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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꼬이는 토론
02/27/2019 10:00
조회  821   |  추천   5   |  스크랩   0
IP 99.xx.xx.57




유용원의 군사세계에 나왔던 토론이다.


어떤 사람이 미사일로 활주로를 파괴하면 전투기가 뜨지 못하니
움직이는 항공모함에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한 모양이다.
이에 대해 다른 사람이 둔한 항공모함은 미사일의 1차 공격대상이니
전투기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목조목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반박글이 길고 매우 전문적이었으니
반박받는 글 역시 매우 전문적이었으리라 추측된다.
그러니 두 주장 다 일리가 있겠다.


문제는 토론 태도다.

제목: [Re]거짓말 작작하고, 적당히 하자 좀.
첫마디: 잘 모르면 물어보세요. 거짓말까지는 이해하는데, 항모가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아서,
            묵묵히 일하는 공군까지 쳐 까내리면서 명예훼손 하는 건 도가 한참 지나쳤습니다.


주춧돌은 항공모함에 투자하자는 글을 읽지 않아
그 글이 얼마나 도발적 언사로 씌였는지는 모른다.
그런데 반박글을 이렇게 쓰면 시작부터 싸움이 되지 토론이 되지 않는다.
더 나아가 생각의 다름이 관계의 단절로 이어지게 된다.



다름은 틀림이 아니다.
생각이 같은 사람을 만난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행운일 만큼 사람들은 생각이 다르다.
거의 대부분의 다름은 승부의 대상도 아니다.
그래서 다름을 다루는 솜씨(skill)는 민주사회에서 큰 덕목 중 하나이다.


다름을 잘 이해하지 못 하면 아마 명제도 잘 모르지 않을까 싶다.
'오늘 점심은 무얼 먹을까?'는
화두(話頭, topic)이지 명제(命題, proposition)가 아니다.
논리/객관적으로 진위가 존재하는 문장만 명제라 한다.
그래서 화두에는 다름이 있고, 명제에는 틀림이 있다.


'오늘 점심은 무얼 먹을까?'라는 화두에 대해
순두부는 틀리고 순대국이 맞는 건 아니다.
물론 '문재인은 공산주의자인가?'라는 명제에 대해
공산주의자다는 맞고(True), 아니다는 틀린(False) 게 된다.


토론, 명제, 다름, 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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