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uralwoman
들꽃사랑(naturalwoman)
New York 블로거

Blog Open 08.03.2011

전체     804735
오늘방문     93
오늘댓글     0
오늘 스크랩     0
친구     102 명
Blog News Citizen Reporter
블로그 뉴스 시민 기자
2015 Koreadaily Best Blog
2014 Koreadaily Best Blog
2013 Koreadaily Best Blog

  달력
 
코로나바이러스와 맹장염
03/21/2020 08:02
조회  1423   |  추천   36   |  스크랩   0
IP 67.xx.xx.123



3 15일 오후, 출판사 지식공감 디자이너와 <수상한 세계여행 2>의 작업에 열중하던 
남편이, 아랫배가 거북하다며 소파에 눕는다. 부위가 맹장 부분이어서 병원에 가자고 

했지만, 책에 신경을 너무 써 소화불량이 되었다며 소화제를 찾는다.


다음날 월요일,  서재 소파에서 오한으로 떨고 있던 남편은, 코로나 사태로 재택근무를 

하고 있던 아들의 눈에 띄어, 반 강제로 동네 Urgent Care로 갔다. 혈압을 잰 의사는 

저혈압에 심장 박동이 144라며 앰블런스로 큰 병원으로 가라한다




남아공 커텐보쉬 정원에서



앰블런스 대신 우리 차로 20분 거리의  Valley Hospital ER에 도착하여, 마스크를 

하나씩 받아 착용하고 입원수속을 밟았다. 한 환자당 보호자 1명만 허용되어

나는 주차장으로 나가 차에서 기다렸다.


100/70도 안되는 저혈압 상태로는 수술 받을 수 없다며, 중환자실에서 IV로 항생제와 

비타민 등 영양제를 계속 투여하며 하루종일 혈압을 올렸다. 12시가 넘어 아들 

마저 집으로 돌아갔다



요르단의 고대도시 페트라



다음날 화요일 오후 3시반으로 수술시간이 잡혔다. 수없이 많은 의료진들이 마스크 

없이 남편에게 다가와, 문진과 진찰 그리고 피검사를 하는 바람에 꼬박 밤을 지샜다

이래서 병원 침대를 침상이라 하지 않고 병상이라 하는가보다.



Africa Weaver Bird 



마스크를 요구하자 간호원이 하나를 건네주며, 혹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의심

되느냐고 묻는다. 그게 아니라 많은 의료진들이 내 병상을 내려다보며 말 할 때

내 얼굴에 침이 튀는 것을 염려한다 하니 이해하는 눈치다.


의료진 방문이 잦았던 첫 이틀간, 마스크를 계속 쓰고 있었더니 아랫입술이 부르텃다

누워만 있는데도 이렇게 불편한데, 몇날 며칠 착용하고 의료활동을 하는 한국의 

의료진들의 고통이 가히 짐작이 간다. 세쨋날부터는 누가 가까이 올 때만  

마스크를 썼다.



이집트 룩소르 신전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이 안에서는, 오히려 저사람 왜 마스크 썼느냐고 

의료진에게 묻는 소리도 들렸다오후 6시 마취에서 깨어나, 내 마스크를 찾으니 

수술실로 들어갈 때 버렸다고 한다. 회복실에서 나와 2인실 일반 병실로 옮겼다


오늘 밤만 자면 집에 간다는 희망으로 푹 자려하였으나야간조 젊은 의료진들의 

분주한 발걸음과 대화 소리에 거의 밤을 샜다. 너무 늦게 병원에 오는 바람에 피 

속에 더 많이 생긴 독소를 제거하려면, 치료가 더 필요하다고 한다.



스위스 쉴트호른에서



맹장이 제거되자 심징박동수는 신기하게도 140에서 70으로 내려갔다. 평소 혈압계는
혈압 최고 최저치를 관찰하는 것이 전부였다
. 세번째 나타나는 숫자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다
. 몸에 문제가 생기면 이렇게 정확하게 경고를 주는데


3 4일 동안의 비타민 등 영양제와 항생제 투입으로, 혈압은 137까지 올라갔고 

무게도 10파운드 이상 늘어났다. 옛날 한국식 개념으로 집에 남아있는 항생제로 

어떻게 버텨볼 생각이, 사망의 문턱까지 이르게 하였던 것이다.  



스위스 루가노 호수



3 19일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는 더욱 심각해졌다. 병원 측은 일체의 보호자 

출입을 금지하여, 남편은 간호사와 함께 로비까지 걸어나와, 회전문을 통과하여 

밖에서 기다리던 우리와 상봉하였다. 

병원 주차장에는 Drive-thru Coronavirus Test 받으려는 차의 행렬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그리스 산토리니에서



오늘부터 미장원 등 신체접촉이 필요한 모든 업종은 문을 닫아야 하고, 식품 개스 방송

등 생활에 최소한으로 요구되는 분야만 문을 연다. 기본 원칙은 앞으로 별도의 발표가
있을 때까지 집 밖으로 나오는 것을 자제하라는 것이다. 


별도로 보험료를 내지 않는 우리 United healthcare 입원 4일간 까지,  하루 465
씩의 
코페이만 내면된다. 그 이후 비용은 보험 회사에서 지불한다ER 코페이 90불도 

당일 입원하면 면제된다



크로아티아의 플리트비체 호수



4일 만에 사워를 하고 푹 자고나니 더부룩한 배가 조금 편해졌고, 혈압도 120대로 

내려갔다. 시간 간격으로 우리를 관찰하며 혹시 모를 감염을 염려하여 외부출입을 

자제하는 아들은, 이번 맹장 수술 비용도 본인이 부담하겠다고 한다. 마음이 많이 
약해진 남편은, 아들의 갸륵한 마음에 또한번 눈시울을 붉힌다.




보스니아의 메주고리예 Medjugorje



보이지 않는 적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하여, 집안에서도 아들과의 2m 사회적 거리를 

지키며 열심히 손소독을 한다. 중블방 친구들이 이 위기를 지혜롭게 넘기고 살아남아,

가족애와 인간애를 성장시키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




아프리카 민속촌

 


코로나버이러스 맹장수술 자가격리 가족애
이 블로그의 인기글

코로나바이러스와 맹장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