요리상을 수상하게 된 것이다.

이탈리아 전역에 걸쳐 젤라토가 주력상품이 된 것은 1950년도.

지금은 이탈리아 어디를 가든 젤라토 상점이 반드시 있다.

무려 37,000개의 상점이 이탈리아에 포진해 있는 것이다.






산에서 내려 온 물줄기는 돌맹이에 부딪히며 경쾌한 소리를 낸다.

졸졸졸 흐르는 물 소리가 정겹게 들린다.

시냇물 안에는 작은 가재와 물고기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유럽인들은 시냇가의 물고기를 잡지 않는다. 함께 살며 공존하는 것이다.

시냇가에서는 누워 책을 읽는 사람도 있고, 시냇물을 배경으로 사진촬영하는 사람도 있다.

군데군데 마련된 벤치에서 이야기 꽃을 피우기도 한다.

사람들은 산책로를 걸으며 상쾌함을 맛 보고, 잔듸에 누워 잠을 청하기도 한다.

이곳 주민들에게 시냇가는 최고의 소풍장소다. 매일매일 시냇가로 나와 소풍을 즐긴다.






메라노는 시냇가에 앉아만 있어도 힐링이 된다.

거기에 거리는 예쁜꽃으로 온통 장식돼 있다.

이것이 바로 유럽의 낭만적인 풍경이다.

 


, 사진: 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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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시의 이미지(2장)는 구글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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