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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부재(민심, 가짜뉴스) = 사기탄핵
01/21/2019 10:00
조회  932   |  추천   15   |  스크랩   0
IP 99.xx.xx.57

여명님이 올린 民心이곧민주주의?그게한국의가장큰문제/前주한외신기자클럽회장마이클브린이라는
긴 제목의 글을 읽었다. (파란색 글을 클릭하면 여명님의 글을 볼 수 있습니다.)
제목은 길지만 내용은 간단명료하고 분명하다.
요약하면 이렇다.


  • 이 나라의 큰 문제는 민주주의가 民心에 기반한다는 잘못된 강한 믿음
  • 대중정서가 길거리 야수로 변모...한국인들은 이 야수를 '민심'이라 불러
  • 배려가부족하고천박스럽도록 외모에집착하며토론할줄 몰라


어떤 사람의 주장이나 책을 항상 그대로 따를 필요는 없다.
공감하든 안하든 그런 주장이나 책을 참고(reference)로
각자의 생각을 키워나가면 된다.
그런 면에서 브린의 생각은 많은 걸 되돌아보게 한다.


수학에 연산자(演算子, operator)라는 게 있다.
f(x)=y라 쓰는데, 연산자 f에 x를 넣으면 y라는 결과를 가져온다.
연산자 f는 x 하나 뿐 아니라 여러 개의 변수를 가지기도 한다.


브린의 생각을 연산자로 표현하면 이렇지 않을까.
토론부재 (민심이 민주, 가짜뉴스) = 사기탄핵


즉 토론부재라는 연산자가 '민심=민주'라는 잘못된 생각과
가짜뉴스로부터 사기탄핵이란 결과를 가져오게 했다.
그렇다면 토론부재가 가져오는 부작용은 근본적이고 전방위적이다.


확실히 한국인(어쩌면 동양인)은 서양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토론에 서툴다.
정서적인 한국인은 의견을 생각으로 보지 않고 자아로 보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다른 의견을 내면 '저 사람 유감있나? 왜 를 반대하지?'라고 느낀다.
거꾸로 단순히 그 사람을 싫어해 반대 의견을 내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더 좋은 생각을 도출하겠다는
토론의 목적이 이기겠다는 것으로 변질된다.
자기 입장을 강화시키기 위한 예(example)의 범위가
점점 논제에서 멀어지며 무엇을 토론하고 있는지 불분명해지기 시작한다.
이기는게 목적이므로 심심찮게 인신공격이 나오기도 한다.


토론자만 그런 게 아니다.
토론을 지켜보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무엇이 '더 좋은 생각인가?'보다는 '누가 이기나?'가 더 궁금하다.
상대의 의견을 받아들이면 '저 사람이 졌구나!'로 결론 내린다.


어디서 많이 보는 모습이다.
J-Blog에서도 그런 일이 많았다.
긴 댓글은 대개 원글과 관계없는 이야기로 이어진다.
서서이 생각싸움이 감정싸움으로 바뀐다.
지켜보는 사람들로부터 패자(loser)라는
평가를 (오잉? 평가?) 받지 않기 위해 더욱 기를 쓴다.


Let's agree not to agree.
무책임하게 들려도 사안에 따라 꽤나 요령있는 말이다.
토론을 더 잘하는 사람은 있어도
토론에 달인(master)은 없다.
항상 좋은 의견만 내는 사람도 없다.


브린의 눈에 비친

한국인은 타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고,
천박할 정도로 신체적 아름다움에 집착하며,
토론할 줄을 모른다.

뼈 아픈 한마디에 마음이 시리다.



@T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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