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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라 딴 세상
06/19/2020 10:00
조회  464   |  추천   12   |  스크랩   0
IP 99.xx.xx.50



모국의 뉴스를 보면 생각 없거나 위에서 써주는 대로 보도하는 듯하다.
"흑인에 대한 차별과 억압으로 일그러진 미국의 민낯 ..."
마치 착하고 선한 흑인들에 대한 차별이 Floyd 사망사건으로 드러난 것처럼 떠든다.
과연 미국 흑인들을 제대로 알고 떠드는지 의문이 든다.


워싱턴 DC 한 흑인 지역 한인 1.5세 자영업자의 글이다.
보통 이민 1세는 영어가 힘들어 흑인 고객과 친해지기 어려운데,
이 분은 불편없는 영어로 주변 흑인 사회와 친해진 듯하다.


주춧돌도 흑인 이웃을 둔 적이 있었는데 참 다르다는 인상을 받았었다.
각자 경험이 다르겠지만 이 분의 경험을 들어보자.
원 글의 제목은 '우리가 모르는 저소득층 흑인들의 모습'이다.


제가 흑인들과 일을 한지는 15년인데요.
가게도 흑인 동네에 있고 같은 동네에 살아서 많이 친해요.
정말 식구들처럼 바베큐 파티하면 음식도 갖다주고 따뜻한 사람들도 참 많아요.


일했던 애들 중에는 17살부터 30인 지금까지 일하는 애도 있고 정말 한 가족같죠.
Foster home에서 자란 그 애을 통해 저소득 흑인사회에서 유행하는
foster family란 것을 잘 알게 되었답니다.


단골손님의 80%기 마약딜러에 알콜중독인 그들의 삶도 알게 되었고,
가게 위치 상 가게 앞이 그냥 그들의 아지트이지요.
그 동네에서 일어나는 90%의 온갖 일들, 가십거리...
가만히 앉아 많은 일들을 알게됩니다.


흑인 여자들은 애도 많이 낳지만 fostering을 정말 많이 해요.
한 명이 아니라 많게는 8명에서 10명까지도 해요.
제 가게에서 일하는 틴에이저들 대부분 그런 가정 출신들입니다.


근데 웃기는게, 걔네들 보면 수시로 포스터 패밀리가 바뀌어요.
포스터 부모들은 대부분 마약에 알콜중독이고, 친자식은 아니어도
엄연히 후견인 부모인데 여자 아이들 강간하곤 합니다.
제 가게에서 일하는 걔도 포스터 아빠한테 성폭행당해 아이까지 낳았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임신해도 그냥 아이를 낳는 이유가 뭔지 아세요?
한 명당 월 500-700불을 저소득가정 양육비 명목으로 준다는 겁니다.
주마다 지역마다 액수가 달라요.


10명이면 애틀랜타 기준으로 최소 5,000불 불로소득으로 받는단 말인데
그 금액은 적어도 연봉 12만불을 받는 고액 엘리트의 세후 월급입니다.
그런데 포스터 부모들이 그 돈을 받아서 물쓰듯이 써버리는 겁니다.


어디다가?
가정 살림? 자녀 양육? 저축? 주택이나 차량 구입? No.
네 그렇습니다. 마약과 술, 그리고 도박입니다.


몇 달마다 케이스 매니저가 와서 아이들과 인터뷰를 하는데,
애들이 하나같이 잘 지내고 모든게 좋다고 말합니다.
얘네들은 그게 그냥 당연한 거예요.
학대를 당하면서도 그게 학대인지 조차 모르더라고요.


17살에 우리 가게에 온 그 애가 지금은 그렇게 fostering을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돌고 도는게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입니다.
부끄럽지 않냐구요?
절대 그런거 없고 눈먼 정부 돈을 못 받는 게 오히려 수치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놀랐지만 부대끼며 살다보니 그냥 무덤덤해지더라구요.


오늘 가게에 왔던 어느 흑인이 총에 맞아 죽었다고 가족들이 와서 예기해 주는데
온 동네 사람들이 티셔츠를 맞춰 입고 서로 울며 위로하고 애도하더라구요.
그러고는 몇 시간 후에 보복한다고 몰려가서 총으로 쏴죽이고,
복수해줬다고 자랑스럽게 떠들면 그 부모가 고맙다면서 또 울고......


제 가게 앞이 마약을 사고파는 험악한 곳이라 경찰들이 항상 대기하고 있어요.
경찰이 있어도 버젓이 마약을 사고 팔아요. 웃기죠?
그렇지만 막지 못해요.
막았다가는 지들도 총에 맞아 죽을 줄 알거든요.


제 가게 바로 옆이 이발소인데요.
흑인 동네 이발소가 뭘 의미하는지 전혀 모르실 거예요.
그 안에서 모든 비리와 음모가 계획되고 실행됩니다.


주인이 젊은 앤데 20만불짜리 차를 끌고 다니고 경찰들이 걔를 봐줍니다.
저도 낯선 애들이 와서 시비걸면 바로 이발소에 연락합니다.
그러면 정말 덩치 크고 한대 맞으면 죽을 거 같은 애를 보내주거든요.
그 이발소에 매일 밤 그런 여자들이 들락거리고 경찰들도 다 압니다.
그래도 친하게 지내면 지냈지 못 건드려요.
건드리면 쥐도 새도 모르게 죽거든요.


다행히 그 이발소 주인이 저랑 친하고 저를 가족처럼 대해줘요.
넘나 웃긴게, 그렇게 무서운 놈들인데도 인정이 얼마나 많은지
지들 바베큐하면 꼭 갖다주고 제 생일날 선물도 주고 맘이 착해요.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무서운 마약딜러겠죠?


흑인들도 천차만별이예요.
나쁜 점도 있고 좋은 점도 있는데
그걸 다른 인종의 기준으로는 절대 볼 수가 없어요.
제게 그래요, 흑인이 아닌 한 절대 흑인들을 이해 못한다고요.


제 글의 포인트는
우리가 아는 상식이나 양심같은 게 이런 흑인들에게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
우리의 생각처럼 생각할 수가 없다는 걸 말하고 싶었던 겁니다.


폭동과 약탈을 누가 이해하겠어요?
근데 이들은 이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거고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논리가 전혀 통하지 않는다는 걸
직접 겪으면서 너무 잘 알기에 이 글을 쓰는 겁니다.


제가 친해질 수 있었고 그들의 마음을 열게 한 것도 다 사연이 있어요.
구구절절 다 밝힐 수는 없지만 영화같은 일들도 저는 겪었어요.
SWAT 팀이 들이닥쳐 눈가리우고 어디론가 끌려가 조사받은 적도 있고요.
이게 다 흑인 동네에서 장사하면서 겪는 일 중 하나였답니다.
세상에는 사람들이 모르는 일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 받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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