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bon
주춧돌(nasabon)
기타 블로거

Blog Open 08.28.2017

전체     142051
오늘방문     60
오늘댓글     0
오늘 스크랩     0
친구     0 명
  친구 새글
등록된 친구가 없습니다.
  달력
 
0. 은퇴 계획
01/11/2020 10:00
조회  805   |  추천   13   |  스크랩   0
IP 99.xx.xx.50


(어느 인터넷 사이트에서 찾은 호박 냄새 나는 후진 사진)



몇 년 후 현역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은퇴 계획이라 하니 대부분 노후자금을 떠올리겠지만 전혀 아니다.
모든 사람 다 언젠가는 그만 두는데 뭘 새삼스럽고 유별나게...
그렇긴 하지만 나의 3rd round는 어떻게 살까.....가 주제다.
여러 방향이 있지만 내 취향대로 살기로 했다.
여기서 취향대로란 맘대로, 멋대로, 꼴리는 대로라는 의미다.


이제까지 1st round에서는 기대,
2nd round에서는 양육/부양/책임 등에 나름대로 충실해 왔다.
양가 부모님은 오래 전 세상을 뜨셨고, 자녀들은 모두 독립했다.
한두 dozen씩이나 되는 조카들 역시 자기 삶을 잘 꾸려나가고 있다.


이제 나를 위해 내 스타일로 살아도 될 듯 싶다.
알라스카로 간다.
앵커리지나 페어뱅크 같은 도시가 아니라
그 사이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산다.


여러 충고가 있었다.
왜 그렇게 고생스럽게 사느냐....
그런 친구들에게 남들은 움직이는 공 잘 치고 잘 잡는데
너는 왜 가만히 있는 공도 제대로 못치며 골프를 좋아하느냐 묻고 싶다.


사회봉사가 더 보람되고 가치있을 수 있다.
아직도 주춧돌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나 사회조직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사회의 일원으로 살았으면 이제 됐다.
아직 남아 있는 것이 있다면 그건 아직도 거기에 있는 사람들 몫이다.


선교를 해보지 그러냐고 한다.
좋은 일이긴 하나 선교는 한번 해보는 것이 아니다.
선교는 할 일 없어 하는 일도 아니고,
주춧돌 없다고 하나님이 선교 못해 쩔쩔맬 일도 없다.
그러나 자유통일 되어 북한에서 선교/봉사할 수 있다면 좋겠다.


사람과 사람이 부딛혀야 건강하다고 한다.
대부분 그렇지만 모두가 그런 건 아니다.
통신이 발달한 요즘에는 더욱 아니다.
오지에서 어떻게 통신하는지는 차차 이야기하자.


춥다고 한다.
그렇긴 하지만 인생은 원래 추운거다.
남들의 추위를 내 것으로 만들며 여기까지 왔다.


아직 건강하니 그따위 생각을 한다고 한다.
병원에 가본 적이 거의 없으니 건강하긴 하다.
그 건강이 언제까지 갈런지 알 수 없다.
그래서 언제 아프나... 아프기 기다리며 무작정 가만있기는 싫다.
죽으면 그때 죽으면 되고,
비참한 죽음이 될 듯하면 비참해지기 전에 죽으면 된다.
그것마저 제대로 안되면 그냥 비참해지면 된다.


알라스카 계획을 주말마다 조금씩 털어놓으려 한다.
이것은 절대로 알라스카에서 사는 가장 지혜로운 방법이라던가,
알라스카 이주 계획이 있는 사람을 위한 가이드가 아니다.


목적은 두 가지다.
하나는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서고,
다른 하나는 혹 있을 수 있는 전문가나 다른 분의 조언을 듣고 싶어서이다.


계획은 주거(dwelling)부터 식품/물 등 생필품 조달,
에너지 공급, 오락/통신, 건강, 안전 등 처음부터 끝까지다.
물론 아직 탁상공론에 불과하겠지만
때가 되어 현장에 가면 단계적으로 구체화되겠다.


"알라스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 블로그의 인기글

0. 은퇴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