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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nico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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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집에 두고 온 신혼 장롱
10/12/2017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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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24.xx.xx.193


그 장롱을 십이년만에 찾아가 만났었다.

장롱 뿐 아니라 두고 간 원목 거실장은 엄마 부엌 한쪽 벽에 얌전히 서있었고

떠나올 때 해드린 김치 냉장고가 영 온도를 못맞추고 부실한데도 엄마는 여전히 아끼며 쓰고 계셨다.





두고 떠날 땐 팽 돌아나서지만

여전히 내 흔적이 남아있는 자리는 언제고 돌아갈 이유를 품고 있다.


서툰 웹초보들이 웹에 일기를 옮겨놓던 초기 블로그 시절의 글들을 다 잃고 흩어지고

그나마 몇가지 남겨와 풀어둔 이곳은

그러니까 말하자면 두고 간 장롱이 여전히 놓인 친정 안방이다. 

까맣게 잊은 듯 살다가 한번씩 들어와 먼지 털고 기억을 추억하게 해준다.


다운타운 퍼싱 스퀘어


그나마 다행이다. 언제 어떻게 지나갔을까 싶은 시절의 기억들을 그나마 끄적끄적 적어둔 것들이 있어 다행이다.

오래 남을 줄 알았는데 슬며시 잃은 것들을 깨닫고 힘겹다며 지레 손을 놓았던 것들도 탄식하며 깨닫는다.


가끔씩 뭐라도 적어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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