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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만명이 희생된 세계최대 은광산 Cerro Rico Mine, Potosi
06/16/201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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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172.xx.xx.241






아침 7시반에 우유니를 출발한 버스는 4시간 만에 포토시 버스터미널에 도착하였다.

시간 절약을 위해 1인당 5볼리비안인 택시를 이용하여, Serma 호텔에 체크인하고

조폐국 정문 앞 길 건너편 여행사 사무실이 밀집되어 있는 곳으로 갔다.






 

3월 마지막 금요일의 파티를 의식해서인지, 현지여행사 측에서 49불로 Viator와 

예약한 3시간 짜리 Half-Day Potosi Active Mine 투어시간을 아침 9시로 변경 

통보해왔다. 법적조치를 하겠다는 강력한 대응으로 당초 예약대로 오후 2시 

투어를 할 수 있었다.






 

광부들을 위해 조그만 선물을 사 들고 마을 한곳에 들려, 광산복과 안전모, 장화를 착용

하고 광산으로 올라갔다. 6-7살 짜리 꼬마들이 광석 조각들을 담은 작은 목판을 들고 

졸졸 따라 다니기에, 기념으로 하나씩 사주고 용돈을 조금씩 나누어 주었다.












입구에서 헤드 라이트를 착용하고, 레일을 따라 육중한 철제 카트들이 이동하고 있는

갱도 속으로 들어갔다. 1시간여 동안 엄청난 먼지가 우리를 덥쳐와, 폐질환으로 일을 

못할 때까지 이 갱도 속에 있어야하는 광부들 생각에 몸과 마음이 답답하였다.






 


해발 4,200m 광산, 가뜩이나 산소가 희박한 굴 속에서 가이드가 담배불을 피워 신상 

앞에 놓고 술(알콜)을 뿌려가며 제사를 지냈다샤머니즘이라 매도하기에는 저들의 

처지가 안타까워 그저 효험이 있길 빌어 보았다16세기 이후 기독교로 개종한 

케추아들은조상 대대로 내려오던 신앙의 뿌리를 쉽게 버릴 수 없었을 것이다.





 






옆 갱도에서 발파 작업을 할 때에는 먼지가 가라앉기를 기다리기도하고, 광석을 실은

카트가 지나갈 때에는 벽에 바싹 붙어 길을 터 주었다. 목숨걸고 일하는 일터에서  

그들의 생업을 방해하는 것은 아닌지 염려되었지만, 이렇게라도 방문하여 관심을 

가져주는 것도 좋겠다 스스로 합리화하면서 힘들게 투어를 마칠 수 있었다.





1500년 남미 원주민들을 스페인 신민으로 인정하는 이사벨 여왕의 조치에 반발한 

귀족들은남미의 땅 개발을 위한 타협안으로 인디오를 가톨릭으로 개종시키는 대신 

그들의 노동력을 무상 사용하는 Encomienda 제도를 내 놓았다그들을 죽을 때까지 

광산 노동자로 혹사시키는 등 무리가 야기되자, 1542년 이 제도는 폐지되었다.

 




리마에서 선적된 은은 카리브해를 거쳐 스페인 세비야로 운반하였다. 1622년 침몰한 

보물운송선이 1985 Mel Fisher에 의해 인양되었을때 나온 보물이 4억 달러 어치로

Key West에 있는 Mel Fisher Maritime 박물관에 일부가 전시되어 있다.




 


1800년 이후 은광이 고갈되면서 주석을 채굴하였으나, 이것도 사양길에 접어들었다

열악한 노동 여건으로 진폐증에 걸린 광부들이 4-50세에 죽어나갔지만, 그나마 다른 

직종에 비해 수입이 높아, 광부들은 대를 이어 이곳에서 일하고 있다.






 

300년 동안 10만톤의 은이 채굴되면서, 5,144m의 세리로스 산은 320m나 주저앉았다. 

초기에는 두께가 300cm 이상 되는 은 광맥을 찾아, 개미굴 처럼 갱도를 만들었으나

지금은 10cm의 광맥만 발견되어도 노다지로 여겨 채굴하고 있다.




 

여행사 측에서 조폐국 윗쪽에 있는 중앙광장에 우리를 내려주는 것으로 투어가 끝났다.

k-Pop이나 한국드라마 좋아할 듯한 아가씨가 수줍어하면서, 우리와 사진을 찍자하기에

주위에 있는 볼리비아 젊은이들과 한차례 사진 촬영쇼를 벌렸다.






 

9시 까지 짐 보관, 샤워와 저녁식사를 위해 40불에 머물렀던  호텔은 광산이 보이는 

전망에 소파 등 새 가구로 매우 청결하였다. 10시 라파즈행 버스에 오르기 위해, 낮에 

우유니에서 도착하였던 터미날과는 다른 신터미날 Terminal de buses de Potosi 

(nueva)로 갔다.








 

야간침대버스에 히터가 없어 옷을 많이 껴입어야 한다는 어느블로거의 조언에 따라

어릴적에 뜨거운 물을 채워 뜨듯하게 안고잤던 기억을 되살려 유담보를 준비해 왔다

버스에 히터는 있었지만, 사막의 밤을 견딜 만큼 충분하진 못했다.   

 

이날은 항공편이 없어 부득이 버스로 이동하였지만 좋은 체험이었다. 10시간 동안

서너번 정차하여 화장실에 들렸다. 화장지를 챙겨 드럼통에서 물을 퍼들고 들어가

일을보고 들어붓는 셀프 프세식 화장실은, 비몽사몽 간에 사용해서인지 그렇게 

거북하진 않았다.




 

 


볼리비아, 포토시, 마인투어, 세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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