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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해야 어른?
12/19/2017 10:05
조회  401   |  추천   18   |  스크랩   0
IP 99.xx.xx.57




지난 며칠 '참 어른이 되는 길은 더 착해지는 것이다'라는

착한 글이 오늘의 J블로그에 올라 있었다.

이글의 원 제목은 더 착해져야 어른이다이며

착해 보이는 사람 갑송이 썼다.


착해야 어른이라는 주장인데 뜻밖에도

그 글에 무엇이 '착함'인지에 대한 성찰은 없다.


'착하다' 또는 '착한 사람'이라는 말에서 우리는 흔히 무엇을 떠올릴까?

이런 저런 떠오르는 생각 중에 '불의에 항거하면 착하다'라는 생각이 들어있을까?

'강해야 착할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어있을까?


갑송은 자기 자녀에게 착하게 살라고 교육시켜 왔을까?

요즘도 부모들이 자녀에게 착하라고 교육시킬까?

아니면 왜 아닐까?

아니라면 왜 그런 글을 쓰게 되었을까?
좋게 들리는 말로 독자를 무기력하게 만들려는

종북의 또 다른 용어혼란으로 보임은 나만 그런가?


사실 '착함'은 좌파의 오래 된 선동 포장지이다.

우파는 '정의'란 말은 써도 '착함'이란 말은 좀처럼 사용하지 않는다.

착함보다는 정의(justice)가 더 잘 정의(define)된 말이기 때문이다.

착함은 주관적이나 정의는 객관적이기 때문이다.


오래 전 아래 글을 읽게 되었다.

그때도 어떤 종북이 착하라며 얼빠진 사람 되기를 은근 부추겼었나 보다.

('착하면 얼빠진 사람'이라 주장하는 건 아니다.)



고등학교 물리시간이었다. 

선생님이 일(work)에 대해 설명했다.

물체가 힘의 방향으로 움직이면 물체에 일이 행해졌다고 하고, 

한 일의 양(W)은 힘(F) 곱하기 힘의 방향으로 움직인 거리(d), W = F · d, 로 나타낸다.


그러면서 이해를 돕기 위해 이런 예를 들었다. 

어떤 할머니가 가을걷이가 끝나 한 보따리 싸들고 

서울에서 공부하는 딸을 찾아갔다. 

기차에서 버스로 갈아타고 버스 정류장에서 내렸다. 

2km 떨어진 하숙집까지 10kg 무게의 보따리를 들고 갔을 때, 

이 할머니는 얼마나 일을 했는가? 


이 할머니가 보따리에 준 힘은 중력의 반대방향인 윗 방향이며 

움직인 방향은 이에 직각인 수평이라 힘의 방향으로 움직인 거리는 없다.

그러므로 이 할머니는 일을 하지 않았다. 


그때 갑자기 한 학생이 분기탱천하여 소리쳤다.

그래도 그렇지 할머니한테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요!

교실은 웃음바다가 되었다. 


선생님은 웃음이 잦아들 때까지 물끄러미 그 학생을 바라보았다. 

너 착하구나. 

착한 사람의 착한 생각이 항상 옳은 건 아니란다.



갑송은 중앙일보 뉴욕지부 경제부장 김종훈이다.

경제 관련 기사를 착한 마음으로만 써왔다면 여러 사람 울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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