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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탕같은 하바수폭포와 인디언 마을
12/09/201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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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vasu 폭포와 인디언 마을


아리조나주 그랜드캐년 콜로라도 강 남쪽 깊숙히 Cataract Canyon안에 Havasupai인디언 마을이 있습니다.

Havasupai란 havasu(청록색 물, 인디언 말로 빠자)와 Pai(사람들)이란 뜻으로

청록색물에 사는 사람들이란 의미가 되겠지요.


꽁꽁 숨겨져있는 지리적 여건상 문명세계와는 동떨어진 이 오지 마을에

Havasu Creek에서 쏟아지는 여러개의 아름다운 폭포가 있기에

매해 수천명의 관광객들을 불러들이는 유명한 명소로 부각되어졌는데요.

(혹시 알고계시는 Havasu Lake과는 아주 다른 곳입니다.)


자동차로 진입을 할수없어 파킹장이 있는 힐탑에 차를 세우곤

고도 2000피트 아래로 꼬불꼬불하고 울퉁불퉁한 자갈길을 따라

약 8마일을 걸어내려가야만 접근할수 있는 마을입니다.







약 800 여년전부터 이 곳에 터를 잡아 농사나 사냥등을 업으로 살았던 이 인디언부족에게도

역사적인 시련의 세월이 있었습니다.

서부개척시대엔 그들의 땅에서 이유없이 내몰려야했고

은광채굴이나 철도사업등의 폐해를 입어 비옥했던 땅이 파괴되었을뿐만 아니라

이 땅이 미 국립공원으로 귀속된 후론 그나마 소유했던 나머지 땅마저 모조리 잃어야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터전을 찾기위한 끊임없는 투쟁끝에 1975년에 결국은 미 사법재판부의 판결을 받아내어 

185,000 에이커에 달하는 그 선조들의 땅을 되찾아선 관광사업을 일구며 오늘에 이르게 되었지요.









이 곳으로 갈수 있는 유일한 길은 US Route 66에서

인디언 로드 18을 타고 약 60마일을 가는 길뿐입니다.

그 길 끝에 힐탑이라는 파킹장이 있는데 거긴 뎅그라니 파킹장에 간이화장실외엔 아무것도 없습니다.

작은 Helipad(헬리콥터 이착륙장)도 있다고는 하네요.


파킹장외엔 아무런 시설이 없는만큼 약 세시간 거리의 Kingman이나 한 시간 거리의 Peach Springs에서 일박을 하곤

이곳에 일찌감치 도착해서 트레일링하는 방법이 유일한데

저희들이 당도해보니 파킹장에 차들이 얼마나 많던지 놀랬습니다.

벌써 마을에 내려가있는 사람들 차이거나 아님 차안에서 밤을 지새곤 떠나려는 사람들 차량이겠지요. 


저희는 새벽 4시 45분에 최소한의 백팩만을 맨채 초강력 해드랜턴을 머리에 쓰곤

컴컴한 길을 더듬어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캄캄하니 아무 경관구경도 못하면서, 또 돌뿌리에 채이면서 한참을 걸어내려갔지요.

처음 약 1마일구간은 높은 벼랑에 지그재그로 난 가파른 내리막 돌길이 무척 힘들었고

내려가면서 점점 평평해지며 좀 편안해지긴 했습니다.  









먼동이 터오며 일출빛이 캐년 암벽을 때리니 그제서야 비로소 앞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기암괴석의 암벽들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가운데

커다란 바위덩이, 돌등이 붉은 천연 황토길에 덮혀있습니다.

개발되지 않은 친환경적인 요소가 가득하지요.









여기는 마치 거대한 바위가 들려있는 듯한..

인돌을 연상케 했구요.










이분들은 걸어서 힐탑으로 돌아가는 길이어요.

결코 녹녹치 않은 8마일의 오르막길을 한발짝 한발짝씩 어느 세월에 오를지 걱정스러워보였지만

거의 대부분의 방문객들이 걸어올라가는 편입니다.









대부분 이처럼 울퉁불퉁한 돌길을 혜치며 걸아가야 하는데

노새나 말에 짐을 싣고 오르는 행렬을 수도 없이 만나게 됩니다.









교통수단이라곤 말이나 노새뿐이 없는터에 관광객도 실어 나르고 물자운송수단으로도 이용하기때문이지요.









모두들 백팩을 멘채 씩씩하게 걸음을 옮기는데요.

사실 캠프 그라운드에서 캠핑하는 분들은 그 짐 무게가 더욱 만만칠 않습니다.










비록 돌길이라도 바닥으로 내려올수록 길이 평평해지면서 걷기가 좀 수월해지더군요.









저희들은 사진도 찍으며 경치구경도 하며 쉬엄쉬엄 내려왔습니다.









마침내 목적지에 거의 다 왔다는 이 표시판을 보곤 반색을 했는데

여기서부터도 약 2마일을 더 가야한단 말에...에고!!  맥이 더 빠져 그대로 주저앉을것 같았습니다.










인디언 마을의 수호신인 토템 신이 우뚝 솟은 암벽을 보니

드디어 마을 어귀에 도착했네요.









이들의 생계수단인 말이나 노새는 물론이거니와 길거리엔 개들이 좌악 깔려있고

쓰레기가 나뒹구는 몹씨 지저분한 마을이라는게 첫 인상이었습니다.









하나뿐인 학교.


인구 500여명에 가옥 136채의 이 마을엔 Lodge, Cafe, General Store, School, Church,

Tourist Office, Post office, Chapel이 각 하나씩 있습니다.


그리고 이 마을에 진입하기위해선 일인당 35불의 입장료(Entrance Fee)를 지불한 후

얻은 퍼밋을 백팩에 붙여야만 되구요.


Lodge에 숙박을 하시든 캠프그라운드에 묵으시든 사전 예약후 디파짓을 꼭 하셔야 되는데

자세한 정보는 필히 아래 싸이트를 참고해 보십시요.


http://www.havasupai-nsn.gov/


Havasupai Tourist Office at 928 448 2121/2141/2180 for entry and camping permits

Havasupai Lodge at 928 448 2111/2101 for Lodge Reservation amd Horse Ride, packing mules service.









마을 어귀에서 작은 Helipad(헬리콥터 이착륙장)를 봤는데요.

출구라곤 힐탑으로 오가는 길 하나뿐인 천혜요새와도 같은 이 지역에

오직 하나뿐인 문명교통수단을 보는 것같아 신기했습니다.








식료품, 일상 잡화점인 General Store










교회를 지나면서 오른쪽으로 드디어 Lodge가 나타납니다.










힐탑에서 다섯시간여만인 11시에, 간신히 Lodge에 도착해선 일단 들어가 숨부터 고를 작정이었는데

그 고집불통 직원이 체크 인 시간은 1시부터 5시까지라고 ...

끝끝내 요지부동이었습니다.


손님들이 앉아야할 소파엔 동네 개들이 차지하고 있고...

할수없이 물 먹은 솜같은 몸을 해가지곤 폭포구경을 하기위해 다시 2마일을 걸어내려가야만 했습니다.

참고로 힐탑부터 여기까지, 화장실이라곤 마을 상점앞 카페 한 군데뿐이 없다는 것도 알아두시구요.









붉은 흙이나 자갈로 덮힌 숲길을 따라 폭포를 향해 걸어내려가는 동안에 벌써 우렁찬 물소리가 들리는데

 바로 이 하바수 크릭에서 물이 흘러내리기 때문입니다.









이 Havasu Creek에서 옥빛 물이 흘러내려 하바수 폭포로, 무니 폭포로, 나바호 폭포로 쏟아져 내려선

다시 콜로라도 강으로 흘러들어간답니다.


말하자면 바로 이 크릭이 하바수 인디언들의 젖줄인 셈인데

주변경관이 너무 지저분해서 오직 물결만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여기가 바로, 내려가면서 보이는 하바수 폭포입니다.

불쑥불쑥 튀어나온 절벽의 형태로 인해 때로는 두줄기로도 쏟아진다는 약100피트의 수직 폭포인데요.









붉은 빛의 절벽으로 둘러싸인채 아늑하게 내려앉은 모양새가 

꼭 청아한 오케스트라 연주라도 울리는 것같은 Amphitheater(원형극장)처럼 보이더군요.









마치 깊은 산속 선녀탕에서 신선놀음하는 것처럼...

숨겨진 파라다이스라는게 바로 이런 곳이 아니겠는지요?









하바수 폭포의 전경입니다.









이 계단식 Pool(못)로 곱게 흐르는 폭포수는

미네랄이 풍부한 대량의 탄산칼슘을 포함하고 있어 물색이 청록색을 띠는 것이라고 하구요.


그동안 홍수로 인한 재해로 무너져내리기도 했다는데 작은 댐을 만들어 복구해놓았다고는 합니다만

이 고립된 마을에 홍수라도 나면  어쩌나 걱정이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아랑곳없이

폭포가 이처럼 계단식 Pool(용소)로 쏟아져내리면서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주는 까닭에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있는 폭포라고 하는군요.









날씨가 쌀쌀한데도 관광객들중 젊은 이들은 거의 모두가 하나같이 물속에 텀벙...

하바수 청록색 물에 몸을 적시더군요.









가을빛 어린 하바수폭포를 보고 싶어서 11월 초에 찾아갔습니다만 그동안 여기도 더웠었는지

가울단풍은 만나질 못했습니다만

시원한 물줄기 맞으며 행복해하는 사람들틈에서 절로 미소가 번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자연은 아름답고 인생은 즐거워라...









Day Light Saving Time해제로 일조량이 짧아져서 Moony폭포까진 못가봤구요.

오르는 길에 담아본 하바수 크릭인데

물살도 콸콸.. 아름답지요?









시간과 체력만 되면 캠프 그라운드에 며칠 묵으면서 여러개의 폭포를 다 둘러보고

선녀탕 체험도 해보며 힐링의 기쁨을 맛보는 것도 좋을것 같았습니다.


그러기위해선 짐을 노새에 실어 운반시키거나

트레일이 버거우면 Horse Ride나 헬리콥터 라이드를 활용하여

좀더 쉽게 다녀오는 방법을 모색할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여름방문엔 인파가 너무 붐비는데다 트레일링 구간에 내리쬐는 사막열기를 감안해야되고

늦가을엔 비나 홍수, 추위를 감안해서 계획을 짜야될 것 같으네요.

저희는 비교적 덜 붐비고 덜 덥고 덜 추운 11월 초에 다녀왔습니다.









어둠이 깔린 후에야 드디어 Lodge안엘 들어왔는데요.

관광수입으로 사는 마을의 숙박업소치곤 무척 지저분하고 열악하고..그랬습니다만

이 마을에 하나뿐인 업소인데 그조차 감지덕지할밖에..감사했습니다.


한 무리의 그룹이 단체로 음식을 해먹던데 부럽고 신기하게 느껴졌어요.

그 무거운 것들을 어찌 공수해왔는지...

저희들은 하나뿐인 카페 문 닫을 시간에 간신히 치즈버거를 사먹을수 있었답니다..


그러고보니 오늘 하룻동안만 10마일 내리막길에 2마일 오르막길 도합 12마일을 걸었네요.

하바수 폭포라고하면 고생 길 자심하다고 익히 들어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해냈다는 사실에...

온몸이 뻐근하고 무릎도 삐끗해서 아팠지만 제 자신이 참 대견해보였습니다.









다음 날 새벽같이 달려내려가 찍은 Little Navaho Falls입니다.

자그마한 호수같은 곳에 떨어지는 여러 갈래의 물줄기가 아름다워서 활짝 기대에 부플었었는데

그만 비가 쏟아지는 바람에 접어야했던...









안개비 서린 소 나바호 폭포를 뒤로한채 아쉬움만 남기곤 떠나왔습니다.


마을은 온통 흙길이구요.

문명에 오염되진 않았다쳐도 너무 관리가 안된...게으른 면모를 엿볼수가 있었습니다.


마을에서 만난 젊은 이들이 말, 노새 길러 운송하는 일외엔 할일이 없어

대낮부터 술에 취해 돌아다니는 모습도 딱하게 비쳐졌구요.









되돌아 오는 길엔 저희도 이들처럼 말을 타곤 올라왔답니다.

사전예약이 필수구요.


걸어오를 자신도 없었을뿐더러 시간상 다음 스케줄에 쫓기는 관계로 저희들은 미리 예약해놓았던 말을 타게 되었는데

말이 뛸때마다 딱딱한 마상 안장이 얼마나 아프든지...

울상을 한채로 그렇게 세시간이나 걸려서 힐탑에 올라왔답니다.ㅎ

말고삐 틀어쥐느라 사진은 못찍었는데 참으로 재미있고 즐거운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날짜에 따라 헬리콥터 라이드도 있으니 사전 검색내지 전화 해보세요. 

Airwest Helicopters : 623 516 2790.









천길 낭떠러지같은 길을 구비구비 돌아 올라오면서 말이 절벽 가장자리로 갈때마다

고삐 당겨가며 아찔했던 순간들을 지금도 기억하는데요. 


무엇보다도 안타까웠던 일은 저희가 힐탑에 다 오르고나자마자 진눈깨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는 사실이지요.

오르면서 마주쳤던 수많은 오고가던 관광객들이 어디 비 피할장소도 없는 허허벌판에선 어찌했을지...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일기예보라는게 틀릴수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미리 꼭 확인하십시요.









짐을 가득 실은 말들이 진눈깨비를 맞으며 매어있네요.

 이 마을주민들 생활엔 꼭 필요한 교통수단이자 동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Hualapai Hilltop(힐탑) 파킹장입니다.

낮에는 이렇지만 캄캄한 밤엔 오직 세워둔 차량과 정적만이 흐르는 썰렁한 곳이지요.

바로 이 곳에서 모든 트레일이 시작과 끝을 맺습니다.










하바수여.. 안녕!!

저로선 힘들게 다녀온 여정이었지만 흔치 않은 소중한 경험을 해서 보람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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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발이 폴폴 날리는 인디언 로드 18을 따라 펼쳐진 길 가에

노랗게 단풍든 나무위론 흰눈이 곱게 쌓여있었습니다.



이상 아름다운 하바수 폭포에서...

은향의 블로그 뉴스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은향





James Last-Einsamer Hirte, Havasu Falls, Havasupai In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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