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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Off 스위치
10/09/2019 10:25
조회  360   |  추천   6   |  스크랩   0
IP 99.xx.xx.50




스위치는 대개 키(on)거나 끈(0ff)다.
이런 스위치를 toggle switch라 한다.
그런데 키거나 끄는 스위차만 있는 건 아니다.
Dimmer라는 스위치는 켜짐과 꺼짐 사이에서 밝기를 조정할 수 있다.
음량을 조절하는 볼륨이란 스위치도 이런 종류의 스위치다.


세상에 나쁘고 좋은 두 상태만 존재하지는 않는다.
나쁨과 좋음 두 극단 사이에 무수한 continuum 상태가 있다.
마찬가지로 세상에 참((眞, true)과 거짓(僞, false)만 있지는 않다.


참과 거짓 두 가지 중 하나가 항상 존재하는 문장을 명제(命題, proposition)라 하는데
이런 문장 즉 명제는 사실 그리 많지 않다.
'그(녀)는 좋은 사람이다'는 문장은 그래서 명제가 되지 못한다.


그런데 우리는 모든 것을 명제로 판단하려 한다.
그 극단적 예가 이조 500년 성리학 논쟁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나라 잃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직도 이분법적이다.

평화 아니면 전쟁, 나쁜 놈 아니면 좋은 분....

선명함을 좋아하는 우파에도 이런 논쟁이 끊이질 않는다.


이분법적 사고는 필연적으로 니편과 내편을 만든다.
니편인 쪽은 아무리 좋은 얘기를 해도 나쁘고
내편인 쪽은 아무리 나쁜 얘기를 해도 좋다.
그리고 그 결과는 앞서 말한 '나라 잃음'이었다.


이언주 예를 들어보자.
탄핵 때 발악에 가까운 짓을 했으니 창녀다.
그러니 만약 지금 성녀 짓을 한다 해도 계속 창녀다.
과연 실용적인 생각일까?


이언주의 가족이나 친구라면 모를까
솔직히 이언주가 창녀든 성녀든 아무 상관이 없다.
그녀가 죽든 살든 아무런 관심이 없다.
관심 있는 건 '대한민국 회복'이다.


이언주를 예로 들었지만 조금쯤 지도자 자리에 오른 모두가
이분법적 판단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랬으니 나쁘다 좋다로 밤을 지새우기 보다는
벌어진 일을 어떻게 '대한민국 회복'에 활용할까를
고민함이 더 실용적으로 보인다.


이분법적 판단에 몰두하면
좌파가 던져준 먹이를 덥썩 집어물 뿐이다.
그리고 영악한 좌파는 이를 너무나도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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