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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 70주년: 민족
06/26/2018 10:00
조회  293   |  추천   4   |  스크랩   0
IP 99.xx.xx.57




우리는 단일민족이라며 남달리 민족의식이 강하다.
민족의식은 배타적이어서 (인종)차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런 차별은 우열보다는 다름에 근거한 차별이라 보인다.


우리가 단일민족이 아니라는 사람들도 많다.
민족을 혈통으로 보느냐 문화로 보느냐,
혈통은 무엇이고 문화는 어떻게 구분지어지는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이런 단어정의에 먼저 합의를 보지 않으면 단일민족에 대한 논의는 말싸움이 된다.


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공동생활하면서 언어와 문화의 공통성에 기초하여
역사적으로 형성된 사회집단. 인종이 국민과 항상 일치하지는 않는다. (네이버 국어사전)


인종/문화/언어/역사/종교같은 전통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게 되는 인간집단.
민족 구성원은 유전적 또는 문화적으로 유사함이 일반적이나, 절대적이지는 않다.
한 민족에 속하는 사람들은 흔히 강력한 역사적 영속성을 주장한다.
그러나 역사학자와 인류학자는 민족유산이라고 불리는 문화적 특징들의
많은 부분이 근세기에 들어서서 만들어진 것을 발견했다
. (위키백과)


민족(ethnic group)의 정의가 모호해도 공동체의식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민족주의는 강한 평등의식에 뿌리를 두는 정신문화이다.
민족이란 공동체의식은 감성의 영역에 속한다
대한민국처럼 평등의식이 강한 국민도 없다고 한다.


남북통일!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민족통일을 간절히 바란다.
원래 한 민족이었는데 갈라졌다는 공동체의식의 작용이다.
그런데 민족이 감성의 범주이기 때문에 정치상황에 따라 그 역할이 달라진다.


해방 후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우익은 신탁통치에 반대했으나
공산주의를 추구하는 좌익은 갈팡질팡 하다가 소련의 지시로 찬성했었다.
그래서 신탁통치를 둘러씬 투쟁에서 승리한 우익이 민족진영이 되었다.


그런대 1980년대에 정반대의 현상이 벌어졌다.
미선효순 사고, 5.18, 촛불시위 등은 민족주의 감정이
정치적으로 오용된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렇게 세력을 키운 좌파를 이제는 민족진영이라 부른다.


상황에 따라 역할을 바꾸는 민족의식은 놀랍게도 단군부터가 아니다.
우리가 민족이란 의식을 갖게 된 것은 조선왕조 멸망부터라고 한다.
민족이란 말 자체가 1907년경에 일본에서 수입된 말이다.


19세기까지 양반 상놈 노비라는 신분제도가 있었다.
신분차별이 심한 사회에서 공동체의식이 있을 턱이 없다.
민족이란 공동체의식은 일제로부터 차별을 받으며 생겼다.


역사와 함께 민족의 내용이 바뀌는 좋은 사례는 북한이다.
북괴는 헌법에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는
민족의 태양이시며 조국통일의 구성'이라 선언한다.
이후 북한에서 민족은 김일성민족으로 뜻이 바뀌었다.
'우리민족끼리'를 외치지만 막상 내용을 보면
서로 다른 이야기이므로 이에 속지 않아야 한다.


이처럼 한국인에게 큰 영향력을 끼치는 역사관인 민족주의는
20세기에 생겨난 한국인의 집단감성으로
정치적 상황에 따라 그 내용과 역할이 바뀌어 왔다.


민족주의라는 공동체의식을 소중한 정신문화로 북돋워가야 하지만
민족주의가 발휘하는 힘이 잘못된 이념에 오용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 주요 참고 서적: 이영훈 저 대한민국 역사 (p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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