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bon
주춧돌(nasabon)
기타 블로거

Blog Open 08.28.2017

전체     159523
오늘방문     31
오늘댓글     0
오늘 스크랩     0
친구     0 명
  친구 새글
등록된 친구가 없습니다.
  달력
 
25. W/o music, life'd be a mistake
07/04/2020 10:00
조회  310   |  추천   7   |  스크랩   0
IP 47.xx.xx.176


(구글에서 가져온 사진. 있었던 풍금은 이것보다 훨씬 더 고물짝이었다.)



니체가 한 말이라고 한다. 정확하게는
'Without music, life would be a mistake'다.


은퇴 후 알라스카 오지에 가면
그 많은 시간 어떻게 지내나...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
그 환경에서 생존하려면, 식량 장만, 땔감 장만, 손수 고치기 등
생존에 하루 8시간 또는 그 이상을 사용하게 된다.
그렇게 보면 현역만큼 생존에 시간을 투자하는 셈이다.


그러니 시간 사용은 현역 때와 비슷하다.
단지 사회생활이 없어지니 잠자는 시간 8시간 뺀
나머지 8시간을 다르게 보낼 뿐이다.
음악은 그 시간을 보내기에 적절해 보인다.


어릴 때 집에 풍금이 있었다.
그 풍금을 통해 악보와 건반을 1:1 mapping 하는 법을 배우고,
건반과 손가락을 1:n으로 mapping 하는 법을 익혔다. (연주라 안 했음)


그 후엔 trombone을 2년쯤 만지작거렸다.
겨우 음색(tone)이 잡힐 만큼 하다가 그만두었다.


몇 년 뒤 clarinet에 손을 댔다.
이건 톤도 잡히기 전에 때려쳐야 할 상황이 되었다.
톤 연습은 지루하고 힘들고, 신경질도 날대로 다 난다.
음악을 동경만 했지 소질은 커녕 열정도 없었다.


생활이 routine해질 때쯤 되어 saxophone 생각이 났다.
악기는 작을 수록 예민한데 saxophone은 만만해 보였다.
그런데 주춧돌이 경멸하는 미국 대통령이 TV에 나와 섹스폰을 불었다.
그래서 아예 시도도 안했었다.


그러고 보면 여럿 손대다 하나도 못 하는 찌질이가 됐다.
그럼 듣기라도 해야지 ....
집 한쪽 구석에 먼지 뒤집어 쓰고 있는 Mcintosh 앰프와
studio speakers 등이 눈에 띄었다.
이거 가져가서 연결해 놀면 한동안 재밌겠다.



피아노는 무거워 가져갈 수 없으니 (있지만 안 한다)
keyboard도 하나 사야겠다.


드럼도 하고 싶었는데 진짜 드럼 세트는 비싸고 크니
장난감 전자드럼 세트를 위에서 말한 오디오 시스템에 이어
화날 때 두드리면 화가 풀릴 지,
원하는 대로 안돼 더 화가 날지는 해봐야 알겠다.


그리고 경멸하던 그 미국 대통령이 시야에서 사라졌으니
saxophone도 가지고 놀면 좋겠다.
Alto로 할지 tenor로 할지는 생각해 보자.


Saxophone은 족보있는 악기는 아니지만 (Orchestra 편성에 없음)
상당히 매력적인 멜로디 악기다.
악기 성품도 넉넉해 forgiving하고,
소리가 워낙 걸쭉해 톤 잡기도 쉬운 편이다.
감정표현도 다양하고 찐하다.
또 클라리넷과 같은 reed 악기라 요령이나 운지법도 비슷하다.


니체가 말하는 '음악'에 감히 근접은 못해도
속이 터질 듯할 때 혼자 기분은 풀겠다.


음악은 신이 인간에게 선사한 언어라고 했던가?
영화 Copying Beethoven에 나오는 대사다.


"알라스카" 카테고리의 다른 글
30. 이주과정 08/07/2020
29. 눈치우기 08/01/2020
28. 작물재배 07/25/2020
27. 이발 07/18/2020
26. 장난감: 천체망원경 07/11/2020
24. 전산환경 06/27/2020
23. 알라스카 풍토병 06/20/2020
22. Fuel System 06/13/2020
이 블로그의 인기글

25. W/o music, life'd be a mist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