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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간의 북미대륙일주(1) - 알래스카 캐나다 여정의 끝
06/15/201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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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밴프 국립공원을 나와 요호 국립공원으로 들어섰다. 각기 다른 빙하가 녹아 

만든 Yoho River Kicking Horse River가 만나는 지점의 트레일은 노면상태나 

엉성하게 매달아 놓은 붉은 천이 미덥지 않아 접었다. 숲 사이로 보이는 옥빛 

빙하강과 10월이 되어 통행이 폐쇄된 Spiral Tunnel을 올려다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Emerald Lake에 들려 추억을 회상하며 아름다운 호반을 걸어보았다. 유난히 맑은 

호수에 반영된 설산을 배경으로 체조 선수 출신아가씨가 난간을 잡고 포즈를 

취하여 주기에 얼른 한컷 담았다.













Natural Bridge에서는 변함없이 폭포수가 힘차게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살짝 얼음이 얹혀져 있어 돌다리 가까이에 다가서면 매우 위험하다.








 

만년설산 계곡 사이에 눈사태에 대비하여 만든 터널들을 지나 캐나다 Glacier 

국립공원에 도착하였다. 대부분의 트레일이 폐쇄되어 Rogers Pass Garden에서 

삼나무로 우거진 Hemlock Grove Boardwalk 30분 정도 걷는 것으로 

빙하공원을 접수하였다.


















 


그 다음에 나타난 Mt. Revelstoke 국립공원에 들렸다. 태평양에서 불어온 습기찬 

바람이 캐나다 록키산맥을 넘으며, 하늘 높이 솟아올라, 이 지점에 집중적으로 

떨어져 울창한 거대 삼나무 군락을 만들어 놓았다. 그 깊은 원시림 숲속에 잘 

만들어 놓은 Giant Cedar Boardwalk을 걸으며, 한번 더 삼림욕을 즐겼다.










 

숙소가 있는 Revelstoke KOA로 들어가니, 리셉션의 예쁜 새댁이 한국분이냐 

물으며 반가워 한다. 성수기에는, 이 곳에서 일하다 은퇴한 시부모가 도와줘야 할 

만큼, 큰 산자락에 스키어들의 리조트와 하이커들의 캐빈, 텐트장이 자리잡고 있었다.








이 정도 규모의 시세가 궁금하여 값을 물었더니, 아이가 셋인 젊은부부가 오지 

생활이 조금 따분하고 지루했는지 반색을 한다. 우리를 구매자로 오해하여 

다음날 벤쿠버의 부동산에서 바로 전화가 왔다. 10월 중순, 텐트장에는

아무도 없고RV 한대와 캐빈에 우리와 한커플이 더 있는 정도였다.




 


록키산맥을 거의 벗어나는 지점의 산자락에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 Kamloops에 

도착하여 전자동 세차장에 들어가 차를 말끔히 닦았다. 지그재그길을 따라, 송어 

낚시로 유명한 저 아래 Kamloop 호수 가까이 내려가며, 캐나다 록키의 

마지막 모습을 마음에 담았다.








 

5번 대로로 420km 거리의 밴쿠버 까지 않고, 더 운치가 있는 1 Scenic Highway로 

들어섰다. 그러나 얼마가지 못해 Cache Creek에서 도로 안내원이, 낙석으로 4시간 

동안 길을 막는다며 우회하라고 한다. 5번 도로를 만나려고 샛길인 97C 도로로 

가다가 우연히 Ashcroft 라는 작은 마을을 만났다.










화단 정리하는 아주머니들에게 길을 물으며 사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은퇴한 

교사이며 향토 사학자인 노인장이 나타나, 이 마을의 역사 이야기를 해 주었다

100년전 중국인 노동자들이 들어와 이 곳에 기차길을 놓으며 정착한 이 동네 

한켠에는 중국인들의 묘지가 있었다. 대부분 이장되었으나, 아직도 명절에 

찾아오는 후손들이 있다고 한다.




 


그분의 소개로 새로운 길을 찾아, 벤쿠버로 가는 길에 노천 구리광산에 들렸다.

그 곳에서는 갱도를 파는 대신, 산 위에서 부터 광석을 캐어, 가루로 만들어 

불순물은 물과 함께 걸러내고, 순도 99.9%의 구리판을 만들어 낸다. 요즈음 

모래에서 원유를 얻고 있는 캐나다는 천연자원의 축복을 많이 받은 나라이다.









길이 막혀도 걱정하거나 짜증낼 필요가 없다. 더 좋은 것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인생길에도 원하는대로 되지 않는다고 실망하거나 좌절해서는 안된다. 

더 멋진 날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조금 천천히 돌아간들...










 

하룻밤에 300불하는 하얏트 호텔에 free night으로 주차료 25불만 내고, 이틀을 

묵었다. 그 곳에서 남편 머리를 손질하고, 뜨거운 물로 샤워도 하며, 오랫만에 

문명 세계로 들어온 기분을 느꼈다. 다음날 온종일, 조카딸과 하루를 보내며

H-Mart에서 함께 장도 보고한인 식당에서 막창 볶음요리도 먹었다.






 

여행사에서 일하다, 과중한 업무에 별로 전망을 느끼지 못해, 혈혈 단신 캐나다에 

들어와, 바닥에서 부터 시작하는 새로운 생활에 적응 중이다. 나의 대학 동문이기도 

29살된 지원이는 그동안 많이 외롭고 힘들었는지 눈물을 많이 보였다.




 


마침 아들이 아틀란타에서 로스쿨을 다닐 때라, 방이 비어, 바로 위 언니가 우리 

집에서 유학 기반을 만들어 대학도 졸업하였다. 한국에 가자마자 바로 결혼하고

줄줄이 세 아이를 낳은 언니 대신 그 때 자기가 왔어야 했다며, 이 곳에 대한 

큰 꿈을 가지고 있었다.







헤어질 때 울먹이는 지원이 손목을 잡고 함께 미국으로 건너와, 직장도 알아 보고,

신분 문제도 해결해 볼까 했으나, 여러가지 여건상 어쩔 수 없었고, 본인을 위해서도

혼자일 때 해 보는 고생이, 앞으로의 백년대계를 위해 좋을 듯 싶어 꾹 참았다.







 


지금까지 여행 중 많은 밤을 캠핑으로 보내면서, 나름 많은 삶의 지혜를 터득할 수 

있었다. 8인치 에어배드 위에 전기 담요와 슬리핑 백을 갖춘 텐트는 찜질방 처럼 

따끈한 잠자리를 제공해 주었고, 전기 남비에 끓인 스팸 감자국은 하루를 시작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였다.




 벤쿠버에서 맛나게 먹은 막창볶음



10개 주 Providence , 최동부의 Nova Scotia를 시작으로 7개 주와 Northwest, 

Yukon 준주를 돌아보고, 벤쿠버 까지 16,000 마일을 달려, 45일간의 알래스카와 

캐나다 일주를 마쳤다


후반 45일 동안은 미서부 태평양 해안선을 따라 San Diego 까지 내려가, 애리조

뉴 멕시코를 지나, 걸프만을 가로질러 Florida Key West에서 대서양을 따라 북상하는

90일간의 북미대륙일주(2)가 계속된다.

 



90일간의 북미대륙일주, 자동차여행, 캐나다, 벤쿠버, 켐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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