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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의 보물, 태평양연안 1번 도로 Pacific Coast Highway
09/06/2017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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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에는 남쪽 끝 San Diego에서 북쪽 끝 Leggett 까지 태평양 연안을 따라

655마일의 해안선을 연결하는 Pacific Coast Hwy가 있다. 그 보물 같은 캘리포니아

1번 도로를 내려가며, 꿈의 종주 여행을 시작하였다.






 

Leggett에 있는 Drive Thru Tree를 찾아, 살아있는 나무터널을 통과 해 보았다.

미니 SUV가 너끈히 지나갈 수 있을 만큼 큰 구멍을 뚫어 놓았는데도, 2400년된

높이 315ft, 지름 21ft Chandelier Tree, 건강함을 유지하며 주위를 넉넉하게

품고 있었다.







 


그 곳을 나와 5분 쯤 해안 쪽으로 내려오니, 1번 도로의 끝이라는 도로 표지와

이 길과 연결되는 북쪽 오래곤주 해안도로는 101번이라는 안내도 보였다. 1번 

도로가 시작되는 San Diego가 뱀의 머리라면, 이 곳은 꼬리 끝으로, 계곡과 

산등성이를 휘감으며 10마일을 숲 속의 동굴같은 길을 달려야한다.



google...









 

Speed limit 25, Chains required 라는 싸인이 보였다. 안개 자욱한 길에서 조금만

방심하면 계곡으로 추락하는 험한 길을 무사히 빠져 나오자, 해안선 바위 위에

끝없는 구불길이 이어졌다. 연일 계속된 비바람으로 길이 많이 미끄러웠다.










 

워싱턴주와 오레곤주를 지나면서는, 날씨 때문에 좋은 풍경 사진을 별로 건지지

못하였다. Westport Union Landing 주립공원을 지나,  Mendocino County

해안에서는, 산 처럼 밀려오는 파도가 해안선 바위에 부딪치는 모습에서, 자연의

거대한 힘을 느껴볼 수 있었다.










 

Seaside Beach를 지나, MacKerricher State Park에 들렸다. 화려한 야생화에게

발목을 잡혀, 잠시 바닷가를 거닐었다.  1864년 캐나디안 MacKerricher 부부가

옛날부터 해산물이 풍부한 이곳에서 토착민들을 고용하여 목장을 운영하였다.

1949년 후손들이 그 목장을 주정부에 헌납하여 주립공원이 되었다.










 

고래도 자주 나타나고, 물개들도 볼 수 있다는 바다를 향하여, 잘 만들어진 나무

트레일을 따라 내려갔다. 바닷가에는 이름모를 많은 해초들이 산재해 있었으나,

전복은 이미 발 빠른 사람들에 의해 사라지고 없었다. 그 해물 냄새가 물씬나는

바다 바람을 천천히 즐기다가 다시 길 위에 섰다.










 

Mendocino Headlands 주립공원에 들어서니, 바위섬을 산산 조각낼 듯 파도가

덥쳐왔다. 바다속에서 휘몰아 치는 파도의 소용돌이와 거센 바람에, 바다로

빨려 들어갈 것은 두려움에 빠져 들었다. 멀찌감치 떨어져, 바위 언덕

끝까지 다가가며, 나를 부르는 남편의 손짓을 애써 못본척하였다.










모질게 휘몰아치며, 헛수고 하는 것처럼 보였던 파도가 수백만년 만에, 바위에

커다란 구멍을 만들어 놓았다. 더 세월이 지나 그것은 Natural Bridge로 변하였다. 

그후, 볼품 없었던  바위섬은 사람들로 부터 사랑받는 명물이 되었다.







 


방문객들과 함께 오랫동안 그 곳에 머물며, 파도와 바위섬의 창조활동을 지켜

보았다. 위협적인 비바람이 치는데도, 담이 큰 사람들은 Natural Bridge 위를

걷고 있었다. 불과 얼마 전 만해도 내 손목을 잡고 저 위에 올라가자 할 남편이,

나이 들면서 겁이 생겼는지, 고맙게도 내 손짓에 돌아나왔다.








 


한시간 정도 남쪽으로 내려가, Point Arena Light House South Trail에 도착하니,

또 다른 멋진 Natural Bridge가 보였다. 이 곳에서 바라본 절벽 위의 등대는, 

빨간 지붕이 아닌, 바다가 연상되는 파란색 지붕의 하얀 등대이었다.













Point Arena Fishing Pier의 레스토랑에 들렸다. 따뜻한 크램 챠우더로 몸을 녹이며,

바다의 맛을 즐겼다. Sonoma 카운티의 Gleeson Beach 해안가를 지나는 동안

조금씩 융기되고 있는 언덕 위 바다 가까이에 있는 집들이, 이번 폭우와 강풍으로 

무너져 내렸다. 제발 인명피해가 없었기를










 

1시간 정도 내려가, 포인트 레이스 Point Reyes 국립해안공원이 가까워지면서 

해안가에 굴 양식장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1번 도로 선상 Tony Restaurant에서

Grilled Oyster를 주문하니굴색 턱수염이 멋진 토니가 바로 불판에 

석화굴을 조리하기 시작하였다.









일본 미야지마섬에서 2불 정도에 사먹었는데, 이 곳에선 3불정도이었다. 거대한

태평양의 양식장에서, 자연산과 같은 조건으로 생산되어, 불판에 바로 올라와서

인지, 더 싱싱하고 실한 것이, 맛도 일품이었다. 마침 할로윈이라 동네 사람들이

커스텀을 입고, 퍼레이드 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2년 만에 포인트 레이스 국립해안공원에 들려, 계단을 내려가 등대를 방문하였다.

유난히 높은 파도가 일렁이는 망망대해를 바라보다, 등대 안에 있는 박물관에서,

지나가는 선박들에게 빛과 소리로 신호를 보냈던, 등대 변천사를 살펴보았다.








 

세번 째 방문에 비로소, 등대를 온전하게 접수할 수 있었다. 등 뒤에서 밀어주는

강한 바람 덕분에 힘든 줄 모르고, 천천히 한계단씩 302계단을 올랐다. 이 성취의

기쁨과 묘미가 우리 여행의 원동력이 되는 것같다.












 

등대에서 나와, 해안가 모래를 밟아 보기 위하여 South Beach로 향하였다.

해변으로 내려가는 길의 주변은 환상 그 자체이었다. 그 곳엔 거센 바람에

꺾이지 않으려고, 지표에 바싹 붙어, 언덕을 화려하게 뒤덮고 있는 들꽃의

향연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콜롬비아에서 어학연수 온 젊은 커플이 프로포즈 세레모니를 하다, 인증사진을

부탁하여 왔다. 40여년 전 청혼을 받았을 때, 온 우주를 얻은 것 같았던 그

기분이 떠올라, 그들의 기쁨과 환희의 순간을 키스신으로 잡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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