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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념과 실용
12/02/2019 10:00
조회  190   |  추천   4   |  스크랩   0
IP 99.xx.xx.50


관념은 idea의 번역어이다.
여기서 이데아란 영어의 idea가 아니라 그리스어 idea이다.
'원래의 모습'이란 뜻인데 여기서 '원래'란 pure(순수/완벽)이란 의미를 갖는다.
그런데 현실세계에 이데아적인 원래의 모습이나 형태는 존재하지 않는다.

직선은 폭이 없고 길이만 있다고 정의된다.
종이에 아무리 가늘게 직선을 그어도 폭이 있다.
그러므로 현실세계에 이데아적 직선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관념이란 현실적이지 않고 추상적이다.
그래서 관념은 명분, 정서, 그리고 사람에 집중한다.
반면 실용은 현실세계의 불완전함을 인정하는 경향이 있다.


역사는 원시, 고대, 중세, 근대, 현대의 5 단계로 구분한다.
원시/고대/중세의 주 행위자는 대륙이며 관념이 지배했다.
4대 문명의 발상지는 모두 동양(=대륙)이었고, (황하, 인더스,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5대 종교 역시 동양에서 발생했다. (기독교, 불교, 이슬람교, 유대교, 힌두교)


대륙과 해양의 차이를 뭉뚱그려 표 하나로 나타내 보자.

대륙국가해양국가
관념(철학)실용(과학)
명분경험
관념적 종교: 불교실용적 종교: 기독교
평균주의: 통제, 전체개인주의: 자율, 공화
사회/공산주의자유민주주의
상대적 빈곤상대적 풍요
과거 패권국현재 패권국


이 표는 아래의 두 세계지도를 보아도 확실하다.


윗 쪽 지도는 자유진영과 공산진영을 나타낸 정치지도,
아랫 쪽 지도는 일인당 GDP를 나타낸 경제지도이다.
대륙국가 쪽은 공산진영이며 상대적으로 빈곤하고,
해양국가 쪽은 자유진여이며 상대적으로 풍요롭다.
지금은 해양의 시대이며 실용의 시대임이 분명하다.


조선은 명분 내세우며 500년을 성리학 놀이로 지세우다 망했다.
우리 말은 형용사/부사가 명사보다 훨씬 많은 정서적 언어다.
그 형용사/부사마저 문법에 가둘 수 없을 만큼 변화가 다양하다.


우리는 확실히 관념적이다.
탄핵도 그랬지만 탄핵 이후 정국의 흐름에 대처하는 우리 태도 역시 관념적이다.
여러 예가 있지만 전광훈 목사의 예를 들어보자.



무얼하는냐 보다 누구냐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는 황교안이나 여타 우파 정치인에 대한 태도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사람을 정의하느라 시간보내다 기회를 상실하고 만다.
이러한 관념적 태도는 심리전의 좋은 토양이 된다.
정리될 쯤 '그 사람 이랬다더라'는 좌파의 한마디에 또 갈팡질팡한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순수/완벽했던 블로거는 손들어 보라.
살면서 100% 옳은 결정만 했던 사람은 손들어 보시라.
없다면 다 죽일 놈들 아닌가! (죄송)
그렇다고 스스로 죽일 놈이라고 여기는 사람 손들어 보라면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남에게 순수/완벽함을 요구한다.


우리의 목적은 완벽한 사람 찾아 왕으로 추대하는 데 있지 않고 대한민국 회복에 있다.
우리에겐 '자유민주주의'라는 국가정체성을 수호할 의무가 있다.
수 많은 순국선열의 피를 헛되이 하지 않을 책임이 있다.
번영하는 조국을 후손에게 물려줄 권리가 있다.


관념에 치우쳐서는 의무/책임/권리인 대한민국 회복이란 목적을 이룰 수 없다.
우리는 사람을 규정하기 보다는 사안을 활용하는 실용적이 되어야 한다.



* 11월 30일 6차 시사아카데미에 있었던 60분 강연을 커피 한잔 분량으로 요약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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