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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이벤트- 가을에 찾아 온 첫눈 소식
10/22/201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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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무르익어 가고 있는 10월 중순, 뉴욕의 불타는 경치를 담아보기 위하여

집에서 4시간 거리 서북쪽 Ithaca 에 있는 Finger Lakes Robert H. Treman

주립 공원을 찾았습니다.

 

 

 

 

 

 

4.5 mile round trip trail 중에서, Lucifer Falls 등 수많은 폭포들과 기암괴석들이 집중

되어있는 Upper Park Gorge Trail 1 마일 정도 걸으며, 낙엽과 시원한 물줄기로

익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꾸물꾸물하던 날씨가 점점 뒤틀리더니, 간간이 내리던 굵은 빗방울이 결국

눈싸래기로 변하여, 온 계곡에 하얀 꽃가루가 흩날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예기치 않던 곳에서 만난 첫눈, 반가움에 옷이 젖는 줄도 모르고, 계곡 쪽으로

깊숙히 들어가며, 마치 깎아 만들어 놓은 듯한 반듯 반듯한 바위들과 그 위로

힘차게 흘러 내리는 폭포들을 마음의 눈과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우리 인생에서도 예기치 않은 일들이 일어나듯, 28년 동안 우리의 생계를

책임지어 주었던 가게가 하루 아침에 잿더미로 변해 버렸습니다. 같은 건물 안에

있는 델리 지하실에서 시작된 불길이 밤새 옆으로 번져, 4개의 가게를 태우고

맨 끝에 있는 우리 가게 까지 집어 삼킨 것입니다.

 

 

 

 

 

 

 

 

Treman 공원 계곡에서 반가운 첫눈을 맞이하고 밤 늦게 돌아와. 아침에 출근해

보니, 눈에 보이는 것은 활활 타오르고 있는 우리 가게와 수십명의 소방대원들이었습니다

오랜 세월 이제 반가운 이웃이 되어버린 주민들의 위로와 격려를 받으며 모든 것이

이렇게 허망하게 무너질 수 있음을 실감했습니다.

 

 

 

 

 

 

 

이제 확실하게 여생을 여행 생활자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시는 것같아,

크게 실망되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아이들이 우리가 학교 다닐 때 주말마다 나가서

일하던 가게가 없어졌다고 아쉬워 하면서도, 엄마 아빠도 은퇴를 계속 미루어 왔으니,

이 기회에 남은 인생을 더욱 새롭게 즐기시라고 위로합니다.

 

 

 

 

 

이 가을 끝에 이어지는 추운 겨울을 견디고 나면, 새봄이 오듯이 우리의 여생을

더욱 행복하고 보람있게 살아보겠노라고 다짐도 해 봅니다. 앞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불안감도 없지 않으나, 맨몸으로 시작한 이민 생활, 결국 맨몸으로 돌아갈

우리네 인생에 큰 문제는 아닐 듯 싶어 담담합니다.

 

 

 

 

 



Finger Lakes, New York, Hiking, Gorge Trail, Robert H. Tre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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