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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먹는 이야기
02/22/2020 10:00
조회  375   |  추천   3   |  스크랩   0
IP 47.xx.xx.186




장비/도구같은 딱딱한 이야기를 했으니 이번엔 부드러운 이야기를 하자.


사람 사는 곳엔 일년에 한두번 나갈테니 일년치 식량은 보관해야 한다.
일년 양식을 보관하다니 어마어마하게 들린다.
그러나 사람이 일년에 먹는 양이 그리 많지 않다.


기름지게 먹으면 무엇을 먹어도 맛이 없고,
질박하게 먹으면 무엇을 먹어도 맛이 있다.


주춧돌의 단조로운(boring) 식습관에 의하면
하루에 빵 2쪽, 상추 하나 분량의 채소, 고기 1/4 파운드를 소비한다.
물론 채소는 상추뿐 아니라 생으로 먹을 수 있는 모든 채소를 포함하고,
고기도 쇠소기뿐 아니라 육/해/공을 다 포함한다.


식빵 한 덩이가 24쪽이니 일년이면 30 덩이,
육류는 100 파운드, 채소는 상추 365단이 된다.
김치는 계산해보니 6병이다.


또 없어서는 안되는 게 unsalted mixed nut이다.
오며가며 주전부리로 1달에 2병 꼴이니 일년에 24병이다.
이거 1병으로 줄여야겠다.


사실 요즘엔 온갖 생필품에 날짜를 매겨 소모량을 계산한다.
아낙은 주춧돌의 이 새로운 습관을 매우 불안스레 쳐다본다.
아마도 정신과 의사를 찾는 듯하다.
어쩌면 알라스카 대신 cuckoo house로 가게 될지도 모르겠다.


이걸 돈으로 계산해 보자.
어떻게 그걸 계산하느냐고?
주춧돌은 늘 먹는 걸 먹는다.
먹는 방법도 늘 대동하고 소이하다.


한달에 $200이 넘는다.
이렇게 많이 먹나?
황당하도록 어리둥절해진다.
가지고 있는 느낌이 옛날 자취할 때 물가였나 보다.
괜스레 아낙에게 미안해진다.


'간단히 먹고, 남는 시간 놀자'가 주춧돌이 주장하는 바라
아낙이 부엌에서 시간보내는 걸 못마땅하게 여긴다.
물론 그게 즐거움이고 취미라면 할 말 없지만...


육류 소비는 1년에 100파운드다.
무스 한 마리가 1000파운드라니 내장, 뼈, 가죽 다 빼도 한 마리면 되고,
카리브 사슴 한 마리가 400파운드라니 역시 한 마리 잡으면 1년 이상 먹는다.
곰도 1000파운드쯤 된다고 한다.
연어는 10파운드쯤 되니 20마리면 1년 육류로 충분하다.
육류는 걱정할 것 없겠다.


꿈도 야무지셔...
그게 주춧돌같은 돌에게 그리 쉽게 잡힐까?
그렇긴 하다.
과일 열리듯 고기 열리는 나무가 있으면 좋겠다.


온실재배는 시작 후 수확할 때까지
신선한 채소 공급이 어려우니 종합 비타민 몇 병을 준비해야겠다.
소금, 설탕, 고춧가루, 간장 등 조미료도 필요하겠다.


그런데 좀 정리될 때까지 첫 해는 꿀, 치즈, 잼,
가루 음식, 마른 음식, 절인 음식, 병 음식, 깡통 음식,
저키, 햄, 소시지, 라면 등 가공식품을 주로 먹게 되겠다.
밀가루와 달리 빵은 오래 보관 못하니 빵 만드는 법도 배워야겠다.


세상은 넓고(좁다는 사람도 있음) 먹을 건 많다(없다는 사람은 없음).
그리고 가공식품엔 가짜식품도 많으니
잘 가려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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