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uralwoman
들꽃사랑(naturalwoman)
New York 블로거

Blog Open 08.03.2011

전체     567354
오늘방문     108
오늘댓글     0
오늘 스크랩     0
친구     102 명
Blog News Citizen Reporter
블로그 뉴스 시민 기자
2015 Koreadaily Best Blog
2014 Koreadaily Best Blog
2013 Koreadaily Best Blog

  달력
 
환상의 오로라가 춤추는 엘로우나이프를 찾아서
03/29/2017 16:17
조회  2986   |  추천   20   |  스크랩   0
IP 72.xx.xx.120



캐나다 캘거리를 출발하여, 북부지역에 생필품을 공급하고 있는 Alberta 주도

Edmonton을 거쳐 High Prairie에서 일박하고, 오지로 가는 길을 청룡열차 타는

기분으로, 가끔씩 울렁거림을 느껴가며, 710마일 거리에 있는 캐나다 중부 

최북단 오로라 오발지역, Yellowknife로 향하였다.













 

41,000여명의 인구를 가진 Northwest Territories, 캐나다 3개 준주의 하나이며

주도는 Yellowknife 19,000여명이 살고 있다. 이 준주는 재정의 6-70 %를 중앙

정부에 의존하고 있으며, 제반시설이 열악하여 Providence로 승격되지 못하고

수십년 째 Territories로 머물고 있다고 한다.









 

지도상으로 볼 때에는 High Prairie Yellowknife 사이에, 매우 작은 도시만 있어

숙박시설이 없는 것 같아, 하루에 710마일을 달리는 것으로 계획하였는데

2시간 가량 더 전진하여 High Level에서 잤더라면, 418마일 정도만 달려 

크게 무리하지 않고도 엘로우 나이프에 도착할 수 있었을 것이다


3천여명이 살고있는 하이 레벨에는 숙박시설과 마켙이 있었고, 방문자 센터 

안에는 소박한 박물관도 있고, 주민들도 매우 친절하였다.



 









하이레벨에서 옐로우나이프 까지는 한번 주유로 갈 수 없다. 하이레벨에서 개스를 

가득 채우고도 중간 지점에있는 Enterprise에서 꼭 개스를 채워 넣어야 한다

엔터프라이즈는 인구 80여명의 작은 마을로 모텔조차도 거의 없는 곳이어서, 길 

왼쪽에 나오는 조그만 편의점이 딸린 주유소를 놓치지 않도록 조심하여야 한다.










 

노랗게 물든 자작나무 숲을 수없이 지나며, 고속도로를 활보하는 바이슨도 만나고

많은 호수들을 바라보, 열심히 달렸다. 오로라를 만나기 위하여 이 먼길을 

달려가는 중에하늘을 보니 구름도 춤을 추고 있었다. 11시간 달리는 동안의 

지루함도 달래고남편이 졸지 않도록 노래를 부르다보니, 동요, 민요, 찬송가

가요, 팝송 다 나왔다.








 



어쩌다 만나는 차량이 너무 반가울 정도로 적막한 이 곳에서, 제한시속 110Km

110Mile로 착각한 척, 남편이 그렇게도 달려보고 싶었던 시속 120Mile 주행의 

소원을 풀었다. 도로는 포장되어 있지만 보수가 잘 안되어 있고, 얼고 녹기가 

반복되는 길이라 Pothole Loose Gravel이 많아, 긴장되는 길이다


마땅히 식사를 해결할 곳이 없어, 마켓에서 장을 보아, 호텔에서 먹을 것 

들을 준비하여 출발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예약된 Jenny’s Guest House를 찾아 들어가니, 동양여인이 반갑게 맞이하였다

Jenny 북경출신으로 남편과 아들, 세가족이 2년 전에 이 곳에 왔다는데, 짧은 

기간에 자리를 잘 잡은 것 같다


개인 주택의 이층 방 3개와 아래층 방에손님들을 들이고 2층에 있는 부엌과 

목욕탕은 공동 사용일박에 아침식사 포함하여 미화 100불 정도 받는다.









 

오로라 때문에 방문객들이 많아져, 늘 만실이라 한다. 좋은시설은 아니지만

물가가 워낙 비싼 곳이라 보통 150불 하는 이 도시의 숙박비를 고려하면 

이 정도는 만족할 만하다.

특별히 40대 제니가 예쁘고 친절하여 마음 편하게 묵을 수 있었다. 2층 

부엌에는 손님들이 아침을 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달걀, 베이콘

, 우유, 쥬스 등을 냉장고에 가득 채워 놓아, 짧은 기간에 이렇게 

자리잡은 제니의 사업수완을 느낄 수 있었다.





 


옆방에 묵었던 싱가폴에서 직장 생활하는 한인 아가씨는 휴가를 내어, 오로라를 

보기 위하여, 이 곳 까지 날라와 2박을 하였는데, 첫날은 비가와서 보지 

못하였고

둘째날은 미화 120여불을 내고, 오로라 빌리지 투어에 합류하였으나, 투어 

시작 시간 보다 오로라가 일찍 나오는 바람에 놓쳐, 결국 보지 못하고 

아쉬워하며 싱가폴로 돌아갔다.






 

우리는 도착 첫날, 하늘이 맑아 많은 기대를 하고, 오후 9시경부터, 오로라를 

볼 수 있다는 Prosperous Lake 공원 주차장에서 기다리다, 1,100Km을 달려온 

피로에 둘  잠이 들어버렸다


빗소리에 깨어보니 밤 11, 우리가 자는 동안 구름이 쌓여, 비가 내려 오로라는 

볼 수 없었다 한다. 다음날 실시간 확인을 해보니, 비가 그친 후 새벽 4시경 

현란한 오로라의 춤사위가 있었다고 한다.








 


오로라 빌리지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여 찾아가보니, 게이트는 굳게 

잠겨있고예약한 사람들만이 밤에 가이드와 함께 들어갈 수 있었다


숙소 주인 제니 말에 의하면, 하얀텐트가 몇개 세워져 있어, 추위도 피하며 

오로라를 기다릴 수 있지만투어비가 부담되어, 우리는 돈 들이지 않고 

공원에서 오로라를 기다리기로 하였다.








 


하루종일 옐로우나이프의 명소들을 돌아본 후, 주의사당을 찾았다. 담당직원은 

질문이 좀 많았던 우리에게 부동산 값이 가파르게 오르며 번창하고 있는 

이 곳에 많은 사람들이 이주하여 아메리칸 드림을 이룰 수 있도록 소개를 

잘 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Northwest Territories 뱃지와 DVD한장을 주었다.








 


숙소에서 걸어서 5분도 채 안걸리는 유일한 한국식당 Korea House를 찾았다

비록 일회용 그릇에 담아주는 식사였지만, 불고기등이 미화 12불 정도로 맛도 

기대 이상이었다. 벤쿠버에서 카페를 하던 40대 아주머니가 이 곳으로 

이사와에드먼턴에서 식재료 등을 공급받아 관광객을 상대로 

대박을 터트리고 있었다.








 


도시의 불빛으로 부터 가능하면 멀리 떨어져야 더 또렷한 오로라를 볼 수 있다하여,

숙소에서 공항 쪽으로 가다가, 공항을 끼고 좌회전 하여 3번 도로를 타고 

조금 가다, Ingraham Trail을 만나 우회전하여 10여분 정도 달려

Prosperous Lake 공원 보트 런칭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칠흙 같은 어둠 속에서 랜턴을 켜고, 카메라에 삼각대를 부착하여 세워놓고

차 좌석을 뒤로 제끼고 누어 기다렸다. 생각 보다 일찍 8시 반경, 캄캄한 

하늘의 이쪽 끝에서 저쪽 끝을 잇는, 하얀 벨벳 같은 선이 은하수를 

가로지르며 나타나, 점점 옆으로 퍼진 후, 초록색과 주황색이 강한 

오로라의 춤사위가, 눈 앞에서 펼쳐지기 시작하였다.





 


오로라는 드넓은 하늘을 무대로 하나님의 임재를 보여주려는 듯, 천천히 종회무진 

춤을 추기 시작하였다. 장면이 바뀔 때마다, 저절로 터져 나오는 탄성을 억제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난 감동이 나의 온몸을 적셔왔다. 수천 마일을 달려온 피로가

기쁨과 환희로 바뀌는 감격적인 순간이었다.






 

10시가 가까워지자 서서히 구름이 몰려들어, 오로라는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어 

숙소로 돌아왔다. 주위가 너무 어두워, 보급용 우리 카메라로는 쓸만한 오로라 

사진 얻기가 쉽지 않음을 알고 왔기에, 필요한 사진은 구글에서 빌리기로 하고, 

훗날을 위해 그냥 Flash와 타이머를 사용하여 인증사진만 찍었다.












 

옐로우나이프를 빠져 나와 엔터프라이즈에 도착하여 주유하고, 왔던 길로 되돌아 

나가는 것 보다, 이 곳에서 우회전하여 Ft. Nelson 쪽으로 내려가면 하룻길을 

절약할 수 있다. 


주유소 주인은 우리 미니 4륜 구동차로 갈 수는 있으나 어제 비로 400여 마일 

비포장 길 일부가 쓸려나가, 진창도 많고, 위험한 팟홀들도 생겼을지 모르니

안전하게 Peace River 쪽으로 내려 갈 것을 권유하였다.















 

이 곳이 이 마을의 유일한 식당이며, 만남의 장소인 듯, 주유소 편의점 한켠에서는 

원주민 가족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어젯밤 이 곳에서 오로라를 보았다는 주민 

한사람이 뉴욕에서 여기 까지 무사히 온 것을 축하해 주며, Explore Canada’s 

Arctic,  Northwest Territories라 쓰여진 자기 차량번호판을 

우리에게 선물로 주었다.







답례선물로 줄 것을 급하게 찾다가, 제니에게도 주었던 린트 리무버가 손에 잡혀 

그 것을 건네주며, 이 차량 번호판을 볼 때마다 당신을 기억하겠다 말하며

허그하고 헤어졌다. 


북극곰의 모양으로 제작된 흰색 차량 번호판은, 지금도 책상 위에서 나와 

눈이 마주칠 때마다, 끊임없이 캐나다 북극의 아름다운 추억을 

상기시켜 주고있다.

 






캐나다, 옐로우나이프, 오로라, 하이 프레이리, 하이 레벨
이 블로그의 인기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