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uralwoman
들꽃사랑(naturalwoman)
New York 블로거

Blog Open 08.03.2011

전체     507817
오늘방문     23
오늘댓글     0
오늘 스크랩     0
친구     102 명
Blog News Citizen Reporter
블로그 뉴스 시민 기자
2015 Koreadaily Best Blog
2014 Koreadaily Best Blog
2013 Koreadaily Best Blog

  달력
 
가을 마다 사라지는 Medicine호수, Jasper 국립공원
05/17/2017 11:55
조회  1881   |  추천   18   |  스크랩   0
IP 109.xx.xx.146



Prince George에 도착하여, 먼저 Forests for the World를 찾았다. 이 곳은 거창한 

이름과는 달리 Northern British Columbia 대학에서 관리하는 소박한 산책로이며

눈에 덮힌 울창한 전나무 숲과 거울 같이 맑은 호수가 인상적이었다.














트레일 도중 Whitehorse에서 온 커플과 잠시 대화를 나누다 헤어졌다. 트레일을 

끝내고 주차장에 와 보니, 뽀얗게 먼지가 쌓여있는 차 양쪽 문에, Happy 

Anniversary와 Heart 모양이 그려져 있었.




 


잠깐의 대화 속에 결혼 40주년 기념 북미 대륙 자동차여행 중이라 했는데, 그 말을 

기억하고 주차장에서 뉴욕차를 찾아 이렇게 수고를 하여, 우리를 기쁘게 해 준 

그 친구들이 고마웠다. 그리고 그들의 여유로움과 유머가 부러웠다.




 

Prince George에서 엔진오일과 타이어를 교체하Jasper로 향했다. 눈발이 

날리는 산길을 넘자, 노란 단풍과 진초록 전나무가 유난히 아름다운 풍경이 

시야에 전개되었다







크고 강한 연어들만이 도달한다는 Rearguard 폭포에서 잠시 쉬었다. 늦여름 

태평양에서 800마일을 거슬러 올라온 연어들이, 더 이상 오르지 못하고 

이 곳에서 산란을 한다.




 






영하의 날씨에 잔뜩 긴장하고 달려, 3,950m Mt. Robson이 구름 속 하늘 높이 

걸려있는 랍슨공원을 지나, Jasper 국립공원에 도착하였다. 게이트에서 Banff 까지 

3일간 입장료로 50불을 지불하였다.  



















AB-16를 타고 가다 Maligne Lake Road에서 우회전하여길이 끝나는 지점 까지 

들어갔다40여분 달리는 동안 오른쪽으로 얼음이 가득찬 Medicine Lake가 나타났다

이 호수는여름 동안은 제스퍼의 다른 호수들과 다를바 없다. 그러나 10월 부터 

다음해 봄 까지, 진흙 위에 구불구불한 개천과 조그만 연못들만 남는다.







원주민들은, 깊은 곳은 20m나 되는 이 호수가 매년 일정한 주기로 없어지는 일이 

Big Medicine이나 마법에 의한 것이라 믿었다. 그리하여 이 호수를 Medicine Lake 

또는 마법의 호수라고 불렀다. 나중에 이 비밀은 호수 밑에 존재하는 동굴들에 

의해 밝혀졌다.




 


여름에는 빙하 녹은 옥색물로 호수가 가득 차지만, 10월 부터 5월 까지는 호수

지하동굴로 빠져나가는 물이, 유입되는 물보다 더 많아져 호수의 바닥이 

보이게 된다이 곳의 지하 System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이다.






 

Medicine 호수를 끼고 돌며, 그림같은 제스퍼의 자연을 감상할 수 있었다. Big 

Horn 산양떼들이 차길로 나와 도로를 점거하고, 이차 저차를 기웃거리다 먹을 것을 

주지 않거나 소홀히 대하면 차를 들이받기도 하였다. 이 곳에서 야생의 진수를 

맛 보았다.










 



하얀설산과 눈이 살포시 앉아있는 전나무숲을 바라보며, 한참을 달려 Maligne Lake 

까지 갔으나, 눈이 많이 쌓여있어 차에서 내리지도 못하고 되돌아 나왔다. 비교적 

숙박비가 저렴한 제스퍼 국립공원 동쪽 30분 거리의 Hinton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45불하는 Jasper Skytram을 타고 해발 2,263m 높이의 Upper Tram Station에 올랐다

10월의 강풍으로 피리소리가 나고 있는 그 곳은, 온통 얼음과 눈으로 덮혀있었다

짙은 안개 구름으로, 기대했던 록키의 만년설산은 볼 수 없었다. 섭씨 -5도의 추운 

날씨에, 간간이 바람에 흩어지는 구름 사이로 제스퍼가 보였다.














뒷쪽으로 200m를 완만하게 오르는 해발 2,470mWhistler Summit 트레일을 

하려 했으나, 눈과 얼음으로 폐쇄되어 갈 수 없었다. 2010Vancouver 동계 

올림픽의 일부 경기가 있었던 이 곳은, 헬기로 정상에 올라 설원을 타고 

내려오는 Heli-Skiing으로 유명하다.






 

세번째 방문하는 제스퍼 시내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그동안 시내에 많은 조형물들이 

새로 설치되어 있었다. 제스퍼에 올 때마다 들렸던 김치 하우스에서, 불고기와 

된장찌개로 오랫만에 개운한 식사를 하였다.




 

93번으로 남하하다가, 어느 블로거가 소개한 Athabacca Falls에 들렸다. 낙차가 

그리 큰 폭포는 아니었지만 물 색깔이 유난히 아름다웠다. 영겁의 세월 동안 

폭포수에 깍아져, 좁은 계곡이 된 옛날의 폭포자리가 지각변동으로 솟아올라

기암괴석의 운치있는 트레일이 되어있었다.









 

93번 도로로 10분 정도 더 내려가다가 우회전하여 5분 거리에서, 다시 좌회전하여 

굉음을 내며 쏟아지고 있는 Sunwapta 폭포를 찾았다. 낙차 18.5m의 이 폭포는

Athabasca 빙하가 발원지이다. 꼬불꼬불하고 미끄러운 트레일이, 집중하고 걷지 

않으면 많이 위험해 보였다.







Columbia Ice Field ParkwayColumbia Ice Field에 도착하여 50여불을 내고, 

5시 조금 넘어 마지막 설상차에 오를 수 있었다. 늦은 오후라 그랬는지 Columbia 

빙원으로 부터 Athabasca 빙하로 불어오는 바람이 무척 세고 매서웠다. 운동화가 

미끄러져 시원하게 걸어보지도 못하고 주춤거리다 설상차에 다시 올랐다.













매연으로 인하여 부분적으로 검은색을 띄고 있는 빙하는, 전보다 많이 뒤로 밀려나 

있었다. 10년 전에 왔을 때에는, 건강에 좋다하여 물병에 빙하수를 담아, 단체 여행

중에 마시곤 했었는데 이번에는 마시고 싶지가 않았다. 지구 온난화로 매년 20m씩 

빙하의 길이가 짧아지고 있었다.








 

길에서 야생동물을 만나면 지나갈 때 까지 기다리는 것이 이 곳의 일상이다

염소들이 Castle Mountain 전망대로 가는 하이웨이 위에서 길 바닦에서 무엇을 

먹으며 비켜주지 않아 한참을 기다렸다. 뒤에 차들이 밀려, 염소들을 피해 왼쪽 

상대편 하행선으로 들어섰다.






그때, 윗쪽에서 갑자기 대형 관광버스가 나타나 우리차를 덮치기 일보직전의 

상황이 되었다. 다시 오른쪽 상행선으로 급하게 핸들을 틀어서, 1-2초 사이로 

그 버스를 피했다. 하행하던 버스도 많이 놀랬는지 조금 정차하였다가 출발하는 

모습이 백미러로 보였다.






그러나 바로 100m를 올라가 전망대에서 바라다 본 캐슬 마운틴은 환상적이었다.

산의 꼭대기 부분에 10여층 높이의 성루에 성곽과 창문틀 등이 형성되어 있어, 마치

고성을 보는 듯하였다. 어떻게 자연이 저렇게 정교한 성을 만들 수 있을까? 자연의

경이로움에 한없이 작아지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제스퍼 국립공원, 프린스 죠지,캐나다. 북미대륙일주
이 블로그의 인기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