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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rry up and wait
02/06/2019 10:00
조회  780   |  추천   6   |  스크랩   0
IP 99.xx.xx.57



Hurry up and wait.
웨스트포인트 1학년 사이에 떠도는 자조적 표현이라 한다.
(사실은 군대 표현이지만 민간이었다가 군인이 되면서 들었겠지...)
들들볶아 연병장에 세우고는 몇 시간씩 기다리게 한단다.
그렇게 기다릴거면 옷이라도 천천히 입게 하지...


생도들 예복은 일종의 외골격(exoskeleton) 역할을 한다.
자세가 반듯하도록 잡아주며 상당히 불편하다.
입을 때도 혼자서는 힘들고 서로 입혀준단다.
근데 몇 분 안에 입고 도열하도록 닥달한단다.


그리고 몇 시간씩 우두커니 기다리게 한다니
Hurry up and wait! 말이 나올 만하다.
어느 생도가 부모에게 불평했나 보다.


부모가 '왜 쓸데없이 못 살게구냐?'고 학교 측에 문의하니
'그런 상황에서도 바르게 생각하도록 하는 훈련'
이라는 어이없는 대답을 받았단다.
별 희안한 이유도 다 있네!?
그리고 잊혀졌다.


작년 말 프로젝트가 완성되고 이제 막 교정기간(debugging period)이 지났다.
이걸 왜 놓쳤을까.... 뻔한 건데...
이런 게 몇 개 발견되었다.
문득 여러 해 전 들었던 Hurry up and wait가 생각났다.


지금 손 안에 든 작업에 압도되어 눈에 빤히 보이는 걸 놓쳤다.
긴장 상황에서 바르게 생각하지 못했구나...
총알이 핑핑 날라오고 옆의 전우가 죽어가는 상황에서
전체를 보지 못하면 안되지...

Hurry up and wait!
그거 매우 매우 중요한 훈련이었구나!


지금 조국의 상황.
어지럽게 보도되는 이런 저런 일...
어떤 일을 이해하기도 전에 또 다른 일이 생긴다.

이런 현상은 조작을 위해 취해지는 흔한 수법이기도 하다.
세월호 전원구조라는 사기보도로 시작된 가짜뉴스 무차별 포격...
청와대에서 굿했다는 사기보도로 시작된 가짜뉴스 무차별 공습...

무엇이 가짜고, 무엇이 진짠지...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당황하게 된다.


스스로에게 타일러 본다.
압도되지 말고 바르게 생각하자.
전체를 보고, 또 가져올 결과도 생각하자.
한 두 수 앞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즉흥적 반응은 적의 기만술에 넘어가는 지름길이다.
내 속은 시원한데 일은 거꾸로 가는 행동은 하지말자.


Hurry, Wait, 서둘러라, 기다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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