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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피 인디언의 숨결이 스며든 블루 캐년
07/13/2015 10:00
조회  7186   |  추천   47   |  스크랩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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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Canyon(블루캐년)은 아리조나 북동쪽, Moenkopi Wash Area에 위치해 있는 오지로

호피(Hopi) 인디안 보호구역(Reservation)내에 있습니다.

 

부근의 거대한 인디언 부족인 나바호족과 끊임없는 종족분쟁에 시달렸던 호피 부족의 세가 점점 밀려서

이 작은 영토마저 빼앗길 판이었는데 

다행히도(?) 그들 선조의 원수나 다름없는 백인들과 미 연방정부에 의해

호피 인디안 보호구역으로 정해진 땅이지요. 

 

 


  

블루캐년 입구에서 보면

마치 레드 락 캐년같은 Mesa(메사)에 그린 칼라의 점토석들이 융기되있는 듯한 모습이 나타납니다.

 

 

블루 캐년으로의 진입로는

US 160번 길과

 Coal Mine Canyon 부근의 264번 길인데 그래도 쉬운 편인 160번 길을 대부분 이용하는 편이지만

두 길 다 약 14마일가량의 비포장도로 달려야만 합니다.

도로사정은 아주 나쁜 편은 아니어도 좁고 울퉁불퉁한 모랫길에 특히 우기엔 깊이 파인 웅덩이를 피해야만 하기에

사전 날씨 점검은 필수입니다. 

 

 

 

 

 

 

황토길을 달려

아직은 훼손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했다는 캐년으로 진입합니다.

 

 

대부분의 인디언 부족들처럼

호피 인디언들도 자기네들이 신성시하는 영토내부로 이방인, 혹은 외부인들이

들어오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기 때문에 도로에 이정표조차 없는데요.

 

 

 

 

 

 

마치 동화 나라의 어느 성에라도 온듯한 느낌의 조각된 듯한 바위군상이 아름답게 반겨주는데요.

 

 

이 블루캐년의 독특한 자연미가 알음알음 알려지며 방문객 걸음이 잦아지자

지난 2014년부터는 이 곳을 방문하기위해선 퍼밋을 받음과 동시에 

꼭 인디언 가이드와 동행해야만 하는 규칙을 제정했습니다.

 

Kykotsmovi Village의' the tribal government center' 에서 도움 받으실수 있는데요. 

재미있는 점은 이 호피종족의 Kykotsmovi Village가 나바호 카운티, 아리조나에 속해있으니

호피족이 바로 나바호 인디언 땅에 둘러싸여있는 셈이지요.

 

 

 

 

 

 

지명이 블루캐년이라고 해서 어떤 블루 색감을 예상했었는데

의외로 옅은 회색빛 바위에 붉은 빛을 띤 돌이 모자 쓴 듯이 얹혀진 Hoodoo들과

줄무늬나 패턴을 넣어 다양한 형태로 빚어놓은 듯한 붉은 바위상들이

마치 진시황릉의 병마용처럼 도열해 있는 것 같더군요. 

 

 

 

 

 

 

 

 

 

 

 

 

 


  

블루 캐년에 생긴 지층은

급격한 물의 흐름과 풍화작용에 의해 형성된 퇴적층으로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이처럼 후두의 머릿돌이 떨어져 나뒹구는 것도 많이 보였는데...

 

그 물과 바람의 힘에 의해 붉은 진흙으로 단단해진 머릿돌의 무게를

기반이 약한 점토로 이루어진 몸통의 무게가 받쳐주질 못해 바닥에 떨어져 있곤 하더군요.

 

 

 

 

 

 

 

 

 

 

 

 


 

 

특이한 후두의 생김새도 신기하지만 이처럼 커다란 바위에 일직선으로 줄을 그어놓은 듯한,

규칙적인 무늬 또한 놀라움을 자아내었지요.

 

 

 

 

 

 

 

 

 

 

 

 

 

 

 

Balanced Rock이나 거대한 버섯모양의 후두등

꼭 누가 인공적으로 빚어 놓은 조형물 같지 않은가요?

 

 

 

 

 

 

 

끝없이 펼쳐진 크고 작은 Hoodoo들의 행렬...

 

 

 

 

 

 

 

크기도 어느 정도는 짐작이 되시지요?

 

 

 

 


 

 

하지만 이렇게 빨간 머릿돌이 자꾸 떨어져 나가서

나중에 그 형태가 전부 뭉글어지면 어쩌나 걱정도 되었는데요.

 

 

 

 

 

 

 

 

 

 

 

 

 

 

블루 캐년은 지역 특성상 바람이 매우 강할 뿐만 아니라,

 겨울엔 춥고 여름엔 더운 관계로 빠르게 침식작용이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지금도 땅에 묻혀 있던 새로운 후두들이

풍화작용에 의해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다는군요.

 

 

 

 

 

 

한편으론 생성되면서 또 다른 쪽에선 부서져서 소멸되는..

자연의 법칙이겠지요.

 

 

 

 

 

 

 

 

 

 

 

 

 

 

너무나 멋지고 신기한 곳인데 날씨가 흐린 탓에 비라도 쏟아질까봐 오래 머물진 못했습니다.

사실 일출빛과 일몰 풍광이 아름다워 사진가들의 버킷 리스트 상위권에 드는 곳이라

일몰까진 기다려서 사진을 찍고 싶었거든요.

 

 

 

 

 

 

결국 그 날 밤 고지대에선 강풍에 눈, 우박이 쏟아졌답니다. 4월 중순임에도...

서둘러 빠져나오길 잘했다 싶었지요.

 

 

 

 

 

 

두 세시간이면 대충 돌아볼순 있지만 사진가들에겐 하루도 부족하여 캠핑을 하기도 한다는데

물론 여기도 물, 개스, 화장실등 아무런 시설이 없으니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세세히 살펴보자니

인디언들이 신성시한다는 Totem Pole처럼

이러한 Crossed 문양의 토분(Red Mounds)에서도 그들의 토착신앙을 엿볼수 있을뿐만 아니라

 

 

 

 

 

 

풀 한 포기, 땅에 떨어진 돌멩이 하나도 귀하고 신성시 여긴다는 인디언 문화가

바로 이런 자연을 아끼는 정신에서 비롯되지 않았나 싶더군요.

 

 

 

 

 

 

Hopi족의 호피라는 뜻은 'The Peaceful People'

점잖고 예의 바르고 전쟁을 즐기지 않는 평화로운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참혹한 인디언 학살의 역사속에서 종족간의 분쟁까지 겪으며

이제는 미전역에 걸쳐 인구 18000여명밖에 남지않은 아주 작은 민족으로

높은 실업률에 열악한 삶을 살아갈수밖에 없는 암담한 처지가 현실이라고 하는군요. 

 

 

 

 

 

  

그래서인지 바람도 많이 불고 개척되지 않은 볼모의 땅임에도

이토록 신기하고 신비로운 자연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만큼 아름다운 블루캐년에서

호피 인디언의 암울한 역사속에 스며든 우울한 숨결이 느껴지는 듯 했구요.

어쩌면 그 이유로 지명도 블루캐년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이상 아리조나 블루캐년에서...

은향의 블로그 뉴스를 전해드렸습니다.

 

 

 

 

Indians Sacred Spirit-Sacred Mountain

 

 

은향

 

 

 

Blue Canyon, Hopi In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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