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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산이 부서진 그 이름, 파도여...
10/14/2015 10:00
조회  7829   |  추천   73   |  스크랩   0
IP 71.xx.xx.62





* La Jolla(라 호야) Cove


LA에서 약 120마일 남쪽, 샌디에고 해변의 라 호야 코브는

갈라진 바위틈으로 산산이 부서지는 포말과

붉은 저녁 노을이 아름다워서 늘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곤 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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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파도를 사진에 담고파 찾아갔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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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파도가 황금빛으로 물든 바위를 여지없이 때리며

삼킬듯이 무섭게 달려들고 있었다.


구름이 없어서 약간 실망스럽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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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울너울 신명나게 춤 추던 파도가 바위 언저리에서 마지막 몸부림을 쳐대자

시원한 물줄기에 맞아 물에 빠진 생쥐꼴이 되어서도

입안에선 나도 모르게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김소월님의 시, 초혼이 계속해서 맴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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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고가 높아서 장화속으로도 물이 차올라 차라리 맨발이 낫다 싶을만큼

그 위력이 대단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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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카메라 렌즈에까지 물세례 받아가면서도 아랑곳없이

앵글 돌려가며 역동적인 파고를 담느라 흥분이 고조된 순간이었다.








그리고...

오늘 포스팅은 그저 '초혼'만을 되뇌이며 묵묵히 감상해보고자

더 이상의 부언은 삼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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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러도 주인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마침내 성난 파도를 잠재우며...



* 초혼/김소월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
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

 
붉은 해는 서산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빗겨 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




* Lara Fabian/Caruso

 



은향






파도, 초혼/김소월, La Jolla Cove, Lala Fabian/Caru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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